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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계획

김기현 울산 땅 투자. 개발이익이냐 맹지냐 논란. 김기현 땅 구매 목적이 불확실함.

by 원시 2023. 2. 28.

공인이기 때문에 울산 구수리 땅 구매 목적과 목표를 분명히 해명하면 된다. 그게 불확실하다.


김기현 후보 투기 의혹 ‘울산 구수리 땅 어떻길래’···주변에선 평당 10만원 추정
2023.02.27 15:58 입력
백승목 기자
25년 전 3.3㎡당 5974원에 산 땅

2억여원 준 땅, 34억9000만원으로

주민들, 김 후보 땅 얘기에 손사래

“선거 때마다 잡음···결국 흐지부지”

27일 울산역 역세권에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와 사무실 등이 줄지어 들어서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소유의 야산은 울산역 동남쪽 임야지역 너머에 위치해 있다.

27일 울산역 역세권에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와 사무실 등이 줄지어 들어서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소유의 야산은 울산역 동남쪽 임야지역 너머에 위치해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소유의 울산 울주군 야산을 둘러싸고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작 땅이 위치한 지역의 주민들은 극도로 말을 아끼는 분위기였다.

27일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구수리 경로당에서 김 후보의 야산으로 찾아가는 길은 마치 임도를 지나는 것처럼 매우 꾸불꾸불했다. 폭 3~4m의 콘크리트 포장이 군데군데 돼 있었지만 길은 마을에서 약 1.7㎞ 떨어진 대암호수 옆 팬션·글램핑장에서 끊겼고, 김 후보 소유 야산으로 가는 길은 막혀 있었다. 해당 야산은 아직 ‘맹지(연결도로가 없는 땅)’였다.


구수리 주민들은 김 후보의 땅에 관해 “모른다. 쓸데없는 얘기를 자꾸 꺼내 마을분위기를 흐리지 마라”며 손사래를 쳤다. 60대 중반의 A씨는 “김 후보의 땅은 선거 때만 되면 연례행사 하듯 온갖 잡음이 튀어나왔다가 결국에는 흐지부지됐다”면서 “언제까지 땅 얘기로 마을사람들 속을 끊이게 할거냐”고 반문했다.

김 후보 소유의 야산으로 향하는 길 옆에서 밭을 갈고 있던 주민 B씨는 “(김 후보가 소유한) 그 땅은 차를 타고 드나들지 못하는 곳”이라며 “(우리도)조상 묘소를 돌 볼 때 좁은 등산로로 산을 넘고 넘어 갈 정도로 외진 곳이다”고 말했다.

김 후보 소유의 야산은 울산역에서 동남쪽으로 1.8㎞ 가량 떨어진 곳에 있다. 울산시가 2003년 울주군 삼동면에 공공장례시설인 ‘하늘공원’ 유치 인센티브로 삼동~울산역 연결도로(길이 3.3㎞·폭 20m) 개설을 약속했고, 이 노선에 김 후보 땅이 들어서 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KTX 연결도로 노선이 변경될 당시 김 후보는 울산 남구을 국회의원으로, 같은 당의 박맹우 울산시장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였다”고 지적한 바 있다.

27일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소유한 울주군 구수리 임야로 향하는 곳에 폭 3~4m의 길이 나 있다. 이 길은 인근 대암호수에서 끊겨 김 후보 소유의 임야와 연결된 도로는 없다.

27일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소유한 울주군 구수리 임야로 향하는 곳에 폭 3~4m의 길이 나 있다. 이 길은 인근 대암호수에서 끊겨 김 후보 소유의 임야와 연결된 도로는 없다.
김 후보 땅에 대해선 현재 땅값이 상당히 올라 시세 차익이 상당할 것이라는 의견이 상당했다. 김 후보는 1998년 2월 교회지인으로부터 구수리 임야와 목장용지 등 모두 9필지 11만5427㎡(3만4921평)를 3.3㎡(1평)당 5974원씩 모두 2억860만여만원을 주고 샀다고 해명했다.

울주군 부동산업자 C씨는 “구수리 야산의 가격은 땅 위치에 따라 큰 차이를 나타내지만 김 후보 소유의 야산 정도면 최소 평당 7만~8만원을 넘길 것”이라며 “25년 전에 산 땅이고, 오랜기간이 지난 만큼 땅의 미래가치도 올랐으니 (김 후보가) 이익은 분명 남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지 부동산 관계자들은 수백억의 시세차익 또는 수천배의 이익을 남겼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고개를 저었다. 또다른 부동산업자 D씨는 “지난달에 한 여성이 김 후보의 야산 인근 땅을 평당 12만~13만원에 거래한 적이 있다”면서 “김 후보 땅도 대략 10만원 가량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부동산업체의 추정가(1평당 10만원)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김 후보 땅의 현재가치는 34억9000여만원에 이른다.

울산역 역세권 주민 E씨는 “역세권은 울산의 서부권 발전의 거점이고, 복합환승센터와 복합특화도시 조성 등 개발이익이 크게 기대되는 곳인 만큼 야산이라고 할지라도 인근 지역의 지가상승 기대심리가 작용하면서 땅값도 많이 오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또다른 주민 F씨는 “김 후보가 자신의 임야값이 더 많이 오르도록 노선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처음부터 시세차익을 노리고 땅투기를 했는지 여부 등은 김 후보가 의뢰한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면 알지 않겠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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