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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정당_리더십/leadership

야구와 민주적 소통, 김기태 감독이 임창용 방출 후, 비난을 받는 이유들

by 원시 2018. 10. 26.


야구도 공동체 구성원 없으면 의미가 없다. 노동 이후 여가 문화로 자리잡은 한국 프로야구도 마찬가지이다.

야구 선수단, 구단, 팬들이 다 같이 만들어 나가는 동네 놀이 행사가 야구이기 때문이다.


야구 감독 코치와 선수들 사이 갈등과 이견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를 풀어나가는 방식 역시 한국 민주주의 수준과 그 문화에

걸맞아야 한다. 임창용과 김기태 감독 사이에 '투수 운용'을 두고 의견 충돌이 있었고, 김기태 감독은 임창용의 의견 제시를 '항명'과 '불복종'으로 해석했고, 이를 징계했다. 임창용은 김기태 감독의 투수 운용이 잘못되었다는 지적한 것은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의 본질과 출발점은 아주 구체적인 '투수 운용'이었다. 팀 승리라는 목표라는 관점에서 '투수 운용'이라는 주제는 열띤 공방이 필요하다. 야구 팬들, 감독 코치, 선수단, 야구 해설가 전문가들에게 흥미로운 토론 주제가 될 수 있다.


그런데 김기태 감독은 이런 '열린 토론 주제'를 '선수가 감독 말을 듣지 않는다. 복종하지 않았다'는 상명하달 주제로 좁게 해석해버렸다. 야구 팬들이 김기태 감독 퇴진운동까지 벌이게 된 원인은 김기태 감독의 이러한 독단적인 폐쇄적인 야구단 운영에서 비롯된다.


김기태 감독과 타이거스 기아구단에서 임창용을 독단적으로 방출한 이후, 호랑이 야구팬들과 타팀 팬들이 격렬히 항의하고 비판하는 이유는 김기태 감독이 선수단과 갈등이 생겼을 때, 이를 해결하는 방식이 팬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민주적 방식'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번 임창용 방출 사건과 팬들의 저항, 야구와 민주적 소통을 다시 한번 더 생각해 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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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imnews.imbc.com/replay/2018/nwdesk/article/4899958_22663.html

임창용 방출 후폭풍…KIA에 '섭섭' 팬들에 '감사'


이명노 기사입력 2018-10-26 20:42  -

임창용 KIA 방출

◀ 앵커 ▶ 


KIA 구단이 베테랑 투수 임창용을 방출하기로 한 뒤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임창용 선수의 심경은 어떨까요? 


이명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임창용은 올해 5승 5패 4홀드 4세이브 평균 자책점 5.42의 성적을 거뒀습니다. 


선발 불펜 마무리를 오간 성적으로는 준수한데다 KIA의 막판 와일드카드 경쟁에도 나름 힘을 보탰습니다. 


하지만, 시즌이 끝나자 KIA는 임창용을 '전력 외'로 분류했습니다. 


[임창용] 

"좀 섭섭했죠. 아직 더 할 수 있는데…어떻게든 저는 KIA에서 마무리하고 싶었는데 안 되니까 좀…(아쉽죠.)" 


방출의 표면적인 이유는 '세대교체'. 


임창용의 현역 연장 의지가 강해 자유롭게 풀어줬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시즌 때부터 임창용과 KIA의 결별은 예상됐습니다. 


6월 7일 kt전 이후, 갑작스런 1군 엔트리 말소. 


당시 마운드 운용과 보직을 두고 코칭스태프와 갈등을 빚은 겁니다. 


"조금 불만이 있었던 걸 제가 표출한 게 기분이 안 좋으셨던 것 같아요. 아쉽진 않아요. 하고 싶은 말 했고…" 


한 달 뒤 코칭스태프는 임창용에게 원하던 선발 보직을 줬지만, 동행은 길지 않았습니다. 


일부 성난 팬들은 감독과 단장의 퇴출을 요구하며 팬 감사 이벤트가 열리는 내일 오전 항의집회를 예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임창용은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하면서도 감정적인 대응은 원치 않았습니다. 


"아직까지 저를 아껴주시고 좋아해 주시는 팬들이 있어서…(지금은) 너무 부담되게끔 크게 일이 벌어진 것 같아요. 구단의 뜻에 따라줬으면 좋겠어요." 


MBC뉴스 이명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