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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history)/윤석열 2022-

진중권의 윤석열 응원전, 잘못된 판단을 고치지 못하다.

by 원시 2023. 12. 6.

2년전에 이런 일이 있었다.

 

진중권이 자기 할 일은 진보의 재구성이라고 했지만, 실제 하는 일은 윤석열 응원단장 역할이었다.

 

논객이라면 윤석열 응원했던 것에 대해 자기 반성이 필요하다.

 

 

 

 

 

 

 

 

원시
December 5, 2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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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진무구한 진중권 아재의 경우, 곧 '윤석열' 위인전 집필하게 생겼다.  여의도 민주당, 국민의힘 정치를 움직이는 사람들이,집단들이 누구인가? 


한국정치와 미국정치의 차이점은, 미국은 '제국주의' 국가여서, 수도 와싱턴 D.C 160개 넘는 싱크탱크 (연구소)를 지어놓고, 미국 자국내 정치와 국제정치를 좌지우지 해왔다. 수백명 박사들을 고용해 제국주의 파워를 정당화시키고, 미국의 이익을 관철시키고 있다. 


한국은 '제갈공명', 삼고초려, 거의 '우민화', 국민 우롱 정치다. 


- 진중권 전 교수의 생계를 현 민주당 정부가 끊거나 옥죄는 거 맞다. 그러나 진교수가 과거 민주노동당부터 정의당까지 활동했던 것을 난 계속 지켜봐왔기 때문에, 이번 조국 사태 국면 이후 진교수의 정서와 글쓰기를 보면서,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일종의 진교수의 '자존심' 대결이다. 그리고 진교수가 민주당 586 혹은 김남국과 같은 아마추어를 보면서, '기가 차서' 말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 


평정심의 상실이고, 플레이어로서 자기가 먼저 흥분하고, 울분을 터뜨리고, '니들이 나한테 이럴 수 있어' 식의 감정 토로가 많아졌다. 진교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열성 지지자들 (혹은 민주당 비토)보수파 젊은 여성들이 가장 많은 댓글을 달고, 진교수를 얼래고 달래주고 용기를 주고 북돋아주고 있다. 


진보정당 시절, 진교수는 정치적 '내용'보다는, 진교수가 좋아하는 '프레임'이나 '도발 글'을 많이 썼다. 사실 정책적 내용은 거의 없다고 본다. 그러나 당시 진보정당 당원들과 지지자들과 진교수는 토론과 논쟁을 펼쳤다. 


많이 달라졌다.  언론에 자주 등장하고, 학계도 아니고, 그렇다고 정당정치가도 아닌, 제 3의 영토에서 지식인의 일관성,정직성,직업윤리 의식을 뜻하는 'integrity'를 점점 더 진교수가 잃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윤석열 검사가 '재벌' 개혁을 했다고? 전혀 그렇지 않다. 자본주의 소유권을 옹호하는 '자본시장법' 준수 여부를 따졌고, 그 시장규칙을 따르면 된다, 이게 윤석열의 신조다. 그런데 김건희와 장모의 금융자본과 부동산 자산 불리기 과정은 '자본시장법' 준수와도 거리가 멀다. 


윤석열이 철학 신조로, 이념 (ideology) 기준점으로 삼고 있는 밀턴 프리드먼과 F.A 하이예크의 '적은 정부론'과 '시장 가격 시그널'이 가장 합리적인 자원 배분자라는 믿음을 진중권이 바꿀 수 있다고? 


물론 윤석열이 지금은 20대 지지율이 나오지 않으니까, 이준석의 '제주도 삼별초 항전' 흉내를 받아준 것이다. "당대표는 후보의 부하가 아니다"고 저항하니, 우선 급하니까 웃으면서 "그래 부하가 아니야. 하란대로 다 할께" 이렇게 나온 것이다. 
내가 진중권, 김경율, 권경애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이유는, '조국 흑서'를 너무 과장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리고 민주당과 국민의힘에 대한 비판은, 그 두 정당을 떠받치고 있는 '로비 그룹'이 누군지, 그들의 전략과 전술을 비판해야 한다는 것인데, '조국 흑서'팀은 말로는 선거 후, 제 3지대를 이야기하지만, 실제로는 전략도 전술도 없어 보인다. 


- 박근혜도 문재인도, 즉 현재 국민의힘도 민주당도, '사회복지국가' 한다고 하고, "따뜻한 복지 보수", "적폐청산 공정과 정의의 나라"를 선거 때 내걸었지만, 실제로는 여의도 '로비 그룹들'의 하녀 노릇을 했다. 


로비그룹들이 바보인가? 김종인 그를 두려워하게? 한국 자본주의와, 동네 토호 세력들이 그렇게 순진한 사람들로 착각해서는 안된다. 


조국 교수도, 진중권 교수도 20대는 개인이 아니라 '사회 구조'의 모순을 이야기하고, 그 사회적 체계가 갖는 독립성과 '개인 도덕심과 능력'의 한계를 지적했다. 그러나 이들이 발언권을 얻자, 사회와역사의 지평 안에서, 수퍼맨이 갖는 한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조국도 '수퍼맨' 흉내를 내다 망했고, 곧 김종인류 차례가 올 것이다. 진중권도 이 '수퍼맨' 흉내 그룹의 오류에 빠져서 허우적 대지 않길 바란다. 


진교수가 스스로 '작두 위에 아슬아슬하게 곡예'를 부린다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밑에서 줄 잡아 주는 사람들이 언제 도망칠 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