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홈플러스 경영 악화에 대한 언론 보도
(1) 전자상거래와의 경쟁에서 뒤졌다. 홈플러스 인수할 때 '빚'이 많았다. MBK가 영국 '테스코'로부터 홈플러스를 인수할 떄, 7조 2천억원을 지불했다. 이중 4조 3천억원은 차입한 것이다. (대출, 해외 연기금, 보험사에서 조달)
(2) 점포 매각을 통해 4조원을 마련, 빚을 갚고 있다. 이 와중에 유통업계가 온라인 위주로 재편되자 홈플러스 매출이 감소했다. 영업손실 증가. 홈플러스 뿐만 아니라, 2024년 대형 마트의 매출은 0.8% 줄어든 상태.
(3) 노동자 감소. 2015년 2만 6477명에서 2024년 9월, 1만 9465명으로 26.5% 감소함.
(4) 국민연금은 2015년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5826억원 투자. 홈프러스 대주주인 한국리테일투자가 발행한 금융상품임.
이 돈이 홈플러스를 인수하는 대금으로 사용됨. 원리금 상환이 지연되자, 약정에 따라, 국민연금이 MBK로부터 받을 돈이 9000억원에 이름.
(5) 홈플러스 과거 역사 정리
- 1997년 삼성물산 유통부문 계열사로 출발 , IMF 로 위기
- 1998년 삼성물산이 홈플러스 지분 49%를 영국 '테스코'에 매각, '삼성테스코'라는 이름으로 영업.
- 2011년 삼성이 홈플러스를 전면 테스코에게 매각 완료.
(한국에서는 월마트와 까르푸가 실패했지만, 테스코는 생존함)
테스코는 아람마트와 홈에버를 인수 합병.
- 2015년 테스코는 홈플러스를 사모펀드 MBK 에 7조 2천억원에 매각함.
- 2024년 7월 17일 홈플러스 노조의 경고음. MBK 매각 밑작업에 대한 경고를 하다.
(6) 최근 2021년 ~ 2023년 3년간 영업 손실액은 5951억원.
(7) 부채 구성
홈플러스 부채 현황. (총 8조 5천억원)
(a) 리스 부채. 2조 4천억원. (유동성 리스 부채 1조 88억원)
(b) 상환전환 우선주 (RCPS) 1조 1천억원 (*이중 국민연금 소유 9천억원)
(c) 장기차입금 1조 6천억원
(d) 매입 채무. 5505억원
(e) 단기차입금 3810억원
(8) 점포 소유 구조.
홈플러스 점포 현황. 총 126개 (보유 58개, 메리츠 금융에 신탁 담보), 임차 68개 (연간 임차료 4천억원)
2. 홈플러스 노조가 진단한 경영악화 원인들과 대안
(1) 인수 직후, 2016년 가좌, 김포, 김해, 동대문, 북수원 점포를 세일 앤 리스백(sale and Leaseback)으로 전환해 홈플러스 임대비용 부담을 증가시켰다.
(2) MBK가 보유 점포 건물을 매각해, 2조 7000억원을 인수-차입금으로 사용했다. (빚 갚았다) 동시에 임대료 부담이 커졌다. 126개 매장 중, 65곳이 임대매장. 2023년 1년 리스부채 4516억원.
(3) 시설좋은 목천물류센터 매각. 물류의 효율성 극대화시킨 곳, 현재 쿠팡이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스페셜 (창고형 할인매장)고 풀필먼트센터 (FC)를 운영하다 실패
(4) 장사가 잘되는 매장을 매각해버렸다.
(5) 외주회사 5000명을 계약해지 하고, 그 업무를 매장 직원들에게 부담지움. 노동강도 증가.
(6) 노조 주장
해고없는 고용이 보장되어야 한다. 5월 1일 MBK 앞에서 홈플러스 회생을 촉구하기로 했다.
MBK가 입점업체와 상의없이 회생절차를 신청해 신뢰관계가 무너졌다.
홈플러스 밀실 매각 대응 투쟁.
MBK 는 홈플러스 매입과정에서, 홈플러스가 7조 2천억원의 빚을 떠안고 출발하게 만들었다. 이것이 차입매수 (LBO -leveraged Buyout)이다. MBK가 홈플러스 전신 회사의 자산을 담보로 2조 7천억원을 빌렸다. 나머지 3조 2천억원은 펀드 및 투자자.
홈플러스는 매각을 통해 은행빚을 갚고 있지만 이자비용이 높은 이유는 상환전환우선주 (RCPS)의 문제이고, 원금도 계속 불어나고 있다. 예전에 MBK로 인수될 때 우린 그냥 앉아서 500만원이라는 위로금을받은 것은 아니다 (인수단계에서 발생한 일)
지금의 매각은 그 어느 것도 받을 수 없다. 회사가 고용보장을 한다고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가 누린 모든 복지는 하나도 받을 수 없다.
5년전 출구전략에 실패한 사모펀드 MBK는 10년이 되는 시기에 다시 한번 출구전략을 세워야 함에도 불구하고 , 지난 10년간 매각하지 못한 홈플러스를, 직원들의 의지와는 별개로 오로지 투자회수금을 위해 쪼개서 판매할 것을 결정했다. 6월 3일 익스프레스 분할매각(기업형 슈퍼마켓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을 발표함.
익스프레스의 분할 매각 하이퍼 분할 매각의 신호탄이다. 2020년 매각투쟁에서 폐점을 막고 점포 재입점을 다시 쟁취했고, 투쟁을 해야 길이 열림을 확인했다. 노동조합의 힘을 키우는 투쟁을 제안한다. 그 첫번째가 8월 22일 전조합원 서울상경투쟁으로 그 힘을 모으자.
3. 홈플러스 경영측이 진단한 경영 악화 원인들.
(1) 대형마트 의무휴업 (월 2회), 영업시간 외 배송 금지, 코로나 기간 매출 감소, 정규직 전환으로 인한 비용 증가
<노조측 비판> 1만 4천명의 정규직 전환 비용은 적다. 최저임금보다 2만원 더 많이 받은 것에 불과하다.
(2) 회사 구조조정 계획
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 지부 위원장) 4개 매장 매각, 16개 매장 폐점. 말은 법원과 채권자가 구조조정을 결정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MBK 가 주도적으로 계획하고 있다. 부울경 지역 380명 희망퇴직 받음.
4. MBK의 홈플러스 인수와 현황
(1) 2015년 홈플러스 인수시, MBK는 투자자들에게 20% 배당을 약속.
(2) 20개 점포를 폐점 혹은 매각 후 재임차하는 방식으로 4조원을 마련, 빚 갚는데 사용. 전국 310개 매장 소유, 235개는 수도권에 집중,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1조원에 매각할 계획
(3) 홈플러스 매각 뉴스 보도. 2024년 여름.
농협중앙회, 쿠팡,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모두 홈플러스 인수 계획 없다고 발표.
홈플러스 매각 주관사는 모건스탠리.
홈플러스 점포 현황. 총 126개 (보유 58개, 메리츠 금융에 신탁 담보), 임차 68개 (연간 임차료 4천억원)
홈플러스 부채 현황. (총 8조 5천억원)
(1) 리스 부채. 2조 4천억원. (유동성 리스 부채 1조 88억원)
(2) 상환전환 우선주 (RCPS) 1조 1천억원 (*이중 국민연금 소유 9천억원)
(3) 장기차입금 1조 6천억원
(4) 매입 채무. 5505억원
(5) 단기차입금 3810억원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 보유 기업
홈플러스 11개 점포 폐점…노조 “MBK, 매각 밑작업”
“팔기 좋은 상태로 만들려는 것” 반발
‘익스프레스’ 매각, 인수자 못찾고 난항
유선희기자
수정 2024-07-17 14:39
대형마트 홈플러스가 경영 효율화를 명목으로 계속해서 점포를 폐점·매각하면서 노조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앞서 매물로 따로 내놓은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도 마땅한 인수자를 찾지 못해 매각 작업이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내부 갈등까지 깊어지는 모양새다.
17일 유통업계의 말을 종합하면, 홈플러스는 전날 사내망을 통해 “안산선부점과 동청주점의 임대 계약기간이 만료돼 영업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회사 쪽은 “실적 부진 장기화로 인한 영업손실 누적으로 안산시 단원구 안산선부점은 내년 말까지, 청주시 청원구 동청주점은 2026년 상반기까지만 각각 운영할 계획”이라며 “두 개 점포 직원은 100% 고용을 보장해 가능한 인근 점포로 재배치하겠다”고 직원들에게 통보했다.
홈플러스는 올해 2월 부산 서면점, 6월 서울 목동점을 폐점한 데 이어 서대전점과 안양점도 7~8월 중에 문을 닫기로 했다. 또한 부천상동·부천소사·동대문·내당·부산반여·광주계림·순천풍덕 등 모두 11개 점포에 대해 임대 기간 종료에 따른 폐점 또는 자산 유동화를 하겠다고 직원들에게 통보한 바 있다.
노조 쪽은 “사모펀드인 대주주 엠비케이(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의 장기적 전망보다 오로지 투자자에게 더 많은 배당을 주기 위해 홈플러스를 ‘팔기 좋은 상태’로 만들고 있다”며 “오는 2027년과 2028년엔 각각 8개 점포의 임대 계약이 종료되는데, 홈플러스가 매각을 위해 계속 폐점을 이어간다면 대량 실업사태로 이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관계자는 “목동점은 건물 소유주인 양천구청이 재개발 추진으로 재계약을 거부했고, 부천상동점·부천소사점·동대문점 등은 임대주와 재개발 후 재입점을 하기로 확정했다. 매각을 염두에 두고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는 노조의 주장은 억측”이라고 반박했다.
노조가 잇단 폐점 움직임에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최근 대주주인 엠비케이가 홈플러스의 기업형 슈퍼마켓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매물로 내놓으며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7조2천억원에 인수하기 위해 엠비케이는 금융권과 사모펀드에서 자금을 끌어모았다. 사모펀드 투자자에겐 20%의 배당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여개 점포를 폐점 또는 매각 후 재임차하는 방식으로 홈플러스 자산을 처분한 엠비케이는 빚 4조원 가량만 갚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엠비케이가 인수 만 9년째인 올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분할 매각에 나섰는데, 이후 경영 효율화를 통해 몸집을 줄인 뒤 홈플러스도 매각에 나설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인수자로 꼽히던 기업들은 줄줄이 부정적인 대답을 내놓고 있다. 지난 14일 농협중앙회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일부 점포를 인수하기로 했다는 보도에 대해 “추진 중인 바 없다”고 부인했다. 앞서 쿠팡은 지난 11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설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고, 지난달엔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가 “인수합병 논의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고 공식적으로 선을 그었다.
업계에선 엠비케이 쪽이 전국 310여개 매장 중 대부분(235개)이 수도권에 있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1조원가량에 매각하고 싶어하지만, 유통업계 상황을 고려했을 때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관계자는 “매각 작업은 이제 주관사(모건스탠리)가 정해진 초기 단계인데, 어떤 기업이 매수설을 부인했다던가, 매각 대금이 얼마라던가 하는 얘기가 흘러나오는 것은 시기상조다. 올 가을이 지나면 구체적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홈플러스 밀실 매각 대응 투쟁.
MBK 는 홈플러스 매입과정에서, 홈플러스가 7조 2천억원의 빚을 떠안고 출발하게 만들었다. 이것이 차입매수 (LBO -leveraged Buyout)이다. MBK가 홈플러스 전신 회사의 자산을 담보로 2조 7천억원을 빌렸다. 나머지 3조 2천억원은 펀드 및 투자자.
홈플러스는 매각을 통해 은행빚을 갚고 있지만 이자비용이 높은 이유는 상환전환우선주 (RCPS)의 문제이고, 원금도 계속 불어나고 있다. 예전에 MBK로 인수될 때 우린 그냥 앉아서 500만원이라는 위로금을받은 것은 아니다 (인수단계에서 발생한 일)
지금의 매각은 그 어느 것도 받을 수 없다. 회사가 고용보장을 한다고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가 누린 모든 복지는 하나도 받을 수 없다.
5년전 출구전략에 실패한 사모펀드 MBK는 10년이 되는 시기에 다시 한번 출구전략을 세워야 함에도 불구하고 , 지난 10년간 매각하지 못한 홈플러스를, 직원들의 의지와는 별개로 오로지 투자회수금을 위해 쪼개서 판매할 것을 결정했다. 6월 3일 익스프레[스 분할매각을 발표함.
익스프레스의 분할 매각 하이퍼 분할 매각의 신호탄이다. 2020년 매각투쟁에서 폐점을 막고 점포 재입점을 다시 쟁취했고, 투쟁을 해야 길이 열림을 확인했다. 노동조합의 힘을 키우는 투쟁을 제안한다. 그 첫번째가 8월 22일 전조합원 서울상경투쟁으로 그 힘을 모으자.
출처.https://www.hani.co.kr/arti/economy/marketing/1149466.html
홈플러스 11개 점포 폐점…노조 “MBK, 매각 밑작업”
대형마트 홈플러스가 경영 효율화를 명목으로 계속해서 점포를 폐점·매각하면서 노조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앞서 매물로 따로 내놓은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도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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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기업회생…‘이커머스 정글’서 길 잃은 대형마트
온라인 위주로 재편되던 시장서 대규모 차입 인수
2021년부터 적자…우량 점포 매각하며 더 약화돼
임재우기자
수정 2025-03-04 23:45등록 2025-03-04 18:58
국내 2위 대형마트 업체인 홈플러스가 첫 점포를 낸 지 27년 만에 기업회생절차를 밟게 되면서 최대 위기를 맞았다. 유통업계가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위주로 재편되기 직전에 이뤄진 대규모 차입 인수가 결국 홈플러스의 발목을 붙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회생법원 4부(재판장 정준영)는 4일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 신청을 한 지 11시간 만에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말 기업어음 및 단기사채 신용등급이 ‘A3’에서 ‘A3-’로 떨어진 뒤 자금조달비용이 늘어날 상황이 되자, 이날 새벽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법원은 개시 신청을 받아들이며 현 경영진이 오는 6월3일까지 회생계획안을 제출하도록 했다.
한숨 돌린 셈이지만, ‘적자의 늪’에 빠진 홈플러스가 위기를 타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홈플러스는 최근 3년 연속 대규모 적자를 낸 데 이어 지난해 1∼3분기에도 1571억원의 영업손실(누적 가결산 기준)을 냈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홈플러스의 순차입금은 5조3120억원, 부채 비율은 1408.6%에 이른다.
홈플러스의 위기는 10년 전 사모펀드 엠비케이(MBK)파트너스가 자금을 대규모로 차입해 홈플러스를 인수했을 때 발아했다. 엠비케이파트너스는 영국 유통기업 테스코로부터 홈플러스를 7조2천억원에 인수하면서, 4조3천억원을 인수금융으로 조달했다. 당시 아시아 최대 규모의 바이아웃(재매각 목적 기업 인수)으로 주목받았지만, 대규모 차입 인수는 두고두고 홈플러스에 부담이 됐다. 홈플러스는 이후 20여개의 점포를 매각하거나 재임대하는 방식으로 처분해 부채 4조원을 우선 상환하는 데 집중했다.
하지만 그 시기 유통업계가 빠르게 온라인 위주로 재편되면서, 오프라인 대형마트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하기 시작했다. 특히 2020년 코로나19의 확산을 계기로 소매시장이 쿠팡을 비롯한 이커머스 위주로 격변했고, 홈플러스는 직접적인 타격을 받아 2021년부터 영업적자에 빠졌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이커머스 전환기에 온라인몰에 대한 투자는커녕 차입금을 변제할 여력조차 떨어지는 등 크게 실기한 것”이라고 짚었다.
우량 점포 매각은 경쟁력마저 약화시켰다. 한국신용평가는 “홈플러스 주력인 대형마트는 변화된 가계 소비 행태 등으로 부진한 업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속적인 점포 정리가 이익 창출력 회복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위권 업체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자, 대형마트 업계의 긴장도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대형마트의 위기가 비단 홈플러스에 국한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형마트는 2021년 유통업 매출 비중 2위 자리를 편의점에 내준 뒤 지속적으로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지난해 연간 유통업체 매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백화점(1.4%)·편의점(1.4%)·준대규모점포(4.6%)의 매출이 모두 소폭 증가한 가운데 대형마트만 매출이 0.8% 줄었다.
기업회생을 위해 대규모 구조조정이 뒤따를 경우 노사 간 거센 후폭풍도 예상된다. 홈플러스의 점포 수는 2015년 인수 당시 141개에서 126개로 줄었고, 점포 매각이 진행되면서 종업원 수(2024년 9월 기준 1만9465명)도 2015년(2만6477명)보다 26.5%가량 줄어들었다.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을 내 “회생 과정에서 매장 폐점·자산 매각·대량 해고 등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정부가 즉각 개입해 홈플러스를 살리기 위한 실질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회사 쪽은 “(점포 임차료를 부채로 잡은) 리스 부채를 제외하고, 운영자금 차입을 포함한 홈플러스의 금융부채는 2조원 정도다. 홈플러스는 4조7000억원에 이르는 부동산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금융채권자들과의 조정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쪽 관계자는 인력 감축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https://www.hani.co.kr/arti/economy/marketing/1185314.html
홈플러스 기업회생…‘이커머스 정글’서 길 잃은 대형마트
국내 2위 대형마트 업체인 홈플러스가 첫 점포를 낸 지 27년 만에 기업회생절차를 밟게 되면서 최대 위기를 맞았다. 유통업계가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위주로 재편되기 직전에 이뤄진 대규모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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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노조 “MBK, 우량기업을 고의로 부실 유발…‘신종 먹튀’ 결사 저지”
입력 : 2025.03.18 20:45 수정 : 2025.03.18 20:49임아영 기자
“매출 최고 ‘홈플런’ 행사 직후
회생 발표해 경영 악화 조장”
법정관리 철회·정상화 요구
노동절, 본사 앞 3천명 집결
“10만명 생존권 보장하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 조합원들이 18일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JU동교동에서 기업회생을 신청한 홈플러스 정상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홈플러스 노동자들이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MBK파트너스가 사실상 청산의 길로 홈플러스를 내몰고 있다며 공정한 회생계획을 요구했다. 이들은 노동절인 5월1일 대주주 MBK파트너스 사무실 앞에서 3000명이 모여 책임을 묻는 ‘국민대회’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는 18일 기자회견을 열어 “MBK는 우량기업이던 홈플러스를 의도적으로 부실기업으로 만들고 투자금 회수를 위한 청산을 목적으로 회생절차를 발표했다”며 “1년 중 매출이 가장 높은 ‘홈플런’ 행사 직후 회생을 발표해 납품을 지연시키고 온라인 배송 상품 출고를 막아 매출을 급격히 위축시켰다. 이는 고의적인 경영 악화 조장 행위”라고 했다.
노조는 “노동자와 협력업체, 입점 업주 등 수많은 이들이 생존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며 “MBK가 회생 발표 전에 (자금을) 출연했다면 과연 현재와 같은 최악의 상황이 왔을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21일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희망퇴직을 실시해 총 381명의 인력을 감축했다. 홈플러스 노동자들은 추가 폐점이나 인력 감축 등을 우려하고 있다.
노조는 시민사회단체, 조국혁신당·진보당 등과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홈플러스 집단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장은 “김병주 MBK 회장에게는 홈플러스가 자산을 14조원으로 불린 도구에 불과하겠지만 우리에게는 30여년간 피땀으로 일궈온 자랑스러운 곳이고 10만여명의 생존권이 달린 소중한 일터”라며 “MBK가 매각과 회생절차를 통해 홈플러스를 고의로 부실화하려 한다면 전국적 연대 투쟁을 펼칠 것”이라고 했다.
MBK파트너스·홈플러스는 6월3일까지 법원에 회생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노조는 MBK파트너스에 회생절차를 즉각 철회하고 실질적인 경영 정상화 방안을 내놓으라고 했다. 강우철 마트노조 위원장은 “MBK파트너스가 추진하고 있는 자산 매각과 사업부 매각 방식의 회생계획은 사실상 홈플러스를 청산의 길로 몰아가는 것”이라며 “노조의 총력 대응으로 MBK의 ‘신종 먹튀’를 저지하겠다. 투기자본의 탐욕이 기업을 망가뜨리고, 국민 일자리를 빼앗는 시도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했다.
https://www.khan.co.kr/article/202503182045015
홈플러스 노조 “MBK, 우량기업을 고의로 부실 유발…‘신종 먹튀’ 결사 저지”
홈플러스 노동자들이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MBK파트너스가 사실상 청산의 길로 홈플러스를 내몰고 있다며 공정한 회생계획을 요구했다. 이들은 노동절인 5월1일 대주주 MBK파트너스 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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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의 궁색한 변명…시장변화 대응 못하고 남 탓까지
경영진, 마트규제·이커머스 확산 등
외부 요인을 경쟁력 악화 원인 꼽아
노조 “투자 제대로 안해 경영 실패”
MBK 김병주 “사재 출연하겠다”
박지영기자
수정 2025-03-17 08:21등록 2025-03-17 07:00
김광일 홈플러스 대표이사 겸 MBK파트너스 부회장(왼쪽)과 조주연 홈플러스 사장이 14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기업 회생절차(법정관리)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입장 발표에 앞서 허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홈플러스 경영진이 경영 악화 이유로 대형마트 규제·이커머스(온라인 전자상거래) 확산 등 외부 요인을 들자, ‘책임 공방’이 일고 있다. 홈플러스 노동조합 등은 10년 전 홈플러스를 인수한 사모펀드 엠비케이(MBK)파트너스가 유통 환경 변화에 안이하게 대처하는 등 전략 부재 탓에 국내 2위 대형마트의 경쟁력이 훼손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광일 홈플러스 대표이사 겸 엠비케이 부회장은 지난 1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른 대형마트업체들보다 저희가 오프라인·온라인 성장세가 다 좋았다. 현재 경영진은 전문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엠비케이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뒤 지속적인 폐점으로 회사 경쟁력이 약화했다’는 지적에 대해 “지난 4년 동안 (통계를 냈는데) 이마트와 롯데마트보다 문 닫은 매장이 적다”며 “(폐점으로 경쟁력이 약화했다는 지적은) 오해다. 매장을 오히려 더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홈플러스 쪽은 경영악화 요인으로 대형마트 의무휴업, 영업시간 외 배송금지, 코로나19 기간 매출 감소, 직원 정규직 전환으로 인한 비용 증가 등을 들었다. 김광일 대표는 “대형마트 규제는 풀리지 않는데 코로나19로 (고객들은) 집밖으로 나오지 않았고, 저희는 (직원을) 전부 정규직으로 전환해서 코로나 3년을 견뎌냈다. 그 기간에 회사가 손실이 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홈플러스 노조 쪽은 대외 환경 보다 경영진의 능력 문제가 더 크다고 보고 있다. 홈플러스 노조는 “인수 직후 2016년 가좌, 김포, 김해, 동대문, 북수원 점포를 세일 앤 리스백(S&LB)으로 전환해 홈플러스의 임대비용 부담을 증가시켰다”고 밝혔다.
엠비케이는 홈플러스 보유 점포 건물 등을 매각해 2조7천억원 규모의 인수차입금의 일부를 갚는데 썼고, 홈플러스는 건물을 빌려 영업하는 것으로 바뀌며 임대료 부담이 커졌다는 주장이다.
홈플러스의 감사보고서를 보면, 2023년 3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1년간 리스부채로 지출한 현금은 4516억원이다. 현재 영업 중인 홈플러스 126개 매장 가운데 절반인 65곳이 임대 매장이다.
홈플러스가 매각한 부동산 중에는 목천물류센터도 있다. 이곳은 2003년 영국 테스코가 만들었을 당시 자동화 수준이 높은 최첨단 물류센터로 꼽혔다. 납품 예정시간 30분을 전후해 물건이 도착하지 않으면 받지 않는 등 물류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킨 곳이었다. 그러나 홈플러스는 2017년말 이 물류센터를 매각했고, 현재는 쿠팡이 이 곳을 임차해 물류센터로 활용하고 있다. 노조 쪽은 “코로나 때 과감한 투자로 성장한 경쟁업체와 달리 홈플러스는 제대로 된 투자없이 매장 구조만 변경한 홈플러스 스페셜(창고형 할인매장)과 풀필먼트센터(FC)를 운영하다 실패로 끝났다”고 했다.
한편, 김병주 엠비케이파트너스 회장은 16일 홈플러스의 납품대금 문제 해결을 위해 사재를 출연한다고 밝혔다. 사모펀드 대표가 투자기업 문제로 사재를 출연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앞서 김 회장은 오는 18일 국회에서 예정된 홈플러스·엠비케이 사태에 대한 긴급 현안질의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김 회장은 17일부터 국외 연기금 투자자 등을 만난다는 이유로 상하이와 홍콩 출장을 떠난다.
박지영 기자 jy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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