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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보도] 우크라이나 - 러시아 전쟁. 한국국방연구원 두진호 선임연구원

by 원시 2022. 2. 27.

러 우크라 침공 나흘째...전투 상황과 전망은?
2022년 02월 27일 15시 13분 댓글



■ 진행 : 조예진 앵커
■ 출연 : 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 선임연구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나흘째입니다. 수도 키예프 부근에서 격렬한 교전이 이어지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국제사회도 잇단 제재와 무기 지원 등으로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과 주변국 움직임, 전문가와 함께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한국국방연구원 두진호 선임연구원 나오셨습니다.

이제 우크라이나도 오전 8시를 지금 넘어가면서 날이 밝은 상황인데 러시아 군이 키예프 외곽 30km 지점까지 진격을 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현지 전투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두진호]
말씀하신 대로 오늘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나흘째가 되었고 약 75시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스튜디오 시간이 오후 3시를 넘어서고 있는데 모스크바는 아침 9시, 말씀하신 대로 키예프는 8시를 조금 넘은 시간입니다. 이런 시간으로 봤을 때 이제 러시아의 야간작전이 끝나고 주간작전, 주간의 공격작전으로 이어지는 그런 상황으로 보여지고요.

현재 러시아는 동, 남, 북 이 세 축 선에서 이미 키예프를 포위해서 러시아 지상군들이 전개하는 것으로 보여지고 또 엊그제는 러시아의 공중강습부대가 키예프 북서북 7km 떨어진 호스토멜 공항을 사실상 점령을 함으로써 현재 키예프는 러시아 지상군으로부터 4면에서 포위를 받게 되는 그런 상황으로 볼 수 있고 이런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했을 때 키예프 함락도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 아닌가, 그렇게 분석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얼마 남지 않았다고 보시는군요. 지금 민간인 피해도 속출하고 있는데 규모 어떻게 보십니까?

[두진호]
구체적인 현황 파악은 현재까지는 좀 어려움이 있는데 UN에서 최근 상황을 고려해서 민간인 사상자가 240여 명 발생했다고 얘기했고 또 안타깝게도 그중 40여 명의 민간인이 사망한 것으로 전파가 되었습니다. 러시아 지상군이 실질적으로 키예프에 진입하게 되면 이것이 시가지 전투로 발전을 할 수가 있기 때문에 시가지 전투의 특성과 그런 특징들을 고려했을 때는 보다 많은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애초에 러시아 입장은 군 시설만 공격을 하겠다, 이런 주장이었는데 그래도 민간인들의 희생과 피해는 불가피하겠죠?

[두진호]
러시아 국방부의 발표와 달리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러시아가 이런 국제사회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왜 우크라이나 전면 공격에 나선 것인지 그 배경이 궁금합니다. 일각에서는 옛 소련의 부활을 꿈꾸는 것 아니냐, 이런 추측도 나왔는데요. 푸틴 대통령은 아니라고 추측을 일축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발언 잠시 듣고 오시죠.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완전히 허위사실입니다.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는 모든 지리·정치적 현실을 받아들이고 '포스트-소련' 공간에서 인정받게 된 모든 국가와 독립 지역들과의 협력 강화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앵커]
협력 강화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까지 전면전에 나서는 걸 보면 러시아가 지금 냉전시대 수준의 영향력을 회복하려는 거 아니냐, 이런 주장도 지금 나오고 있거든요. 푸틴의 속내, 어떻게 봐야겠습니까?

[두진호]
글쎄요, 이번 특수 군사작전. 표면적으로는 돈바스에 있는 자국민 보호를 위해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 사실상 이런 과정에서 푸틴 대통령은 탈나치화라는 과거의 역사를 소환을 했습니다.

즉 나치즘은 우크라이나 집권세력과 동일시하면서 우크라이나 집권세력이 자국민에 대한 무차별적인 인권차별이라든지 이런 것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것으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해야 된다는 이런 명분을 삼고 있는데 한편으로 궁극적으로는 나토의 위협을 해소하기 위한 이런 목적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고 또 중장기적으로는 과거 냉전시대, 30여 년 전 이상의 시간으로 안보 지형 현상들을 변경하고자 하는 그런 속내가 있는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우크라이나에 대한 나토 국가들의 무기 지원도 이어지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러시아가 이를 빌미로 다른 나토국 회원국으로 전선을 확대할 가능성도 있지 않겠습니까?

[두진호]
그렇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서 우크라이나 상황과 관련해서 만약 제3국이 개입을 할 경우에 상상할 수도 없는 강력한 보복조치를 예고를 한 바가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나토군도 우크라이나에 파병을 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상황들이 있고 따라서 현재 상황을 봤을 때는 확대 가능성은 없지만 또 그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이런 복합적인 상황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미국이 오늘 UN안보리 소집을 요구했습니다. 총회에서 러시아 규탄 결의안을 채택하기 위한 것인데 러시아에 얼마나 압박을 줄 수 있다고 보십니까?

[두진호]
현지 시간으로 28일, 한국 시간으로 내일 UN총회가 예고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이 결의안의 내용은 즉각적이고 완전하고 무조건적인 러시아군의 철수, 이런 내용을 담고 있는 결의서가 되겠고 물론 이것이 법적 구속력은 갖추고 있지 않지만 무난하게 UN총회에서 이 결의서가 채택될 것으로 보이고 그렇게 된다면 세계적 차원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된 반전 여론이 급속하게 확산될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그에 따라서 러시아의 전쟁의 명분도 약화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앵커]
러시아 입장에서 지금 실질적인 압박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보시는 겁니까?

[두진호]
네, 그렇습니다.

[앵커]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미국과 유럽이 러시아를 국제금융결제망 즉 스위프트에서 배제하기로 전격 발표했는데요.

그 발표 내용을 잠시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녹취 내용은 준비가 안 된 것 같은데요. 그러면 다음 질문으로 이어서 가겠습니다. 스위프트에서 러시아를 퇴출하는 것이 지금까지 언급되어 왔던 제재 중에서 가장 강력하고 실질적인 제재였다, 이렇게 언급이 되어 오지 않았습니까. 이게 러시아에 어떤 파급을 줄 수 있을까요?

[두진호]
말씀하신 대로 스위프트, 즉 국제은행간통신협회에서 러시아를 사실상 퇴출하는 이런 수순을 밟고 있는데 미국과 유럽연합이 지금까지 진행했던 제재의 단계로 볼 때는 약 세 번째 강도 높은 단계로 보는데요. 굉장히 미국과 유럽연합은 속도감 있게 강도 높게 이런 대러 제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바와 같이 이제 스위프트에서 러시아가 배제가 된다면 결과적으로 러시아의 금융 시스템이 국제 시스템과 완전하게 분리되기 때문에 해외 송금 자체가 차단되고 이런 것들이 러시아 기업과 또 러시아를 상대로 하는 외국 기업 모두에게 글로벌 비즈니스 차원에서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사실 이 제재는 러시아와 교역을 하고 있는 서방 국가들에게도 지금 경제적 타격을 줄 수 있는 제재이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피해를 감수하고 결정을 한 거죠? 그만큼 사안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 이렇게 해석을 하면 되겠습니까?

[두진호]
왜냐하면 러시아가 물리력을 동원해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했기 때문에 최대의 압박,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앞서 미국과 유럽은 푸틴 대통령 개인을 겨냥한 제재를 또 이어가기도 했는데요. 러시아도 보복조치를 하겠다, 이렇게 공언을 했고요. 양측이 이렇게 경제 제재의 수위를 높일 경우에는 이게 세계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겠습니까?

[두진호]
굉장히 복잡하고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것 같습니다. 먼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부터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가 매일 가격이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고 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반도체 필수 원자재인 네온과 크립톤이 생산되는 원산지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런 전반적인 에너지 공급망에 차질이 불가피해졌고 그만큼 글로벌 차원에서 경제 불확실성이 보다 심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우리 정부도 지금 국제사회의 제재에 동참하기로 결정을 했는데 구체적인 제재 수위를 검토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어떤 분야에, 어떤 수준까지 우리가 제재에 동참할 수 있을까요?

[두진호]
어제 한미 외교장관 전화회담이 있었고 수출 통제를 포함한 다양한 제재 방안에 대해서 논의했다고 이렇게 언론에 보도가 되었는데 말씀하신 대로 우리 정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에 대러 제재에 동참을 시사했는데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에서 어느 강도로 대러 제재에 동참할지 여부에 대한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만큼 사안이 엄중하고 매우 민감하고 복잡한 상황으로 보이는데 그와 관련된 부분은 조금 더 정부 입장을 기다려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앵커]
또 이런 미국과 러시아 간 대결 구도가 한반도를 비롯해서 동북아 정세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텐데 북한은 지금 당장 어제 이런 입장을 내놨습니다. 러시아를 옹호하고 미국을 비난하는 첫 반응을 내놨는데 이런 반응, 어떻게 우리가 해석하면 될까요?

[두진호]
북한은 베이징올림픽 전에 올해만 해도 벌써 7번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또 베이징올림픽 기간에는 별도의 그런 위협을 조장하지 않고 있다가 오늘 아침에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는데요.

어쨌든 북한은 중국을 배려하는 그런 입장을 보여 왔고 또 어제는 북한이 드디어 우크라이나 상황 관련된 입장을 내놨는데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기 위한 그런 절차가 결국은 전쟁을 불러일으켰다고 하는 취지의 입장을 내놓고 러시아를 옹호하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현재 이런 상황들을 전반적으로 보면 북중러 연대가 강화되고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고 또 저희 한국국방연구원에서도 올해 정주년이라는 이런 것들에 주목을 하고 있는데요.

정주년은 5년 그리고 10년 이렇게 해가 꺾어지는 순기를 의미하는데 올해 4월 15일이 태양절 110주년이 되고 또 4월 11일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당비서로 추대된 지 1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여러 가지 북한의 이러한 일정들을 봤을 때 북한이 우크라이나의 상황들을 이용해서 전략적으로 어떤 위협을 조성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오늘 북한의 무력시위가 우크라이나 사태와도 깊은 연관이 있어 보이는데요. 어제 한미 외교장관이 전화통화를 해서 한목소리로 지금 이 사태를 규탄하고 나섰습니다. 자칫 북핵 같은 한반도 문제 해결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이 부분도 지금 우려가 되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두진호]
현재 상황은 어떤 형태로든 한러 관계에서의 조정이 불가피하고 또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동력도 약화될 것으로 이렇게 예상이 됩니다.

또 이런 상황은 한미동맹과 또 한러관계가 상충되는 그런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시기라고 판단이 되는데 여러 가지 이런 복합적 안보 상황에서 어쨌든 우리 정부는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범정부적 노력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정전협상에 대해서도 좀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정전협상을 한 차례 시도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장소나 조건 문제로 결렬이 됐습니다. 어떤 차이를 보이고 있는 걸까요?

[두진호]
말씀하신 대로 정전협상이 물밑에서 이루어졌고 또 그런 정전협상의 여건 조성을 위해서 러시아 군도 일시적인 작전적 정지를 통해서 우크라이나 키예프로의 전개를 멈췄는데 결국 양측 간에 이견이 발생해서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발표가 되었습니다.

협상의 내용과 특히 장소의 차이에 의해서 이견이 발생한 것으로 보여지는데 협상의 전제조건으로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러시아의 적대행위 중지와 즉각적인 병력 철수를 요구했고 협상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할 것을 제안했는데 러시아는 협상의 장소로 민스크를 강력하게 요청했고 협상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그런 조건들을 또 러시아가 수용하지 않으면서 결과적으로 정전협상은 결렬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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