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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정당_리더십/새정당의 기초 강화

노회찬 대표님/ 답답하시겠지만, 진보신당의 거품을 제거하고, 천천히 걷는 게 이기는 길입니다.

by 원시 2025. 4. 11.

2009.06.12 23:47
노회찬 대표님/ 답답하시겠지만, 진보신당의 거품을 제거하고, 천천히 걷는 게 이기는 길입니다.
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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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04년 탄핵 정국, 2008년 촛불정국, 민주당은 다시 국회 안으로 들어갈 것입니다.

이번 유럽연합 의회 선거의 결과에서 드러났듯이, 전통적인 사회민주당 계열 (영국 노동당, 독일 사민당, 프랑스 사회당)이 중도우파에 졌습니다. 

 

http://news.bbc.co.uk/2/hi/europe/8088838.stm 

 

 

중도우파(the centre-right European People's Party (EPP) 264 석/ 40%) 자유당(Liberal: 84석/12.7%), 좌파(34석/5.1%), 사민당계열(183석/ 27%), 녹색당(50석/7.5%)

세계적인 경기 위기와 미국금융자본의 위기라고 해서, 유권자들의 표심 자체는 곧바로 좌파, 혹은 사민당으로 쏠리지 않는다는 것이 다시 밝혀진 셈입니다.  유럽이 세계전부는 아니지만, 이러한 국제적인 기류에서 한국 역시 예외는 아닐 것입니다.

더군나마 노무현 전대통령 서거 이후, 반-이명박 정치세력으로서 민주당이 부각되는 것은 예상된 일이었습니다. 최악의 경우, 2010년 선거에서 진보신당은 5%을 넘기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독일 녹색당의 경우도 80년대 초중반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하다가, 1990년 선거에서 5% 못넘겨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1994년 10월 선거에서 다시 재기에 성공합니다.

2010년 선거를 미리 포기하자,5% 못 넘는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자 함이 아닙니다. 2010년 이후 그림을 지금부터 그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당게시판이나 전국위원 회의를 봐도, 진보신당의 장기적인 설계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민주당은 돌아갈 집이 있습니다. 그러나 진보신당은 조승수 의원을 빼고 돌아갈 집이 없습니다. 1만 2천명 당원 중에, 조승수 1인 빼고, 나머지 1만 9천999명 당원의 장기적인 비젼을 설계하면서, 거리 데모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강기갑 민노당 대표의 도포자락 정치 흉내낼 필요없습니다. 민노당은 정치행위와 프로그램이 변한 게 하나도 없더군요.
 
2. 노회찬 대표님이 서울시장 선거 후보에 나가는 일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진보정당 운동에 복무하도록 해주십시오.

삼성 x-file 사건이 우선 잘 해결되길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당에서도 플랜 B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진보정당 운동의 기초를 튼튼히 하는데 걸리는 객관적인 시간들을 당원들이 공유를 했으면 합니다.

진보신당의 거품이라고 할까요? 그렇게 표현해야 할 것 같습니다. 노사모, 노무현 폭풍, 노무현 효과와 자꾸 진보신당과 비교하는 것, 그리고 노무현의 대안으로 진보신당을 바로 이야기하고, 노회찬 대표나 심상정 전 대표등이 그 역할을 해 줄 것을 (누군가) 바라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희망사항과, 진보신당의 진짜 실력/체력에는 커다란 심연의 한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성질급하게, 노사모, 노무현 신드롬 ==> 노회찬 심상정 이렇게 무리하게 대입하거나, 노사모 스타일, 노무현 스타일 정치를 진보신당에서 벤치마킹하자는 의견들이 많다고 봅니다.

정치에서 좋은 것은 배워야겠지만, 안타깝게도, 노사모, 노무현 스타일은 집권기에 실패한 모델입니다. 국민들이 슬퍼하고 분노하는 것과, 노무현 스타일이 모델/모범이었다는 서로 다른 사회적 현상이니까요.

그래서,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진보정당을 국민들에게 뿌리 내리는데 걸리는 시간들을 객관적으로 측정해야 합니다.

진보신당이 집권정당이 되는데 필요한 조건들을 생각해보는 의미로, 프랑스 사회당 (이념이나 정책들과는 무관하게, 형식적인 집권 조건들을 알아보기 위함입니다) 미테랑 사례들을 다시 언급하고자 합니다.

2010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는 단지 일정상 선거가 아니라, 새로운 진보정당 운동을 하는데, 과연 진보정당이 어떻게 각 지역에서 <진보행정>을 해 나갈 수 있는가? 그런 시험무대가 될 것입니다.


postleft 2.00.00 00:00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노회찬 대표님이 살고 있는 노원구는 아파트의 숲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노원구를 자주 돌아다니는데, 며칠 전 공릉동에 가보았더니 한나라당 노원갑 당협이 "경춘선 폐지 공원화" "태릉 역세권 상업지구 건립"을 환영한다는 플래카드를 주요 아파트 단지의 입구에 걸어놨더군요. 

드러내놓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우리가 저러한 정책을 도입했고 그것이 당신들 집값을 올려 줄 것이니 우리에게 표를 달라"는 소리겠죠. 우리는 한나라당의 저런 구호와 선전에 맞서 어떤 캐치프레이즈와 제안을 내놓아야 할까요? 

노회찬 대표님이 지난 선거에서 패했던 이유, 한나라당이 득세했던 이유는 바로 저 아파트 위주의 집값 집착 때문이었는데 지금 우리는 우리의 대안을 개발하고 있습니까? 

저 개인적으로는 최근의 게시판 논쟁이 무척 마음에 안 듭니다. 민주당-친노계와의 연대는 민노당처럼 사안별로 할 수 있는 것만 하고 서로의 길을 걷는 게 우리에게도 또 이 나라에도 유익한 일일 것 같은데 생활밀착, 지역밀착 새로운 좌파정당으로 나아가겠다던 애초의 약속은 어디로 가고 정치공학적 논쟁만 가득한 지 모르겠습니다. 

작은 부분부터 우리의 대안을 제시하고 설득하며 세를 다지는 대신 그때 그때의 정치지형에 매몰되어 정치공학적 거래만 일삼는 건 결국엔 제자리로 돌아오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천천히 우리의 길을 걷는 게 이기는 길이라는 말씀에 크게 동의합니다.

 




원시 2.00.00 00:00


postleft님이 지적한대로, 생활밀착, 지역밀착 새로운 좌파정당으로 되어야죠. 그게 새로운 진보정당 운동/인데. 이번 노무현 정국 보니까, 오히려 민노당이 자기 포지션이 없어 보이던데요. 진보신당은 자꾸 거품이 많이 낀 당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제목을 그렇게 달았습니다. 기분 나쁜 분들도 많을 것 같지만, 개인이나 조직이나, 당이나, 있는 그대로 실력, 자기 모습을 보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요?




딱다구리 2.00.00 00:00


전적으로 동의!! 노대표님께서 서울시장선거에 나가는 것이 단지. 단지.... 삼성X-파일 소송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진짜 진보신당이 제대로 성장해서 이땅의 새로운 진보의 중심이 되고자 한다면... 당장의 앞에 있는 것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당의 제대로 만들어 나가기 위한 기틀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요? 지역이 튼튼하고 제대로 서야 당이 제대로 선다는 아주 당위적인 명제를 다시한번 생각해 주시기를... 노대표님도 당원들의 요구하는 부분도 있기는 하지만... 냉정하게 판단해 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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