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5.5.
운동권 세대차이에 대해. 정치적 실천 경험이 다른 최소한 5개 세대가 공존하는 녹색,노동,정의당. 토론주제. ‘민주노동당 영광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진짜 그런가?
1. 신구조화. 제가 야구,축구 구기종목을 좋아해서 잠시 비유를 들면, 우승팀의 특징은 ‘신구 조화’입니다. 작년 프로야구 우승(광주 타이거즈)을 이끈 주축 선수, 최형우 41세, 김도영 21세를 봐도 알 수 있습니다.
2. 세대 갈등이 분명히 존재하고, 존재하지 않으면 ‘언론과 사상’의 자유가 부족한 정당이나 국가입니다. 우선 민주노동당의 영광을 이야기하는 사람에 대한 비난과 비판을 들었습니다. 제가 경험하고 기록한 것을 보면, 2002년 지방선거부터(특히 서울에서 이명박, 김민석, 이문옥=당시 민주노동당 후보) 2002년 12월 대선 (이회창, 노무현,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을 거쳐, 2004년 총선에서 10석을 획득할 때까지, 이 2년 기간은 노회찬 사무총장이 온,오프라인 당내 소통을 굉장히 잘 했습니다.
지금은 홈페이지와 그 글들, 자료들이 다 소실되어 버려서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당시 민주노동당 홈페이지가 아니라, 자발적인 지지자들이 만든 홈페이지가 ‘이문옥 선거운동 깨끗한 손’과 ‘민지네 (민주노동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운영)’가 있었고, 진보누리라는 시사 토론회 홈페이지가 별도로 존재했습니다.
2002년~2004년 사이에 ‘한번 해보자’는 의기투합이 있었고, 그 온라인 토론 문화는 한국의 민주당, 한나라당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활기찼습니다. 김어준 사업가의 “딴지일보”, 민주당 지지자들이 나중에 만든 ‘서프라이즈’ 정도가 기억납니다.
안타깝게도 2004년 총선에서 10석 의석이 생긴 후, 이러한 자발적인 의기투합은 사그라들기 시작했고, 민주노동당은 원래 약속했던 ‘정책정당’과 ‘진성 당원제 (당 운영을 당원들의 직접민주주의 원리에 의거해서 운영한다)’는 실천되지 못한 채, 2007년 권영길 대선 패배 이후 분당되었습니다.
2012년 통합진보당이 생겼지만, 총선용으로 급조해서 만든 탓에 다시 해체되었고, 그 이후 노동,녹색,정의당으로 분화되었습니다. 지금도 2008년, 2012년이 남긴 진보정당의 과제들을 다 해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노동당의 영광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을 리는 없습니다.
2005년에 저는 민주노동당의 위기 원인들이라는 글을 써서 제출했지만, 당 지도부는 진지하게 수용하지 않았습니다. 잘 되는 집단, 정당, 개인은 자파들의 이야기만 듣는 게 아니라, 반드시 비판자의 의견, (제 2, 제 3의 의견들)을 경청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연대회의의 당명으로 ‘민주노동당’을 사용되었습니다. 대선과정과 후에, 새로운 진보정당 운동으로 나아가기 전에, 또 새로운 당명을 함께 만들기 전에, 2000년 과거 역사를 한번 뒤돌아보고 반성한다는 의미에서, 진보정당 창당 ‘초심’을 되새긴다는 의미에서 ‘민주노동당’ 당명을 생각해봅니다.
정치적 실천 경험이 서로 다른 세대들 사이에 허심탄회한 대화가 더 진전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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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노동당, 녹색당과 노동·사회운동 단체들이 참여하는 '사회대전환 연대회의'의 권영국 대선 후보가 1일 광화문 광장에서 제21대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정의당 제공]
(서울=연합뉴스) 한주홍 기자 = 정의당이 대선기간 당명을 민주노동당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정의당은 5일 당원 총투표 결과, 당명 변경안이 71.37%의 찬성률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당명 변경은 이번 대선을 앞두고 노동당·녹색당과 일부 민주노총 산별노조 등과 결성한 '사회대전환 연대회의'와 합의에 따른 것으로, 민주노동당은 대선 기간에 한시적으로 사용하는 임시 당명이다.
정의당 관계자는 "이번 대선에서 '사회대전환 연대회의' 공동 대응을 하기 위한 조처"라며 "다양한 정치세력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선거인 만큼, 새롭고 통합적인 이름으로 대응하는 게 필요하다는 합의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한편, 권영국 후보를 연대회의의 대선 후보로 승인하는 안건도 이날 당원 총투표에서 함께 의결됐다.
ju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