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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정당_리더십/2022 대선

2022.jan 16. 정의당 심상정 후보님께, 세 가지 말씀드립니다.

by 원시 2024. 1. 17.

원시
2022.jan 16. 정의당 심상정 후보님께, 세 가지 말씀드립니다.


 광주 아파트 붕괴현장 방문은 늦었지만 잘 하신 일입니다. 선거운동 중단 뉴스를 보고, 아니 지난 100일 간 tv와 유투브에서 토론이나 발표하는 것을 보고, ‘힘겨운 표정’이 역력했고, 정책발표도 과거와 달리 ‘덜 익은 쌀’을 씹는 표정이었습니다. 2004년 이후 언론종사들에게 제가 들은 바, 빨리 습득하고 도전하는 정치가, 그 심상정은 아니었습니다. 선거운동 중단 심경은 이해갑니다.


그러나 선거운동 중단 선언보다는, 당대표와 선대위, 당원들에게 11월,12월에 ‘선거운동 1차 평가회’를 하고, 방향선회나 선대위 개편을 하는 게 진보정당다운 방식입니다. 당원들과 ‘선거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같이 머리를 맞대는 게 언론에 중계되는 것이야말로 색다른 ‘선거운동’, 더 심층적인 민주주의 선거라고 봅니다. 


이번 선거중단은 앞으로 진보정당에서는 벌어져서는 안되는 정치행위라고 봅니다. 심상정 후보의 솔직한 해명과 사과가 필요한 대목입니다.


두번째, 민주당과 국민의힘과 비교해서 20분의 1도 안되는 적은 정당이지만, 두 당이 경선과정에서 이낙연-이재명 지지자간 내전, 홍준표-윤석열-이준석간 패권다툼이 있었듯이, 정의당 당내에도 저런 볼썽사나운 꼴은 아니지만, 심상정 후보에 대한 비판 당원들도 있습니다. 


실제 결선투표 과정에서 온라인 당원들은 이정미 후보에게 표를 더 줬습니다. 이것의 의미는, 지금 심상정 후보 선거운동 과정에서, 당내 여러 의견들을 가진 당원들을 더욱더 적극적으로 ‘포용’하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 심상정 후보 혼자 선거운동하고, 다른 당원들은 소극적이라는 권김현영 당원의 선거평가는 정확한 진단이 아닙니다. 일례로 권수정 서울시 의원은, ‘심상정 정부’ 단어 삭제하자고 비판했던 당원이지만, 페이스북에서 ‘정권교체는 심상정으로’ 내걸고, 과거 운동권 용어로다 ‘단무지’ 태세로 심상정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었습니다. 당원들이 민주적 절차를 거쳐 선출한 당후보이기 때문입니다. 


민주노동당부터 정의당까지, 진보정당 당원들의 마음은 돈으로도, 국회의원직으로도, 립서비스로도 살 수 없습니다. 심상정 후보가 당원들에게 ‘당신이 만약 대통령 후보라면, 무엇을 제 1, 2, 3, 공약으로 내걸겠습니까?’ 물어봐주는 것이야말로 당원들 마음을 사로잡는 것입니다. 


심상정 후보 선거를 도와주지 않는다? 2017년 대선, 매번 김대중만 찍던 저희 아버지도 심상정 후보에 투표했습니다. TV토론보시고 나서, ‘그래도 사심없이 한국 앞날을 생각하는 후보는 문재인,안철수보다 심상정이 더 낫더라’고 말씀하시더군요. 


그런데 2022년 대선에서는, 2017년 심상정 찍던 지인들의 반응이 사실상 좀 식었습니다. 


요 며칠, 4시간 동안, 3명의 30대 당원과 인터뷰를 했는데, 다 동일한 어려움에 봉착했습니다. 지금 우리 당원들이 ‘정의당 심상정에 투표하라’고 하려고 하는데, 자신있게 그 말을 하지 못하거나 주춤하고 있습니다. 


선본에서는 이 사실을 민감하게 수용하고, 당원들 의견을 들어야지, ‘왜 심상정 선거를 도와주지 않느냐?’는 비판을 할 때는 아닙니다. 


 세번째는, 코로나 상황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지난 석 달 선거운동 내용과 방법을 평가하고, ‘선회’해도 된다고 봅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저 난리를 치고도 버티지 않습니까? 


발표하신 정책들이 나쁜 건 아닙니다. 그러나 양당만 보도하는 언론 탓해서는 안되고, 실전에서는 ‘아젠다’ 설정에 성공적이지 못했습니다. ‘시민의 삶이 선진국’ 표제어가 와 닿지 않는다는 의견에 민감하게 반응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겸손한 도전자’로서 민주당과 국힘을 비판하고, 과거 5년간 두 정치세력의 실정을 ‘정확하게’ ‘유효하게’ 타격하는 내용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당원들이 자유롭게 발표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면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정책들과 정치행태를 ‘날카롭게’ ‘해학적으로’ 비판하고, 우리 대안을 제기했으면 합니다. 


 코로나 상황에서 물가는 오르고, 소득이 적거나 재산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사람들의 표정은 이중삼중으로 어둡습니다. 정의당이라도 그들에게 적은 희망을 주고, 같이 손을 잡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출처.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5256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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