2026.1.21
칼 맑스의 자본 연구와 토론이 더 활발히 되길 바라면서, 의견을 하나 보탭니다.
칼 맑스가 쓴 “ 게슈탈트..die Gestaltungen des Gesamtprozesses (Buch III) 를 쉬운 우리말로 번역하면, 전체과정의 구체적인 형태들 (혹은 구체적인 형식들)이다.
그러니까 자본 3권에서, ‘구체적인 형태들’이 지시하는 것은, 이윤, 이자, 지대, 상업자본, 금융자본과 같은 아주 ‘특정한’ ‘구체적’ 형태를 지닌 ‘새로운’ 것들이다.
사사키 선생이 ‘Gestaltungen’을 형상화(形象化)라고 번역한 것으로 보임( 제가 일본어로 된 책을 읽어보지 않아서 모름) 아마도 추측하건데, gestalten 동사의 명사형태로 보고 ‘형상화’라고 번역한 것 같다.
그런데 내 의견은, Gestaltungen 을 그냥 위에 열거한 ‘이윤,이자,지대……’ 등의 특정 형식들, 구체적인 개념들을 지칭하는 명사 형태로 보는 것이다.
아울러 Gestaltungen, Gestalt 의 뜻은, 칼 맑스가 자주 사용하는 ‘현상형식들, 현상 형태들 Erscheinungsform 과 내용상 거의 동일하다.
자본 1권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인 ‘교환 가치’가 바로 ‘현상 형식 Erscheinungsform’이다. 맑스에게서 ‘본질’은 중요하고, ‘현상 형식 (형태)’는 부차적인 것이 아니다. 오히려 더 중요한 것은 1) 현실운동과정에서 2) 개념운동과정에서 새롭게 등장한 복수의, 여러 개의 ‘현상 형식들’이다.
맑스가 나눈 ‘본질’과 ‘현상’, 조사탐구 방법과 ‘재현,서술,묘사’ 방법의 차이, 실제 현실 운동과 개념 운동 차이, 실제 역사 현실과 ‘비판적 방법’ 차이 등, 작가 맑스의 ‘사회 비판적, 정치경제 비판적’ 방법의 아주 고유한 특질 때문에, 이것들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낳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 지 모르겠다.
번역과 해석은 다다익선이다. 늘 격려하고, 열린 토론이 중요하다.
Gestalt 게슈탈트를 너무 어렵게 설명하지 않았으면 한다. 다음에 다시 논의해기로 하고, 한가지 사례만 보자.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제우스가 흰 황소의 모습(탈, 변장 상태, 외관)을 하고서, 페니키아 공주 유로파를 납치했다. 제우스가 유로파 공주를 크레타 섬으로 끌고 가서, 결국 유로파는 왕비가 된다. 이런 신화에서, ‘황소의 모습 (탈)’이라고 할 때, 그 외적 모습이 바로 게슈탈트 Gestalt 이다.
Gestalt , 어원은 stellen 세우다 (내 앞에 서다, 세우다) 이런 뜻이다.
우리 앞에 딱 등장한 1) 특정 내용을, 구체적인 내용을 가진 사람, 사물
2) 혹은 자기만의 방식으로 발전하는 구체적인 형식을 가진 사람, 사물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