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한겨레 21 하어영 기자가 검찰 반응을 비판했다. 하지만 별로 내용이 충실하지는 않아 보인다. 왜냐하면 여환섭 검사 (검찰 수사단)이 어제 중앙일보 인터뷰, 국정감사장에서 '윤중천 면담보고서'에서 윤석열 이름을 1회 등장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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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윤석열 언급 없었다”→반나절만에 “면담보고서에 언급”
등록 :2019-10-11 22:23수정 :2019-10-12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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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뀐 검찰 해명
보도 초점 외면
윤석열-윤중천 관계 진위보다
수사·조사 부실 지적 보도
검 “대충 안 살아” 엉뚱한 대응
청와대로 책임 돌리기?
대검 “민정수석실이 검증”
제대로 조사 않은 경위 규명 대신
‘정치적 목적’ 보도로 폄하
윤석열 검찰총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스폰서였던 건설업자 윤중천씨의 별장에서 접대를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하고도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는 <한겨레> 보도에 검찰의 해명이 바뀌고 있다.
검찰은 애초 보도 내용을 통째로 부인했다가 몇시간 만에 윤씨와의 관계는 부인하면서도 대검 검찰과거사진상조사단 조사 과정에서 윤 총장 관련 윤씨의 발언이 있었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검찰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검찰수사단’의 재조사 과정에서 윤씨의 발언이 번복된 것을 근거로, 조사단에서 윤씨가 한 발언 자체가 전혀 근거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 과거사위원회에 윤석열 언급 일절 없었다?
10일 오후 대검 대변인은 윤씨와 윤 총장의 관계에 대한 <한겨레21>의 사실 확인 요청에 대해 “과거사조사단, 검찰수사단 모두에서 일절 (윤석열 관련) 언급이 없었다”며 “면담 과정에서 진술했는지도 의문이다.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말은 하루 만에 완전히 뒤바뀐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검찰수사단’ 수사단장이었던 여환섭 대구지검장은 11일 오전 <중앙일보>와 한 인터뷰에서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에서 수사 권고가 넘어올 때 (윤중천) ‘면담보고서’가 넘어왔다”며 “한상대, 윤갑근 등과 함께 윤석열이란 이름이 언급돼 있었다”고 인정했다.
이는 윤 총장의 이름이 김학의 사건 관련 과거사조사단이나 검찰수사단 어디에서도 언급되지 않았다는 전날 해명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또 여 지검장은 “수사단으로 (사건이) 넘어왔을 때 윤중천에게 ‘윤 총장을 아느냐’고 물어봤더니 ‘모를뿐더러, (당시 조사단 조사에서) 그런 얘기를 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고 덧붙였다.
그의 인터뷰의 전체 취지는 ‘윤석열 총장이 언급된 면담보고서는 신빙성이 낮으며, 윤중천이 수사 과정에서 진술을 번복했다’는 것이다. 좀 더 근본적으로 윤 총장과 윤씨는 아무 관계가 없다는 주장이다.
검찰의 해명이 하루 만에 뒤바뀌는 과정에서 명확해진 것은 과거사조사단의 조사 과정에서 윤 총장의 이름이 담긴 ‘면담보고서’가 작성됐다는 사실이다. 또한 과거사조사단이나 검찰수사단이 윤씨를 상대로 윤 총장과의 관계를 추궁했다는 것이다.
검찰의 반복적인 해명은 <한겨레> 보도와 ‘다른 곳’을 가리키고 있다. 보도는 윤 총장이 실제 별장에 들러 접대를 받았는지 여부가 아니라 그런 진술이 나왔는데도 왜 검찰이 윤 총장에 대한 제대로 된 조사 없이 사건을 마무리했는지 여부다.
■ 민정수석실에서 검증했다?
대검이 애초 해명 뒤 6시간 만인 11일 새벽 재차 해명한 내용에는 ‘검찰총장 인사 검증 과정에서 이러한 근거 없는 음해에 대하여 민정수석실이 검증’했다는 대목도 포함돼 있다. 이는 여러 의도를 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 청와대가 관련 내용을 이미 인지했다는 뜻이다. 대검은 청와대 검증 과정에서 ‘사실무근으로 판단됐다’고 밝혔지만, 이것으로도 윤씨의 진술에 대해 검찰이 부실한 조사를 했다는 비판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이런 검찰의 해명은 검찰이 윤 총장 의혹에 대한 검증 책임을 청와대로 돌리는 모양새로도 읽힌다. 또한 이 해명의 행간에는 ‘윤 총장을 검증한 것은 당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고, 만약 윤석열이 문제라면 청와대도 책임이 있다’는 맥락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시기를 문제 삼은 검찰의 해명도 문제다. 검찰은 “중요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런 허위 음해 기사가 보도되는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는 검찰총장을 둘러싼 언론의 보도를 마치 조국 장관 일가 수사 방해를 위한 ‘정치적 목적’으로 몰아가는 것이다.
■ 윤석열, 윤중천과 일면식도 없다?
윤 총장은 이날 “건설업자 별장에 갈 정도로 대충 살지 않았다”며 “20년 전에 다른 일로 원주를 한번 가봤다”고 말했다.
이는 윤씨를 모를 뿐만 아니라 별장에 갔다는 내용 자체를 전면 부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한겨레> 보도는 윤 총장과 윤씨 관계의 진위에 대한 것이 아니라 윤씨의 진술에 대한 검찰의 부실 수사를 지적했다는 점에서, 윤 총장의 발언은 보도에 대한 직접적인 답이 아니다.
실제 두 사람이 일면식도 없는지 윤씨와 윤 총장의 관계는 추후 조사 등을 통해 밝혀져야 할 대목이다.
김완 김일우 하어영 기자 funnyb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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