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합리적 보수 정치인이 될 줄 알았던 이준석은 여성혐오, 일부 20대 남성 선동 동원정치로 일관했다. 유권자 숫자가 가장 많은 50대, 40대를 포기하고, 30대와 20대의 차이점들도 무시해버렸다. 비과학적인 선거 전술이었다.
성폭력 성희롱과 같은 여성 신체 안전 문제는 미국 유럽 모든 보수당들도 먼저 나서서 해결해오고 있다. 좌우파를 떠나 일종의 사회적 합의로 '여성 안전'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이준석, 하태경, 윤석열은 '여성 가족부' 폐지라는 '악마화' 전술을 들고 나왔다. 밥, 국, 채소 반찬 대신, 설탕물로 3끼 배불리 먹겠다는 발상이다. 오래가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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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준석 세대포위론 실패...최소 표차 진땀승에 책임론도 등장
2022년 03월 10일 15시 15분 댓글
[앵커]
윤석열 당선인이 헌정 사상 최소 득표율 차로 진땀승을 거두면서 국민의힘이 '이겼지만 진 선거'라는 박한 평가도 나옵니다.
세대와 성별 갈라치기라는 비판 속에 이준석 대표의 전략 실패를 부인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이준석 대표는 이번 대선에서 세대포위론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60대 이상 지지층에 자식뻘인 2030 표심을 합쳐 민주당 우세인 4050 세대를 둘러싸자는 전략입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2030 세대와 50대 후반 이상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이유 자체가 애초에 이게 가족으로 보통 형성된 단위입니다. 20~30년 정도의 세대 격차를 가지고…. 굉장히 강한 결합력을 보이기 때문에 이 세대포위론이라는 것이 사실 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죠.]
하지만 대선 출구조사 결과, 윤 당선인은 전통적 지지층인 60대 이상에서만 큰 격차의 승리를 거뒀습니다.
30대에서도 겨우 신승했고,
여론조사에서 내내 우위였던 20대에선 오히려 윤 당선인이 뒤졌습니다.
남성은 58.7%가 윤 당선인을 찍었지만, 여성 58%는 이재명 후보를 선택한 겁니다.
이대남을 겨냥한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에, 이대녀는 결집을 못 한다는 등의 발언까지 겹치며 오히려 악수가 됐다는 평가입니다.
이준석 대표는 또, 흑산도 섬까지 찾는 등 호남 유세에 공을 들이며 '매직 넘버 20%'를 내걸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광주 쇼핑몰 이슈라든지 지금까지 지역의 카르텔과 토호들이 호남의 발전을 막아왔던 것에 대한 호남 지역 젊은 유권자들의 반발심리가 굉장히 크게 동작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아마 이번에 상당한 표심을 나타낼 거라고 기대합니다.]
윤 당선인은 호남에서 12.75%를 얻어 과거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을 넘는 보수후보 최다 득표율을 기록하긴 했지만,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단일화로 원팀이 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한 직설적인 언사가 초박빙 진땀승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정태근 / 국민의힘 전 의원 : 과연 이준석 대표가 이 집권당의 대표로서 제대로 된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겠느냐는 것에 대한 회의감이 많이 있는 것도 사실이에요.]
비록 승리했지만, 압도적인 정권교체 여론 속에서 민심의 절대적 동의를 얻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준석 대표 역시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않아 보입니다.
YTN 조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