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이 거짓말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총선 하느라 100페이지나 되는 '고발장'을 읽어볼 시간이 없어서, 손준성 검사에게 고발장을 받아서 국민의힘 당에만 그대로 전달했다고 김웅이 말함.
그러나 조성은-김웅 통화내용을 공수처에서 조성은 휴대전화에서 복원한 결과, 김웅이 고발장 접수에 대해서 치밀하게 조성은에게 코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웅이 4월 총선 전에 조성은에게 고발장에 대해서 코치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고발장을 우리가 만든다
(2) 김웅이 대검을 찾아가면 윤석열이 뒤에서 시킨 줄로 아니까, '나는 빠지겠다'고 함.자신이 대검을 찾아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온 게 되니까.
(3) 검찰은 그 고발장을 국민의힘으로부터 억지로 받는 것처럼 해야 한다. 주창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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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호찬기자 이미지 이호찬
"기억 안 나, 당에 전달했을 뿐"‥김웅 거짓 해명?
입력 2021-10-06 19:45 |
앵커
고발 사주 의혹이 불거진 이후 김웅 의원은 줄곧 "기억나지 않는다" "만약 그랬다면 공익 제보를 전달했을 뿐"이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통화 내용이 증명하지만 기억을 못할 수가 없는 치밀하고 깊숙하게 개입한 정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어서 이호찬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발사주 의혹'이 불거진 뒤 김웅 의원은 손준성 검사에게 고발장을 받았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받아서 전달했다 해도 공익제보를 단순히 전달한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김웅/국민의힘 의원(지난달 8일)]
"당원으로서 제보받은 자료를 당에서 검토할 수 있도록 바로 전달한 것입니다."
특히 지난해 4월은 총선 선거운동 기간이어서 전달받은 파일을 검토할 시간조차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웅/국민의힘 의원(지난달 8일)]
"선거 현장에서 새벽부터 나와가지고 뛰어다니고 있는 그 상황에서 100페이지가 넘는 것을 검토할 수 있는 시간이 될까요?"
하지만 조성은씨와 김웅 의원의 통화녹음파일이 나오면서 이런 해명은 설득력을 잃게 됐습니다.
김웅 의원이 고발장은 우리가 만든다고 말하고, 자신이 대검을 찾아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온 게 되니까 빠져야 된다, 검찰은 억지로 받는 것처럼 해야 한다는 세세한 시나리오까지 제시한 점으로 볼 때, '단순 전달자'란 김 의원의 해명은 믿기 힘들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