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3월 22일 kbs 9시 뉴스 , 경북 의성군 안평면 성묘객 실화
주민들 대피함. 피해 신고 아직 없음.
2. 3월 22일. 경남 산청, 2명 공무원 산불 진화 도중 사망. 창녕에서 지원 나온 공무원 2명이 사망함.
2명 실종 신고.
주민 대피 중.
3. 정새배 기자 보도.
(1) 3월 22일. 전국 30군데 산불. 경남 산청군과 경북 의성군, 산불 범위 100 ha 이상, 제 3단계
(2) 경남 산청, 산불이 도로를 넘어 다른 산으로 확산.
(3) 산불 확산 이유 - 남쪽 고기압과 북쪽 저기압의 바람 방향이 서로 맞물리면서 강한 '서풍'을 형성함(고기압 주변 시계방향, 저기압 주변 반시계 방향 바람)
(4) 건조한 날씨. 영남지방 건조주의보
kbs 보도.
경북 의성 대형 산불…주민 4백여 명 대피
입력 2025.03.22 (21:08)
경남 산청 산불 이틀째…진화율 35%로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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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해드린대로 산청 뿐 아니라 지금 전국 각지에서 산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번엔 경북 의성으로 가겠습니다.
김지홍 기자! 거기는 오전 11시에 불이 났다고 들었는데, 불길 잡혔습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산불현장 지휘본부에 나와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매캐한 냄새와 함께 희뿌연 연기가 계속 솟아오르고 있는데요.
지금은 진화헬기도 모두 철수해 야간 진화작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불은 오늘(22일) 오전 11시 24분쯤,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의 야산에서 시작됐습니다.
현장에 초속 5미터가 넘는 바람이 불어 산불이 급속히 확산되자, 산림 당국은 산불 1,2 단계를 차례로 발령한데 이어 오후 2시 10분쯤에는 산불 3단계로 상향했습니다.
진화헬기 30대와 인력 천백여 명을 투입했지만, 불길은 의성읍 철파리 인근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이말애/의성군 의성읍 : "(옆 동네) 산을 넘으면 저희 동네 산이거든요. 제 밭이 있기 때문에 탁 쳐다봤죠. 그러니까 벌써 불이 막 넘어와가지고 뛰더라고요 불이. 그래서 이장님하고 방송해서 순식간에 일어나니까 못 막았죠."]
오후 4시까지만 해도 30%까지 올랐던 진화율은 일몰 전 불길을 잡는데 실패하면서 산불이 계속 확산해 지금은 4%로 떨어졌습니다.
이번 산불의 산림영향구역은 4백18 헥타르로 추산됩니다.
산림당국은 야간에 전문 진화대원 370여 명을 투입해 방어선을 구축하고 불이 민가로 번지는 것을 막는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앵커
그곳 주민들 긴장된 밤을 보낼 것 같습니다.
지금 어디로 대피해 계십니까?
기자
네, 산불이 확산하면서 인근 주민과 요양병원 환자 등 480여 명이 체육관과 주민센터, 초등학교 등 6곳에 대피해있습니다.
[최현아/병원 직원 : "환자분들 중에 이제 호흡기 질환자들도 많이 있고 그리고 전혀 거동을 못하시는 와상 환자들도 있었고 그런 분들도 강제로 대피를 해야하는..."]
이번 산불의 원인은 성묘객 실화로 추정됩니다.
의성군은 한 성묘객이 직접 119에 전화를 걸어 '묘지를 정리하던 중 불을 냈다'고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경북 의성군 안평면 산불 현장에서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2. 경남 산청 산불. 창녕에서 온 공무원 2명 사망 발생.
산청 산불 2명 사망·2명 실종…8개 마을 추가 대피
입력 2025.03.22 (21:02)
앵커
먼저 경남 산청으로 가겠습니다.
이틀째 접어든 산불이 대형 화재로 번지면서 급기야 안타까운 희생자가 나왔습니다.
자세한 상황 손원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거대한 연기가 산을 집어삼킬 듯 피어오릅니다.
능선 아래까지 번진 불은 매서운 기세로 활활 타오릅니다.
이틀째 산불 3단계가 발령된 경남 산청 산불 현장에서, 오늘(22일) 오후 3시쯤 진화 작업을 벌이던 진화대원 2명이 숨졌습니다.
오후 들어 갑자기 커진 불길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고립됐다 화를 입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다른 진화대원 1명과 공무원 1명은 실종됐습니다.
이들 모두 산불 대응 단계가 격상되면서 경남 창녕군에서 파견된 이들입니다.
산세가 험하고 불길도 맹렬해 실종자 수색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계속 불길의 방향이 달라지고하기 때문에 위험할 것 같기도 하고. (야간 상황)파악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진화 작업을 하던 대원 5명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현장에 배치된 진화차량 2대도 불길에 전소될 만큼 산불의 기세는 거셌습니다.
[박영화/경남 산청군 시천면 : "불꽃이 막 산등성을 타고 벌겋게 올라 올때는 정신 없는거지. 온 산이 벌겋게 해서 (불이) 넘어오는데…"]
불길은 산 아래 마을까지 집어삼켰습니다.
불길에 휩싸인 주택 등 7채가 힘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7개 마을 주민 260여 명이 선비문화연구원 등으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김원중/경남 산청 외공마을 이장 : "산에서 불이 갑자기 이렇게 치솟는 과정들을 목격하는 바람에 저도 부랴부랴 이렇게 방송을 해서 어른들을 대피시켰어요."]
강한 바람에 꺾일 줄 모르고 타오르는 불길에 갈수록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 권경환/영상편집:김도원
3. 재난방송. 정새배 기자 보도.
현재 산불 상황은?…‘남고북저’ 기압배치가 키웠다
입력 2025.03.22 (21:19)
앵커
전해 드린 대로 산불 상황이 지역별로 시시각각 바뀌고 있습니다.
KBS 재난방송스튜디오를 연결해 전국의 산불 상황 종합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정새배 기자! 일단 산불이 진화된 곳, 진행중인 곳, 정리를 해주시죠?
기자
네, 지도에 표시된 곳이 오늘(22일) 산불이 발생한 지역입니다.
지금까지 집계된 산불만 서른 건이 넘는데요.
초록색은 진화가 완료된 곳, 붉은색은 아직 진행 중인 곳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그야말로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산불이 났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 산불은 산불 면적이 100ha를 넘어서 3단계가 발령 중이고요.
울산 울주군 산불은 2단계가, 경남 김해 산불은 1단계 발령 중입니다.
어제(21일)부터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산청 상황을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붉은색 선은 아직 불길이 남아 있는 곳, 노란색 선은 불길이 잡힌 곳을 뜻합니다.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산청 산불은 가장 서쪽의 이 지역까지만 번졌습니다.
그런데 오후부터 바람을 타고 불씨가 옮겨붙으면서 산불이 크게 확산했습니다.
산불이 도로를 건너 다른 산으로 번졌고, 이어서 계속해서 다른 산으로 확산한 모습입니다.
이 때문에 한때 70%까지 올라갔던 진화율은 지금은 35%로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앵커
봄철 산불 우려가 현실이 된건데, 이렇게 동시다발로, 번지게 된 가장 큰 원인은 뭡니까?
기자
네, 산청 산불에서 볼 수 있듯 강한 바람이 산불을 키웠다는 분석입니다.
현재 한반도 주변의 바람 흐름을 보시겠습니다.
남쪽에는 고기압이, 북쪽에는 저기압이 자리 잡고 있는데요.
고기압 주변에서 부는 시계 방향 바람과 저기압 주변의 반시계 방향 바람이 맞물리면서 강한 서풍을 만든 겁니다.
건조한 날씨도 한몫했습니다.
현재 기상특보 상황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영남지방을 중심으로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현재 산불이 진행 중인 곳과 대체로 일치하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산불을 키운 건 기상 조건이지만, 대부분 산불은 사람에 의해 발생합니다.
오늘 의성 산불도 성묘객 실화 탓에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등산이나 성묘할 때 흡연이나 소각은 금물이고, 산 주변에서 논밭이나 쓰레기를 태우는 행위도 삼가야 합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스튜디오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