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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한국영화

대화의 실패와 불통, 소외를 보여주는 영화 <칠수와 만수> 안성기, 박중훈

by 원시 2026. 1. 6.

대화의 실패와 불통, 소외를 보여주는 영화 <칠수와 만수> 


<칠수와 만수> 영화를 보고,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서로 말이 들리지 않는다’였다. 간판쟁이 칠수(박중훈)와 만수(안성기)는 건물 옥상 위에서 쉬고 있었을 뿐이고, 만수는 소주 한잔 마시고, “서울시에서 잘나고 돈많고 많이 배운 놈들아 내 말 좀 들어라”라고 한마디 했을 뿐이다. 


지상에서 바라보던 사람들은 칠수와 만수가 말하는 내용을 알아 들을 수 없다. 


칠수(만수)가 소주병을 휘두르자, 지상 경찰은 그것을 ‘화염병’으로 오해한다. 


옥상 위 칠수와 만수는 ‘저 아래 사람들이 왜 우릴 못살게 굴지’ ‘그냥 내버려둬’라고 외치고 있다. 지상에 있는 경찰과 사장은 ‘내려와라, 우리가 당신들을 도와줄게. 뛰어내리지 말아라’고 말한다. 그리고 경찰과 구조대를 옥상으로 급파한다.
그러나 칠수와 만수는 지상에서 옥상으로 올라오는 사람들을 적대적인 사람으로 간주해버린다.


만수는 뛰어내리고, 칠수는 끌려간다. 


1987년 촬영, 1988년 개봉. 박광수 감독이 당시 33세, 안성기 36세, 박중훈 22세. 


고향에서 서울로 올라오면 맨 먼저 내리는 강남 고속터미널이 <칠수와 만수>의 배경이어서, 기억에 남는 영화다. 


안성기씨가 혈액암 투병 중인데, 어제 응급실로 실려갔다가 퇴원했다고 한다. 영화 라디오스타 (2006)에서 안성기와 박중훈이 다시 호흡을 맞췄다. 이런 팀워크, 멋지다. 멋지게 살다가 가는 사람들이다. 살면서 이런 사람들을 만나는 건, 전생에 착한 일을 했기 때문일 것이다.

 

2025.Dec.31. 

 

 

 

 

 

 

 

 

 

안성기 배우의 명복을 빕니다.

 

좋은 작품을 남기고 가셨습니다. 

 

https://youtu.be/jSjBo68vIZw?si=f2KR6NijNQvzEo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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