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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계획

[안전] 수원 화서동 스프링클러 없는 아파트 화재, 사망.

by 원시 2023. 3. 9.

화재 사망 원인. 스프링클러 설치가 되지 않는 아파트. 2005년 이전에 건축허가를 받아서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를 지키지 않음. 

"스프링클러는 2005년부터 11층 이상 아파트의 모든 층에 설치하도록 했는데, 2008년에 지어진 이 아파트는 2005년 이전에 건축허가 신청을 받아 제외된 것으로 추정"

 

아파트라는 공동주택에 대한 안전 점검 수준을 더 높여야 한다.

 

화재와 지진에 대한 '실전 예행 연습'도 1년에 1회 정도는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그런 과정에서 사람들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주민들 스스로 깨달아갈 수 있어야 한다. 

 

10층 이상 아파트, 심지어 30층 이상 아파트 건설도 허가하는 지금, 화재시 고가 사다리를 가동할 수 없는 아파트와 동네도 많다. 

 

 

 

 

 

1층에서 불 났는데 15층서 사망‥'방화문' 없었다


입력 2023-03-07 20:17 | 

어젯밤 경기도 수원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60대 주민 1명이 숨졌습니다.

불은 1층에서 났지만, 10층에 살던 주민이 계단을 통해 대피하다가 15층에서 목숨을 잃은 건데요,

불이 난 1층에는 방화문이 없었고, 아파트 전체에 스프링클러도 전혀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김민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검은 연기가 아파트를 타고 올라가 하늘로 끊임없이 솟구칩니다.

 



"너무 심한데? 너무 심한데?"

어젯밤 9시쯤, 경기도 수원의 15층짜리 아파트에서 불이 났습니다.

주민 두 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한 명은 끝내 숨졌습니다.

불은 1층에서 시작됐는데, 숨진 60대 남성은 14층과 15층 사이 계단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최모 씨 / 주민]
"계단 조금만 올라가면 옥상으로 올라가셨을 텐데, 벌써 그런 공기가 꽉 차 있었다는 얘기잖아요."

불이 꺼진 아파트는 계단 곳곳이 까맣게 그을렸습니다.

불이 난 1층에 방화문이 없다 보니 검은 연기가 계단을 타고 순식간에 꼭대기 층까지 올라간 것으로 보입니다.

[이영주 /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방화문에 대한 부분을 '안 달아도 된다'라는 식으로 해석을 해서‥ 1층 계단실에 방화문이 설치 안 된 경우들이 많이 있었어요."

이 아파트에는 스프링클러도 전혀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스프링클러는 2005년부터 11층 이상 아파트의 모든 층에 설치하도록 했는데, 2008년에 지어진 이 아파트는 2005년 이전에 건축허가 신청을 받아 제외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용규 / 주민]
"<저층은 스프링클러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거는 또 저희들이 모르고 지금 지내고 있어요."

 



지난해에도 어린이날을 앞두고 스프링클러가 없는 서울 영등포의 12층 아파트에서 불이 나 8살 어린이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공하성 /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6층 이상으로 최근에 바뀐 게 있어요. 지금은 6층 이상이면 전층에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어요."

 



소방당국은 1층 집 주민이 주방에서 요리를 하다가 불이 난 것으로 보고, 해당 아파트에 대해 소방법과 건축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영상취재: 손지윤 강재훈/영상편집: 양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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