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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스포츠

일본햄 파이터즈의 홈구장 ′에스콘 필드′,삿포로 인근 소도시 키타히로시마

by 원시 2026. 9. 29.

 

지역 경제 - 야구장. 

일본 사례

 

 

 

 

뉴스데스크 [기획] 기획/탐사/심층 사회
야구장이 ′소멸 도시′를 살리다

김유나B | 2026-09-03 20:40



◀ 리포트 ▶

일본 홋카이도의 최신 개폐식 야구장인, 일본햄 파이터즈의 홈구장 ′에스콘 필드′입니다.

구단이 기존 야구장인 ′삿포로돔′을 떠나 삿포로 인근 소도시 키타히로시마에 직접 지은 새 돔구장입니다.

[김유나 기자]
"인구 6만 명도 안 되는 작은 도시에 세워진 야구장인데요, 이렇게 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하루 3만 명 이상의 관중이 찾습니다."

지역 소멸을 걱정하던 소도시에 야구장 신축은 큰 모험이었지만 결과는 기대 이상입니다.

2023년 개장, 3년여 만에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겁니다.

이는 단순히 경기장을 잘 지어서만은 아닙니다.

핵심은 야구장을 중심에 두고 설계한 야구 특화 복합도시, ′F 빌리지′입니다.

이곳에서 먹고, 즐기고, 쉬는 모든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한 겁니다.

특히 호텔 객실과 온천, 사우나에서 ′직관′하는 야구는 이곳만의 특색입니다.

[쿠마키 유이치/방문객]
"에스콘필드에 오기 위해 홋카이도에 이번에 셋이서 왔는데요, 사흘 동안 경기관람을 포함해서 즐겁게 지내다 돌아가려고 합니다."

일본 대표 맛집부터 글램핑장과 양조장, 각종 체험시설까지..

경기가 없는 날에도 하루 평균 3천여 명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개장 이듬해 찾아온 방문객은 420만 명.

이 중 절반은 야구 경기가 아닌 ′F 빌리지′ 그 자체를 즐기러 온 사람들이었습니다.

야구장이 ′경기장′을 넘어 ′관광지′로 진화한 겁니다.

도시는 지금도 확장 중입니다.

오는 2028년에는 지하철역이 들어서고, 특급 호텔과 의과대학 건립도 확정됐습니다.

[오가와 타로 / 일본햄 파이터즈 구단 개발부장]
"주변 복합 개발은 30-40% 정도 진척된 상황입니다. 앞으로 5년에서 7년에 걸쳐 남은 60%를 개발해 나가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습니다."

효과는 지역 전체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때 홋카이도 내 관광도시 순위 50위권에 머물던 키타히로시마시는 삿포로와 오타루, 하코다테에 이어 4위로 올라섰습니다.

100만 명대였던 관광객 수도 야구장 개장 이후 3년 만에 57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반조 다이키/키타히로시마시청 볼파크연계추진실 과장]
"경기가 있는 날에는 4천 명 가까이 일하고 있고, 또 F빌리지에서 일하고 싶어서 키타히로시마시에 전입해 들어오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에스콘 필드′가 보여주는 건 단순한 야구장 건설 성공 사례가 아닙니다.

사람이 찾아오고 머무는 공간을 넘어 도시가 계속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만드는 것.

′에스콘 필드′가 부산 북항에 던지는 메시지입니다.

MBC뉴스 김유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