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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계획/대장동(화천대유)

[jtbc 보도] 대장동 자금책 측근들 "검사가 타준 커피…영웅담처럼 얘기"

by 원시 2022. 2. 28.

단독] 대장동 자금책 측근들 "검사가 타준 커피…영웅담처럼 얘기"
[JTBC] 입력 2022-02-28 20:22 


[앵커]

JTBC가 입수한 대장동 수사기록으로 새로운 보도를 이어가겠습니다. 지난주 저희는 남욱 변호사가 검찰 조사에서 "2011년 대검 중수부가 대장동 대출 브로커를 봐준 정황을 진술했다"고 전해드렸습니다. 당시 주임검사가 윤석열 후보여서 파장이 컸습니다. 남 변호사의 진술이 사실인지 이 브로커 '조우형 씨'와 함께 일했던 측근 두 명을 찾아 저희가 2011년 상황을 자세히 들어봤습니다.

먼저, 봉지욱 기자입니다.

[기자]

대장동 개발 종잣돈은 저축은행 피해자 예금 1805억 원.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가 끌어왔는데, 대가로 10억 원을 챙겼습니다.

2011년 2월부터 조 씨도 두 차례 대검 중수부 조사를 받았습니다.

남욱 변호사는 지난해 11월 검찰 조사에서 조사를 마친 조우형이 "주임검사가 커피를 타줬고, 첫 조사와 달리 되게 잘해줬다"는 말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검사가 구체적으로 물어보자, "김만배가 박영수 변호사를 소개했고, 검사장급 검찰 간부에게 잘 봐달라고 부탁했다"고도 답했습니다.

당시 주임검사는 윤석열 후보였습니다.

취재진은 지난해 10월 조 씨를 만났지만, 청탁 의혹은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조 씨의 회사 직원 A씨가 조 씨로부터 들은 얘기는 남 변호사의 진술과 비슷합니다.

[A씨/조우형 회사 관계자 : 김만배인지 OOO인진 정확하게 모르겠어요. 그 두 분 중에 한 분이 지검장과 커피를 마시고. 자기 조사 받을 때 그 사람들은 거기 들어가 있고. 자기는 주임검사랑 커피를 마시고 그랬다 동시에. 그리고 나서 금방 나왔다는 얘기를 했어요. 영웅담처럼 얘기했죠, 사실.]

조우형의 사촌형인 이철수 씨.

첫 조사를 마친 조우형이 전화를 걸어왔다고 말합니다.

[이철수/조우형의 사촌형 : 첫 조사를 받고 난 다음에 애가 완전히 거의 뭐 패닉에 빠졌어요. 나한테 전화가 오고 자기 나름대로 동네방네 연락을 하고.]

그런데 두 번째 조사는 분위기가 달랐다고 합니다.

[이철수/조우형의 사촌형 : 그냥 나왔다고 그래서 내가 놀라 '어떻게 된 거냐' 이랬더만 '누구 소개로 박영수라는 변호사를 썼는데, 전관을 썼는데 그냥 수사를 안 하게 됐다고. 조사를 안 하기로 했다고'. 그래서 내가 '야, 그거 잘했다'.]

이 씨와 조 씨는 모두 부산저축은행 박연호 회장의 처남입니다.

이철수 씨는 대장동 대출은 명백한 불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영수 전 특검 측은 "조우형 변호는 사실이지만, 검찰 관계자에게 전화를 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윤석열 후보 측은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했고, 봐주기 수사 의혹은 터무니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습니다.

(PD : 오승렬 / VJ : 장지훈)

 

단독] 다른 불법대출 알선책도 조우형…20억 넘게 챙겼지만 처벌 피했다
[JTBC] 입력 2022-02-28 20:27 

 


[앵커]

저희가 확보한 예금보험공사 문건에는 대장동 대출 또한, '문제가 있는 대출'로 지목됐습니다. 이번 대선 토론에서 쟁점이 된 '일반대출'이었냐, 'PF대출'이었냐, 여기에 대한 판단도 이 문건에 담겨 있습니다. 또 하나, 불법 대출의 숨은 알선책인 조우형 씨가 20억 원을 넘게 챙기고도 입건조차 되지 않은 또 다른 사실도 파악됐습니다.

이어서 오승렬 피디입니다.

[기자]

대검 중수부의 저축은행 비리 수사가 한창이던 2011년 4월.

예금보험공사가 부산저축은행을 검사한 결과입니다.

당시 저축은행은 대출 대가로 많게는 30%까지 금융자문수수료를 챙겼습니다.

예보는 대장동 대출에도 금융자문수수료가 존재한다고 파악했습니다.

또, 대장동 대출은 담보를 잡는 일반 대출이 아닌 사업성을 보고 빌려주는 PF 대출인데, 잘못 분류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저축은행 수사 주임검사였던 윤석열 후보가 앞서 밝힌 것과는 반대입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2021년 12월 14일 / 관훈클럽 토론회) : (대장동 건은) 부산저축은행이 했던 일반적인 대출이었을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그러면 당시에는 수사 범위에는 들어가지 않습니다.]

당시 대검 중수부는 부산저축은행이 수원 망포동 도시 개발에 빌려준 700억 원도 적발해 기소했습니다.

그런데, 이때도 알선책은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였습니다.

알선료로 10억1500만 원을 받았는데, 대장동 대출 알선료까지 합치면 20억 원이 넘었습니다.

당시 대검 중수부 공소장에 등장한 브로커는 모두 8명.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로비스트 박태규 씨가 챙긴 돈은 17억 원이었습니다.

JTBC가 확보한 대장동 수사기록에서 검찰은 조 씨가 천화동인 6호의 실소유주라고 봤습니다.

녹취록엔 조 씨가 이익 배당금 지분 7%를 받는 내용도 나옵니다.

대장동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조 씨의 역할과 범죄 혐의점을 수사 중입니다.

(VJ : 장지훈 / 영상디자인 : 곽세미)

 

 

시장님이 1천억만 있으면 된다 말해" 녹취 공개…김은혜 "몸통은 이재명"
[JTBC] 입력 2022-02-28 20:36 

 

 

 


[앵커]

국민의힘이 또 다른 '대장동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 시장님 1천억 원, 이런 표현들이 등장합니다. 이걸 근거로 '의혹의 몸통'은 이재명 후보라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의 주장은 전혀 다릅니다. 개발이익을 돌려받기 위해 노력한 증거라고 반박했습니다. 같은 녹취, 다른 해석인데, 앞뒤 맥락을 잘 봐야겠습니다.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공개한 문서의 녹취 시점은 2013년 4월입니다.

"시장님한테 던져만 주면 된다", "그림까지 그렸다", "1000억 원만 있으면 되지 않느냐" 등의 말을 한 것으로 나옵니다.

취재진이 확보한 문서에는 남자1로 돼 있지만, 김 의원은 남자1을 남욱 변호사로 특정했습니다.

김 의원은 유 전 본부장이 말한 '시장님'은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후보라면서 검찰이 1000억 원의 성격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은혜/국민의힘 선대본부 공보단장 : 대장동의 그림은 이재명이 그렸고, 대장동의 몸통은 이재명 후보임을 가리키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취재진이 확보한 녹취록을 통해 맥락을 살펴보면 '1,000억 원 부분'은 성남 구도심 1공단 부지를 공원화하는 데 드는 비용을 말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후보는 실제 2012년 6월, 성남시장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세금 부담 없는 공원화 사업'을 약속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해 말, 객관적 증거가 있는지 등을 검토했다"며 "수사와 재판이 진행 중이라 구체적으로 밝히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이 후보가 대장동 이익을 공공 환수하기 위해 애썼다는 증거"라며 "네거티브 공세를 중단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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