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국종 교수가 처한 심리적 상황, 그가 호소하는 어려움
손석희 뉴스룸 인터뷰에서 이국종 교수는 '인권 침해' 발언을 한 김종대 의원보다는, 동종 의료업계에 대한 서운함을 털어놓았다. 아주대 외상 중증 센터에서 일하는 300명 팀원과 이국종 교수 본인에 대한 '뒷담화'나 '험담'에 대한 서운함이 그것이다.
석해균 선장 치료를 담당했던 이국종 교수가 '언론 플레이'를 했다는 비난에 대해서,이국종 교수는 반박했다.
석해균 선장의 중증 지수가 18점이고, 이는 15점 이상이면 중증 외상 환자이라는 게 이국종 교수 주장이다.
이국종 교수를 비난하는 의료종사자들은 석해균 선장의 중증 지수가 8점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이국종 교수는 '언론플레이'라는 말에 노이로제가 걸려 있는 상황임을 알 수 있다. 미국 영국에 비해 외상중증센터의 인력이 3분의 1도 채 안된 상황에서 '의료 노동' 강도가 너무 세서, 의료진의 노동력 착취 문제가 심각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2. 언론과 정치권에서 정작 다뤄야 할 주제는 이국종이 말한 중증외상 센터의 문제점과 과제이지,
북한군 기생충에 대해서 확대 보도하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손석희 뉴스룸 11월 15일자 뉴스에서는 '기생충' 보도는, 한 문장으로 짧게 끝났다.
jtbc 보도 지침이 옳다. 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1550433&pDate=20171115
하지만 MBN과 같은 방송에서는 과도하게 선정적으로 북한군 기생충 50마리를 장시간에 걸쳐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여러분이 교통사고나 총에 맞고 수술을 받고 있는 동안에, 여러분 장기에 30 cm '기생충 50마리' 있다는 게 언론을 통해 전국에 보도 된다면 기분이 어떠하겠는가?
이러한 선정성은 바로 잡을 필요가 있다.
만약 북한군 기생충 50마리 문제가 북한 전체 인권 현실이라면, 그에 대한 증거 확보와 이를 시정할 '인도적 차원에서 의료품, 구충제 지원' 등이 논의되어야 한다.
3. 구충제 1알만 먹을 수 있었다면 크게 문제도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럴 시간도 여유도 없었던 중증 환자라는 그런 상황이 만들어낸 슬픈 코메디같다. 분단과 휴전이라는 정치적 비극 속에서 발생한
'혐오'의 확대는 중단되었으면 한다.
이국종 1차 브리핑 당시 보도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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