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치 노트 Notes on the Politics of Korea

김무성은 낭떠러지에 서있다. 12월 9일 탄핵 찬성하면 그 낭떠러지는 번지점프 받침대겠지만, 탄핵 반대하거나 ‘불출석’하면 나락이 기다리고, 반혁명군 대장이 된다. 진단부터 하자. 김무성과 새누리당(비박/친박)에게 박근혜란 무엇인가?


 혹자는 친박이 박근혜 순장조라고 했지만, 그런 해석은 49%만 맞고, 51%는 적확하지 않다. 비박이나 친박이나 ‘죽은 개고기 dead dog meat’ 뜯어먹는 하이에나와 같다.  

어떤 의미에서는 김무성이 친박보다 더 악질이다. ‘죽은 고기는 안먹어' 그랬다가, 생각해보니 먹을 게 있다고 생각해 다시 회군해 이빨을 들이 내밀었다. 11월 30일 이후에. 

실은 친박 비박 모두 박근혜를 버렸다. 

친박은 시체 담을 ‘관’을 아직 덜 짰을 뿐이다. 친박 비박은 치명상을 입어 권좌 복귀가 불가능해진 박근혜를 병원으로 후송하지 않고 전쟁터에서 시간을 더 질질 끌면서 더 아프게 하고 있다. 친박 비박 모두 박근혜를 언제 어떤 상황에서 버릴 것인가, 그 차이일 뿐이다. 비박은 '관' 짜지 않고 들판에 버리자 했다가, 다시 '관'짜러 간다고 했다가, 다시 또 들판에 버리자고 ? 할 것인가? 

1987년 전두환이 노태우와 합작해 전국적 항쟁을 잠재우기 위해, ‘대통령 직선제’와 ‘개헌’을 내주고, 야당 분열 작전으로 전환했던 것처럼, 친박/비박 모두 전두환-노태우 전술을 구사하려고 했다. 그러나 역사는 똑같이 반복되지 않는다. 30년간 한국시민들은 민주주의를 노트에 꼬박꼬박 적어왔기 때문이다. 박근혜는 87년 ‘대통령 직선제’처럼 치명적인 ‘선물’을 가지고 있지 않다. 박근혜가 ‘범죄자’이고 처벌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후계자 노태우에 상응하는 게 ‘반기문’인가? 이것 역시 아직 불투명하다. 빛나는 ‘개헌’ 조연배우 국민의당 정치9급 박지원이 오달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는가? 이미 흥행 실패했다. 12월 1일, 박지원 조연이 주연배우 대사까지 몽땅 다 읽어버렸기 때문이다. 박지원의 1인극이 되었고, 결과는 대파산이었다.  

11월 29일 박근혜 3차 담화 이전까지, 김무성은 박근혜는 범죄자이고 탄핵대상이며 처벌받을 것이라고 했다. 김무성은 박근혜 '관'을 짜지 않고 들판에 묻어버리고 후사를 도모하자는 것이었다. 반면 친박은 여전히 제 2의 6.29 작전을 구사하고 있었다. 이정현 관 목수는 '예'를 지켜 관을 짜고 있었다. 

그런데 29일 이후 김무성도 ‘박근혜 4월 퇴진’과 ‘탄핵 철폐’를 맞바꾸고, 국민의당 박지원을 끌어들여 새누리당과 연합세력을 형성해, ‘내각제’로 개헌하면 되겠구나고 잔머리를 쓴 것이다.  

친박은 야당들이 분열되고, 촛불 시민들이 지쳐나가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친박은 자기들은 ‘순장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시민혁명하는 사람들 눈에는 그렇게 보이지만, 친박은 박근혜 ‘관’을 짜고 있다. 이정현도 최경환 서청원도 심지어 ‘누나 누나’ 윤상현도 다 알고 있다. 최순실 주사바늘 과잉복용으로 박근혜 머리에 ‘에러’가 생겼다는 것을.  

이제 김무성의 선택은 간단해졌다. 친박처럼 시체 ‘관’을 짜면서 우직하게 더 적들의 분열과 촛불반란 실패를 기다릴 것이냐, 아니면 관짜기를 그만두고 뛰쳐나올 것이냐? 김무성이 박근혜와 만나서 ‘4월 퇴진’을 조금 앞당겨, 그러니까 박근혜에게 혹시 3월이나, 2월에, 혹시 음력 설 이전에 ‘관으로 들어갈 수 있느냐’고 물으러 가는 순간, 김무성은 박근혜의 ‘관’ 짜는 노예, 대장 목수가 될 것이다. 

김무성은 '의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기에는 너무나 리버럴하기 때문이다.  

1 라운드. 김무성은 박근혜 '관'을 짜다가 힘들어, 관짜기 노동을 포기, 들판에 그냥 묻자고 했다.  박근혜 탄핵 찬성 



2. 박근혜는 '탄핵' 시키고, '내각제 개헌' 세력들을 규합하려고 했다. 이게 제 1 목표다. 박근혜 '관' 짜기는 힘드니까. 



3. 11월 29일 이후, 상도동 정치 선배 서청원 코치 등장, "무성아 관 짜고 가라"






4. 11월 30일 이후


4월 퇴진하면, 탄핵 찬성하지 않는다. 다시 박근혜 '관' 짜서 묻겠다. 들판에 버리면 정없다.  나도 한때 친박이었다. 




5.  12월 3일 232만 촛불 시위 이후, '나도 김영삼에게서 정치배웠다. 민주화 운동 했다' 김무성, 영도 다리 낭떠러지에 다시 서다.


여기가 로두스다. 한번 뛰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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