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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철학/진보(progress)

하이데거의 반유태주의. 소련 공산주의와 영국 의회주의에 대한 적개심. 서구 근대성의 지배적인 비인간화 추동력, 잉글랜드 볼셰비즘의 '부르주아-기독교 형태'가 가장 위험하다.

by 원시 2025. 2. 9.

마틴 하이데거는 니이체처럼 사회주의를 싫어하고 비난했다. 특히 잉글랜드에 대한 적개심을 드러냈다. 철학자라기 보다는 도이치란트 축구팬과 잉글랜드 축구팬들 사이에 벌어진 경쟁과 적개심 수준이었다. 소련의 사회주의와 영국 의회주의가 서구 근대성의 비인간화의 추동력이라며 비난했다. 잉글랜드가 사회주의를 개발해냈고 그 길을 터준 것이고, 그것의 기초를 부르주아-기독교 형식이라고 비아냥거렸다.

 

보통 학계에서 니이체, 그리고 나치에 가담한 하이데거와 칼 슈미트를 , 보편주의 (칸트,헤겔,칼 맑스로 이어지는 독일 계몽주의적 전통에 기초한 인류 보편주의)로부터 일탈한 자들이라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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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가디언에 보도된, 필립 올터만(Philip Oltermann)이 하이데거의 블랙노트북의 내용 요약.

 

1.하이데거는 2차세계대전 시작부터 1941년까지 자기 생각을 ‘검정 노트’에 기록했다. 하이데거는 나치즘 이론가들의 ‘인종이론’과는 거리를 두면서도, 서구근대의 가장 주요한 추동력들의 하나로 간주한 ‘세계유대주의(벨트-유덴툼)’를 비판했다.

 

세계유대주의는 어디에서도 [불투명해서] 이해불가능한 것이고, 군사 작전을 펼치지 않고서도 그 영향력을 지속시킨다. 우리 (독일)는 우리 민족의 가장 뛰어난 사람들의 가장 훌륭한 피를 희생시키도록 내버려졌다.

 

“수학 계산능력에 탁월했던 유태인들은 나치의 인종이론에 격렬히 반대했다. 왜냐하면 그들 스스로 오랫동안 그들만의 ‘인종 원칙’에 따라 살아왔기 때문이다. “

 

“세계유대주의 –벨트유겐툼” 개념은 지온 원로들의 규약에서 싹트고 공개되었다. (the Protocols of the Elders of Zion) 그런데 이 규약은 유태인들이 세계를 지배하려고 작성된 것으로 알려져있으나 악명높은 ‘가짜’였다. 아돌프 히틀러가 이 가짜 규약의 음모론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그의 책 “나의 투쟁”에 기록했고, 마틴 하이데거 역시 히틀러의 주장의 핵심 부분을 채택했다.

 

하이데거는 히틀러와 나치 이론가들의 ‘반유태주의’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지 않고, 철학적으로 가공했다. 하이데거 역시 반유태주의와 결별하지 못하고 거기에 물들어 있었다.

 

반-유태주의 미국과 영국문화에 대한 강력한 반감과 겹쳐져 있다. 하이데거는 미국과 영국 문화를 ‘음모와 간계’를 뜻하는 막헌샤프트‘ Machenschaft ’의 추동력이라고 봤다.

 

하이데거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 파시즘과 세계유대주의처럼, 소련 공산주의와 영국 의회주의는 서구 근대성의 지배적인 비인간화 추동력의 한 부분이다. 잉글랜드 볼셰비즘의 부르주아-기독교 형태가 가장 위험하다. 이 잉글랜드 볼셰비즘의 파괴가 없다면, 근대 시대는 온전한 상태로 보존될 것이다.

 

하이데거는 잉글랜드 문화를 농담조로 거칠게 비난했다. “사회주의를 향한 길을 계획하고 형이상학적으로 그 길을 열어준 것 말고, 또 평범한 사고방식과 지루함 말고, 잉글랜드가 ‘문화’라고 할 수 있는 것에 기여한 바가 무엇인가?”

 

 

언론보도 출처

 

https://www.theguardian.com/books/2014/mar/13/martin-heidegger-black-notebooks-reveal-nazi-ideology-antisemitism

 

Heidegger's 'black notebooks' reveal antisemitism at core of his philosophy

New publication shows highly influential philosopher saw 'world Judaism' as driver of dehumanising modernity

www.theguardian.com

 

 

 

 

2.

도메니코 로수르도의 관점.

 

하이데거의 유태인 혐오의 시작점은, 러시아의 10월 혁명의 진짜 범인이 유태인이라는 견해가 미국과 유럽에서 확산되던 시절이다.

 

실제 1920년대 자동차 왕, 헨리 포드는 10월 혁명은 인종적인 기원이지 정치적인 기원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러시아의 10월 혁명이 인도주의적이고 사회주의 언어를 사용했지만, 실제 알고 보면 유태인의 세계지배의 열망을 표현한 것이다. 히틀러의 공부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헨리 포드의 그림이었고, 하이데거의 것은 아니었다. 나치즘의 기원과 그것을 촉진시킨 이데올로기적 동기는 전적으로 독일사람들만의 것은 아니었다.

 

 

Domenico Losurdo

 

 

 

https://www.theguardian.com/commentisfree/2014/mar/19/heidegger-german-philosopher-black-books-not-surprising-nazi

 

Heidegger's black notebooks aren't that surprising | Domenico Losurdo

Domenico Losurdo: Scholars already knew the German philosopher signed up to the Nazi party. But that doesn't mean nothing can be learned from his thinking

www.theguardi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