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럴까?
WHO 소시지·햄 발암물질 지정에 관한 전문가 5인의 의견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2015/10/30 07:00
육가공품 먹으면 정말 암에 걸릴까?
▲ 발암물질로 분류돼 논란이 되고 있는 소시지/사진=헬스조선 DB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RAC)가 26일(현지시간) 육가공식품을 1군 발암물질로, 붉은 고기를 발암 가능 물질인 2A급으로 지정했다. 또 매일 50g의 가공육을 섭취하면 대장암 또는 직장암이 발생할 위험이 약 18% 높아진다고 발표했다.
소비자들은 육가공식품를 먹으면 정말 암에 걸리는지, 얼마나 먹어야 안전한지 등 혼란스럽다. 이에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은 29일 '세계보건기구(WHO) 가공육 발암물질지정 관련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 참석한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권훈정 교수, 단국대 식품영양학과 백형희 교수, 호서대 임상병리학과 정상희 교수, 서울대 농생명공학부 최윤재 교수, 성균관대 약대(한국독성학회 총무이사) 김형식 교수의 5인의 입장을 정리했다.
◇육가공식품과 붉은 고기 먹으면 암에 걸린다?
이번 IRAC이 발표한 '육가공식품·붉은 고기가 암을 일으킨다'는 것은 육가공식품·붉은 고기가 암을 일으키는 요인 중 하나라는 것이지 반드시 암을 일으킨다는 말이 아니다. 육가공식품·붉은 고기가 암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라도 먹는 습관, 먹는 양 등에 따라 암을 일으킬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육가공식품은 1군 발암물질, 1군 발암물질이 더 위험?
IRAC가 발표한 1군이라는 것은 위험성이 높다는 말이 아니다. 분류기준인 1, 2A, 2B, 3, 4군으로 나뉘는 것은 사람에게 암을 일으킨다는 학술자료가 얼마나 많고 정확한가에 따른 것이다. 결국 육가공식품이 1군이라는 것은 사람 몸에 암을 일으킨다는 연구 자료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IRAC 기준은 발암성의 강·약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육가공식품이 흡연만큼 해로운가?
육가공식품이 흡연만큼 해롭지 않다. 현재 IRAC 1군에는 사람 몸에 치명적이라 생각하는 흡연, 비소, 카드뮴, 다이옥신 등이 기재되어 있다. 또 폐경기 여성호르몬 투여도 유방암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기재되어 있고 오염된 공기, 태양광선도 포함되어 있다. 흡연은 작은 양으로도 암을 일으킬 수 있는 완전발암물질이지만 육가공품은 그렇지 않다. 결국 육가공품과 흡연 모두 사람에게 암을 일으킬 수 있는 요인이지만, 암을 일으킬 확률은 차원이 다르다.
◇"육가공품 첨가물 문제 될 것 없어"
육가공품을 만들 때 들어가는 첨가물(아질산염)이 몸 속 반응을 통해 발암물질(니트로사민)을 만든다고 해서 논란이 많다. 하지만 아질산염은 비료에도 있고 채소에도 많다. 결국 육가공품에 첨가되는 양보다 환경으로부터 몸 속에 들어오는 양이 더 많다. 또 현재 육가공품에 들어가는 첨가물(아질산염)은 국민 건강을 생각해서 극도로 제한하고 있다. 천연재료를 이용해서 만든 육가공품도 많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높은 온도에서 조리하지 말아야"
육가공품을 요리를 할 때 발암 물질이 적게 나오도록 높은 온도로 가열해서 요리하기보다 삶거나 찌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여러 식품을 골고루 먹는 것이다. IRAC의 발표에 따라 주의해야 하는 사람은 매일 고기를 300g 이상 과하게 먹는 사람이다. 잘못 이해해서 일반 사람까지 육가공품과 붉은 고기 먹는 것을 극도로 제한하면 오히려 건강이 나빠질 수 있다. 고기를 포함해 생선, 과일, 채소 등 적정량을 골고루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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