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kjung Kim
February 19, 2013 at 1:14am ·
- (1)유시민의 정계 은퇴 선언은, 앞으로 다른 방식으로 '정치'를 하겠다는 선언이다.
(2) 3김(김대중, 김종필, 김영삼) 청산이라는 목표를 내걸고 정치개혁을 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자유주의자(Liberalist)로서 한국정치 제도 개혁에 기여한 바가 없다. 실질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정치가로서 은퇴했다. 물론 프로야구 해설가가 현장 감독으로 복귀도 하기 때문에, 2016년~17년경에 돌아올 것으로 예측된다.
(3) 유시민은 재주가 많은 사람이다.그러나 정치가로서 타인에게 자기 역할을 나눠줄 수 있는 능력은 부족했다. 자기도 다 기억하지 못할 '당 이름들' 속에 자기가 파묻혔다.
(4) 지역당 구조(민주당, 민자당->한나라당->새누리당) 바깥에 제 3지대를 활용하려고 했으나, 정작 유시민의 정치노선은 자기가 극복하고자 했던 김대중의 신자유주의적 정치노선을 벗어나지 못했다. 독일에서 경제학 석사를 받았다고 했지만, 정작에 독일식 '혼합경제(사민주의의 경제정책)'의 특징인 가족중심형 복지국가 제도는 창의적으로 수용하지 못했고, 국민연금 및 보건복지 제도를 '시장' 중심에 맡기는 역할을 자처했다.
(5) 80년 서울역 회군을 반대하는 등 반파쇼 반독재 운동에 참여했으나, 87년 이후 노동운동과의 결합과 같은 '심화'된 민주주의나 급진적 민주주의로 나가지 못했다.
(6) 지식소매상을 자처하면서 정치사상사 혹은 경제사와 같은 책들을 출간했지만, 깊이와 폭에서 참고할 만한 내용이 많지 않았다.
(7) 진보정의당은 몇 가지로 분화될 가능성이 높다.
(8) 유시민은 향후 언론계, 출판계, 혹은 정책연구소와 같은 곳에서 활동하거나, 해외 체류 1~2년 가능성이 높다.
(9) 진중권식 정치참여방식을 흉내내는 진보정당계열 20-30대의 일자리를 뺏을 확률이 높다.
(10) 유시민의 정계은퇴 선언은 그와 노회찬이 진행했던 진보정의당 '고공비행' 팟 캐스트 방송에서 이미 여러차례 암시를 했다. 자기는 장관, 국회의원, 청와대 등을 다 근무해서 별로 바랄 게 없다는 발언. 배고픈 좌파들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여러차례 암시했다.
그런데 왜 정계은퇴 선언까지 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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