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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 PD가 MBC사장 적격인 이유들

by 원시 2017. 11. 26.

MBC 사장 선거, MBC 언론인들과 시민들의 공동 축제가 되어야 한다. 최승호 PD는 너무 '세다', 혹은 '탈레반'이라는 은근슬쩍 딱지 붙이기 분위기가 있는 모양이다. 기우이길 바란다. #최승호 PD도 당당한 MBC사장 후보로 참여했으면 한다.


MBC가 국민애정전선에서 10년간 궤도이탈했다. 국민들에게는 최승호 PD 개인 기질이 ‘세다’ ‘부드럽다’ ‘귀엽다’ 이런 건 부차적이다. 관건은 최승호 PD가 국민애정 복원을 위해 MBC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어느정도 책임있는 대안을 제출하느냐이다. 이게 MBC 사장 자격 조건을 결정할 것이다.


최승호 PD가 MBC로부터 부당해고 당한 이후,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그는 시민들과 직접 소통했다.


사실 나도 ‘PD수첩’ 진행자로서 최승호는 알았어도, 그가 어떻게 시청자들과 소통하는지는 몰랐다.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서 최승호 PD트위터와 페이스북 대화에 참가한 경험에 비추어보면, 최승호 PD는 MBC 해방정국을 이끌어갈 사장 자격이 충분하다. 생각나는대로 서너가지 적어볼까 한다.


(1) - 최승호 PD는 여의도 일각에서 '탈레반'이 아니라, 언론자유 옹호자 (Freedom fighter)이다. 또한 그는 시민들과 언론인들을 직접 소통하게 만드는 민주주의적 공생 실천가였다 (Symbiosis practitioner)였고, 지금도 그러하다.


최승호 PD가 참여하고 있는 <뉴스타파>는 후원금을 직접 내는 시민들과 자기 머리로 사고하고 실천하는 언론인들의 '공생 symbiosis'을 실천해오고 있다. 최승호 PD의 이런 ‘공생’ 실천을 확대하면 MBC 사장 경영 마인드로 승화될 수 있다. 부당한 권력자의 명령에 굴복하는 ‘콜라보’가 아니라 시민들과 MBC 언론인들의 가교역할을 하는 ‘공생’ 실천가가 바로 최승호 PD이다.


뉴스타파는 그야말로 독립언론인 결사체였고 지금도 그러하다. 수년간 이러한 뉴스타파 실천과 경험이야말로 무사 주자 만루 상황이 아니고 무엇이더냐?


(2) 최승호 PD는 이명박-박근혜 '콜라보' (collaborators: 부역자) 들을 사적 보복이 아닌, 공정하고 엄정한 잣대로 그들의 적폐를 청산하고, MBC가 부당한 자본과 권력의 명령으로부터 자유로운 독립적인 언론인들의 결사체로 만들 것이다. 시청자로서 최승호 PD에게 궁금했다. '과연 그는 같은 경북대학교 출신인이면서 거의 같은 시기에 MBC에 입사한 동료 이진숙 현 대전 MBC 사장에 대해서 물었다.


1차 걸프전 종군 최초 여기자 이진숙은 왜 동료 최승호PD를 쫓아내고 말았는가? 궁금했다. 

최승호 PD를 MBC로부터 축출시키는데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인물들이 백종문, 이진숙이기 때문이었다. 페이스북에서 그 답변은 무미건조했다.


대신 최승호 PD는 '공범자'라는 영화를 직접 만들었다. 난 그 '공범자'를 유투브에서 보고, 어떻게 해서 최승호 PD와 MBC언론인들이 해고되었는지를 알게되었다. 손흥민은 결승골로 답해야 하고, 최승호 PD는 '다큐 뉴스'로 시민들에게 답했다.

 

이명박-박근혜의 ‘콜라보’ 노예와 마름들은 동료들에게 채찍을 가했다. 이에 비해 최승호 PD는 페어플레이를 했다. ‘저널리스트’답게.

최승호 PD는 #MBC사장 이 된다면 권력이나 자본의 '콜라보'가 아니라, 공동체 주인인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결하는 '독립 저널리스트'로서 MBC를 부활시킬 것이다. 믿음이 살짝 가기 시작한다.


(3) 최승호 PD는 썩은 고름을 짜내고 상처를 아울게 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새로운 리더십인 셈이다. 나처럼 일반 시청자들은 최승호 PD 혹은 다른 해고 언론인들이 어떤 개인적인 고초를 당했는지 모른다. 나도 몰랐다.


최승호 PD 아버지는 그의 해고 이후 얼마 안되어 별세했다고 한다. 그의 온 가족들이 하루 아침에 MBC로부터 쫓겨났으니 마음 속 깊이 '억울함'이 켜켜히 쌓였을 것이고 그게 결국 신체까지 갉아먹었을 것이다.


최승호 PD는 갈갈이 마음이 찢겨진 MBC를 ‘인간적 땀냄새, 동료들의 취재 심장박동이 들리는’ 일터로 다시 만들어놓을 것이다.

지난 10년간 시민들은 MBC, KBS, YTN 이 어떻게 권력과 자본의 노-노 갈등 부추김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는지 똑똑히 알게 되었다. 같은 직장에서 같은 동료들이 암벽 산행하면서 서로 묶어 놓은 밧줄을 잘라버렸던 것이다. 최승호 PD는 87년 전두환 독재타도 '보도지침' 타파 이후 30년간, 언론인들의 자발적인 노예화 현상을 목도했고, 그것을 시정할 대안을 고민하고 실천해온 언론인이다.


(4) 최승호 PD에게는 MBC 해고 기간이 오히려 새로운 학습 시간이 되었다. 새옹지마다. 김재철 이진숙 김장겸 등이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결과다. 기득권과 전통적인 언론제도로 분류된 MBC를 벗어나, 무궁무한대 인터넷 언론에서 나라 안팎를 넘나들면서 국제적인 시각을 넓히는 '혁신과 재교육' 기간이 바로 최승호 PD의 뉴스타파 근무 시간이었을 것이다.


KBS, MBC, SBS, YTN 대형 언론사, 마치 재벌구조같다. 탈-중앙화, 탈-집중화되어야 한다. 그리고 좁다란 한국을 벗어나 세계 시민들과 더 직접적으로 만나야 한다. 세계 노동력의 3분의 2, 거의 4분의 3를 차지하는 아시아 시민들과 직접 접촉하고 취재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민들 자체가 '언론인'이 되고 있는 이 인터넷 시대에, 만약 MBC가 과거 '안정된 언론 직장'으로 만족한다면, 이명박-박근혜와 같은린치 정권이 다시 오지 않더라도, MBC는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언론제도 기관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만약 이러한 암흑시대가 또 온다면, 성접대 박기준 검사가 MBC 저널리스트들에게 전화걸어 " 너 저기 무슨 PD 야? (PD수첩 당시 최승호PD와 박기준 스폰서 검사 대화에서 박검사가 남긴 막-어록)" 이나 "너 저기 무슨 기자야?" 이런 게 다시 재현되며 우리의 일상이 될 수도 있다.


MBC가 축출 유배시킨 최승호 PD가 '공범자' '자백'과 같은 다큐 영화, 페이스북 트위터를 통해 시민들과 직접 대화하고 소통한 것, 뉴스타파와 같은 시민과 저널리스트의 '협업'과 '공조', 공생 경험이야말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지점이다.


이것이야말로 MBC 차기 사장이 해결해야 할 '혁신 언론'의 내용이 아니던가? 최승호 PD가 이러한 과제들을 해결할 적임자라는 생각이다.


- MBC 9시 뉴스를 시청하지 않은 지 10년 된 전 MBC 애청자로부터


"대통령이 언론을 망친 주범이라는 비판이 있는데...

김재철 사장이 MBC를 많이 망쳤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엉뚱한 이야기만 하고 사라진 이명박






과거 자신의 동료였던 백종문은 최승호 PD를 쫓아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