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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계획/재난 (공간) 재해

경북 산불 일지. 3월 25일. 의성에서 안동, 청송, 영양, 영덕, 울산, 울주로 산불 확산 중. 1천년 사찰 고운사 전소

by 원시 2025. 3. 27.

 

3월 25일 (화요일) 경북 의성, 안동, 청송, 영양, 영덕,  울산, 울주 산불 일지 

 

1. 경북 의성에서 안동으로 산불 확산.

 

(1) 천년고찰 고운사 전소

(2) 경북 안동시는 15만 시민 전원을 대상으로 대피령을

(3) 안동 하회 마을 10 km 앞까지 산불 접근중.

-안동시  일직면과 남후면 주민들에게 대피령, 안동시는 오후 5시를 기해 전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

(4)  법무부는 안동교도소와 경북북부교도소 수감자 총 3,400여 명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 수감 결정.

 

2. 청송, 영양, 영덕군으로 산불 확산

 

(1)  청송군이 전 주민 대피 명령을 발령. 또 오후 6시를 넘어서는 주왕산국립공원까지 산불 확산

(2) 영덕군은 지품과 달산 2개 면에 주민 대피령

(3)  청송, 영양, 영덕 등 5천 명 주민 대피 중.

(4)  6시 기준 진화율은 68%,  산불 영향 구역은 15,185ha에 전체 화선은 270km로 증가, 남은 불의 길이는 87km

(5) 신라 천년고찰인 의성 고운사가 산불에 전소, 의성군 안사면 사무소도 소실

(6) 의성군 주택과 창고 등 150여 채가 불에 타, 고 농경지 90헥타르도 피해

 

3. 울산 울주군

 

(1) 울산 울주 신화마을 주민 520여 명은 체육관 등으로 대피

울주군 언양읍 화장산 산불, 오전 11시 54분.

산불 진화 요원 50여 명도 한때 대피. 현재 진화율은 74%. 산불 대응 2단계.

(2)  울주군 온양읍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 작업도 나흘째 계속. 진화율이 90% 초속 15m 이상의 강풍이 발목

울주 신기와 외광 등 10개 마을에 추가 대피령

 

 

4. 이정훈 기상 보도 기자.

강풍경보 내일(26일) 새벽까지 순간 초속 25에서 30미터의 태풍급 강풍 예보

  

 

 

 

강풍에 불길 급속 확산…안동 주민 전원 대피령
입력 2025.03.25 (21:02)

태풍급 강풍을 타고 영남 지역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화재 피해가 급격히 늘고 있고, 철로와 도로 통제, 주민 대피령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북 안동시는 15만 시민 전원을 대상으로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하회마을 등 여러 문화유산도 위태롭습니다.

네, 현장부터 가보겠습니다.

박준우 기자! 지금 하회마을이죠.

어떤 상황입니까?



리포트

네, 저는 지금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안동하회마을에 나와 있습니다.

의성에서 시작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빠르게 안동 지역으로 번지면서 이곳 하회마을과 직선거리로 10㎞ 앞까지 불길이 다가온 상태입니다.

현재 산불은 남서풍을 타고 안동 길안면에 이어 풍천면으로 확산하고 있는데요.



최대 풍속 초속 20미터가 넘는 강한 바람에 불길 확산 속도가 점차 빨라지면서, 안동시 전역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일직면과 남후면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진 데 이어 안동시는 오후 5시를 기해 전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불이 번지고 있는 풍천면은 하회마을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병산서원이 있는 곳이기도 한데요.

진화대원들은 불씨가 낙동강을 건너 날아올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살수차와 화재 지연제를 곳곳에 뿌리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아직 이곳에서 연기가 보이진 않지만 풍향이 바뀌면 순식간에 불이 하회마을을 덮칠 수도 있어 긴장하고 있습니다.

한편 법무부는 안동교도소와 경북북부교도소 수감자 총 3,400여 명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 수감하기로 결정하고 이감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안동 하회마을에서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2.
앵커

네,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은 지금 보신 안동뿐 아니라 동쪽에 있는 청송과 영양, 영덕군으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문다애 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문 기자! 바람이 아주 강해 보입니다.

지금 말씀드린 지역들도 대피령이 내려졌죠.


리포트

네, 저는 지금 의성 산불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산불 발생 나흘째가 됐지만, 산불은 오히려 확산하고 있습니다.

현장에는 강한 바람이 수시로 방향을 바꾸면서 불고 있고, 불티가 이 바람을 타고 멀리까지 날아가는 상황입니다.

현재 산불은 안동을 넘어 인근 청송과 영덕, 영양 지역까지 번졌습니다.

오후 5시를 넘어서는 안동시에 이어 청송군이 전 주민 대피 명령을 발령했습니다.

또 6시를 넘어서는 주왕산국립공원에도 불이 붙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덕군은 지품과 달산 2개 면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의성에 이어 청송과 영양까지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면서 해당 지역 대피 인원만 5천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오늘(25일) 진화 헬기를 77대까지 늘리고, 인력 3천7백여 명을 동원해 진화 총력전을 폈습니다.

특히 지상 진화를 위해 고성능 산불 진화 차량 9대와 산불 특수진화대 130여 명 등도 투입했는데요.

하지만 현장에는 순간 최대 초속 20미터의 강풍이 불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산불 대응 단계는 3단계로 상향됐고, 6시 기준 진화율은 68%입니다.

일몰과 함께 헬기 운용이 어려워지면서 확산세를 막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산불 영향 구역은 15,185ha에 전체 화선은 270km로 늘어났고, 남은 불의 길이는 87km에 이릅니다.

산불 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신라 천년고찰인 의성 고운사가 산불에 전소됐고, 의성 안사면 사무소도 소실됐습니다.

지금까지 의성 지역 주택과 창고 등 150여 채가 불에 타고 농경지 90헥타르도 피해가 확인됐습니다.

지금까지 의성 산불현장에서 KBS 뉴스 문다애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영상편집:손영섭

 

 

3.

울산 울주 산불 

 

울산 울주군, 마을 위협 불길에 또 대피령
입력 2025.03.25 (21:08)

앵커

역시 산불이 계속되고 있는 울산 울주군에선 오늘(25일) 새 산불까지 났습니다.

순식간에 마을로 불이 번지면서 아주 긴박한 상황을 맞기도 했습니다.

김옥천 기자가 현장에서 취재하고 있습니다.

김 기자! 지금 마을 주민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거지요?


리포트

네, 산불이 난지 9시간가량 지났는데요.

여전히 강한 바람을 타고 연기와 함께 잿가루가 날려 눈을 뜨고 있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신화마을 주민 520여 명은 체육관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울주군 언양읍 화장산에서 불이 난 건 오늘 오전 11시 54분쯤입니다.



취재진이 촬영한 산불 발생 직후 영상을 보면 긴박했던 상황을 알 수 있는데요.

시뻘건 불길이 민가를 덮칠 듯 치솟고, 산불 진화 헬기가 주택 지붕 위를 오가며 연신 물을 뿌립니다.

일부 주민들은 불길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물을 뿌리기도 했는데요.

강풍으로 산불이 거세지자, 야산 주변 마을과 아파트, 양육원 등에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산불 진화 요원 50여 명도 한때 대피했습니다.

현재 진화율은 74%인데요.

산불 대응 2단계를 발령한 산림 당국은 불길 확산을 막기 위해 야간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울주군 온양읍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 작업도 나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진화율이 90%를 넘자, 산림 당국은 오늘 중으로 주불을 잡겠다며, 헬기와 인력을 총동원했는데요.

하지만 경사가 급한 산 정상 쪽에 불길이 남은 데다, 오후부터 불기 시작한 순간 풍속 초속 15m 이상의 강풍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울주군은 온양 산불이 재확산하고 있다며 조금전 신기와 외광 등 10개 마을에 추가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지금까지 울산 울주군 산불 현장에서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4.  재난 센터. 보도.

 

‘산불 상황도’로 본 현재 산불 상황은?
입력 2025.03.25 (21:12)

앵커

네, 이번엔 재난방송 스튜디오로 가보겠습니다.

이정훈 기자, 모든 지역에서 강풍 때문에 산불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먼저, 경북 의성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KBS 재난안전지도로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경북 의성에서는 두 건의 산불이 진행 중인데요.

동쪽의 안평면에서 발생한 산불과 서쪽의 안계면에서 시작한 산불입니다.

이제 두 산불은 거의 합세한 모양새인데요.

두 산불로 이미 축구장 2만 개 넘는 면적이 불탄 거로 추정됩니다.

 




앵커

산불이 바람을 타고 동쪽으로 계속 번지고 있죠?


기자

네, 먼저 서쪽의 안계면 산불은 북동쪽으로 확산 중인데요.

안동 신평면을 지나 풍천면을 향하고 있습니다.

 



이곳 낙동강 건너에는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이 있어서 피해가 우려됩니다.

실제로 인근 중앙고속도로 CCTV를 보면 도로 부근까지 화염과 연기가 휩쌓인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안평면 산불은 동쪽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현재 산림청이 공식 확인한 확산 지역은 안동 길안면인데요.

 



이미 이곳 청송군은 물론 더 동쪽의 영양과 영덕군에서도 산불 대피령을 내린 상황입니다.

실제로 영덕 지역 현재 상황을 CCTV로 확인해 보면요.

산불 연기가 자욱한 가운데 재도 날리는 모습입니다.

산불이 바짝 다가온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날씨를 감안할 때, 앞으로 주의해야 할 지역은 어디입니까?


기자

네, 이미 대피령이 내려진 의성과 안동, 청송 지역 주민들은 계속 안전한 장소에 머무르셔야겠고요.

불이 확산하는 영양과 영덕 지역에서도 밤새 산불 상황에 주시해야 합니다.

 



특히 이들 지역에서는 밤이 될수록 바람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강풍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내일(26일) 새벽까지 순간 초속 25에서 30미터의 태풍급 강풍이 예보됐습니다.

 



밤새 언제든 불길이 들이닥칠 수 있습니다.

미리 대피 준비를 해두시고 대피령이 발령되면 즉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 스튜디오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