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발언 섬찟했다.
유시민의 민주주의는 대체 어떤 특질을 띠고 있는가? KBS 9시 뉴스에 대해 ‘마음에 안들어 잘라버려! ’ 1997년 IMF 긴축 독재(노동유연성이라는 명목하에 해고의 자유) 정치 이후, 한국 사람들 말이 살벌해졌다. 1950년 한국전쟁 이후, 민심이 가장 사나워졌다. 매일매일 사람들을 무시하는 말들이 곳곳에 난무하고 있다. 대학교수부터 유치원 아이들까지.
KBS 9시 뉴스가 ‘정경심 사모펀드가 자본시장법 위반과 공직자윤리위반 가능성’ 뉴스를 보도했다. 유시민은 이에 대해 “제가 사장이면요. 다 보직 해임이에요. 충분한 내부조사를 해서 결론을 내고 그 결론에 따른 엄정한 조치를 하면서 KBS사장님이 국민들에게 설명해야 된다.”
진짜 KBS 사장 말이 유시민 뜻에 따랐고, KBS 사회부 기자가 보직을 관뒀다.
[평가 1] 민주당 386, 그리고 진보정당 386세대 모두 주먹구구 개인기 정치의 한계를 드러냈다. 한국 자본주의 경제규모와 복잡성과 이것 때문에 발생하는 사회적 갈등과 그 해결, 문제해결의 측면에서 보면, 한국 정치를 유시민 한 개인의 ‘말’로 하는 시대는 이제 끝나야 한다.
구슬도 꿰어야 보배라고, 최소한 100명 연구원을 가동하는 ‘정치 정책연구소’가 있어야 한다. 마키아벨리는 ‘권모술수’나 설파하던 사이비가 아니다. 그는 ‘한 개 두뇌를 가진 군주보다 더 많은 두뇌를 가진 이탈리아 시민들(people)이 더 똑똑하다’고 주장했다.
벤투 국가대표 축구감독도 코치진 10명~15명과 협업한다. 국내 프로야구 감독도 20명 코치진들과 1년 144게임을 치른다. 장기 전망을 가진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시대 지식들과 최신 정보에 뒤처진 몇 몇 이름있는 정치인들이 김어준 쇼에 나와서, 박수치는 물개쇼를 연출하는 것은, 80년대 독재와 ‘비타협적으로 투쟁하자던’ 그 정신과 맞지도 않는다.
지금 10대,20대가 그런 김어준 물개쇼를 보고, 80-90년대 만든 ‘민주주의’를 한 단계 고양시킬 수 있는 정치적 자양분을 배울 수 있겠는가?
[평가 2] 유시민의 저 발언 ‘내가 KBS 사장이라면, 보직 다 해임이에요’ 는, 그나마 유시민이 학생운동가부터 지금까지 쌓아올린 ‘한국 민주주의 정신’을 스스로 갉아먹는 신경질적인 자살골이다. 소셜 미디어, 페이스북, 트위터, 유투브 방송 특질 중에 하나는, 히틀러와 같은 지도자(퓨러Führer-하러 Horror) 처럼 연기할 수 있는 권한이다.
유시민이 ‘퓨러‘ 동지로 격상되었다. KBS 9시 뉴스 보도가 설령 결함이 있고, 정밀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러한 오류들을 고쳐나가는 자정능력은 현재 KBS 기자들과 PD들에게 충분히 있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KBS 지배, 재갈물리기를 경험한 기자들과 PD들이 ‘ 언론의 자유와 독립성‘을 조국 타도에 팔겠는가?
이해불가이다. MB 가신 최시중의 방통위 장악과 언론탄압에 맞서서 싸우던 KBS기자들과 PD들이, 갑자기 반-문재인, 반-조국으로 돌아섰다는 것인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KBS 뉴스, YTN 뉴스 보도가 그나마 신뢰회복 속도가 빠른 편이다.
KBS 9시 뉴스와 유시민의 대결, 한국 언론사에서 과연 어떤 정치적 성과, 정치 권려과 자본으로부터 언론의 자유와 독립에 얼마나 기여할지 연구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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