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것도 진이 다 빠지는데, 저기서 활쏘는 궁사들은 제대로 서 있기나 할까 싶다. 장내 아나운서가 "안산 (안싼)이 도쿄 올림픽에서 가장 인기있는 선수 super favorite"이라고 4강전에 소개했었다.
결승전, 또 무승부, 3,4세트를 러시아 엘레나가 연속 이겨서, 지나 보다 했는데, 4강전과 똑같이 5세트 마지막을 10을 쏴, 안산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또 슛오프. 1발 승부.
안산이 10점을 쏘고, 엘레나가 8점을 쐈는데, 엄숙했던 그 표정이 '그냥 웃고 말았다' 여기까지 자기가 최선을 다 했다는 것에 만족하고, 또 슛오프는 신의 뜻에 달렸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시상식에서 안산은 울지 않으려고 울음을 참았다. 그게 더 멋있었다. 활쏘기는, 어린 시절 동네 산에 '활터'가 있어서, 가끔 멀리서 보곤 했다. 속칭 '국궁 (전통적 활쏘기)'이었는데, 화살이 날아가는 게 신기했다.
동물과 사람을 죽이는 활쏘기에서 유래해서, 이제는 게임과 스포츠가 되었지만, 인류사의 온갖 과학과 전략이 담긴 강심장 겨루기, 자신과의 도닦는 경기로 진화했다.
무심하게 쏘는 안산 표정이 멋지다. 활쏘기는 서향순 시절부터 봤지만, 강력함, 정확성, 침착한 카리스마를 가진 안산이 앞으로도 최고 궁사가 되길 바란다.
세트 점수 5대 5대 동점 이후, 슛오프가 결정되자, 화살 3개 중에, 마지막 한개를 고르는 안산.
이 마지막 한 발의 화살.
마지막 화살이 10점 원 안에 들어갔다.
하지만 그 다음에 쏘는 엘레나가 10점 정중앙에 맞추면 안산이 질 수도 있었다.
러시아 대표 엘레나의 마지막 화살은 8점으로 끝을 맺었으나, 엘레나는 돌아서서 웃었다.
최선을 다한 결과지만, 아쉬움을 달래기 위한 웃음이었을 것이다.
4세트 승부가 엘레나 쪽으로 기울자, 안산 표정이 굳어졌다.
슛오프를 기다리는 엘레나, 안산 궁사.
5세트까지 5대 5로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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