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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2004

2004년 노회찬과의 토론. 비례대표 후보 선출 방안에 대해서.

by 원시 2023. 10. 12.

2004년 민주노동당 온라인 토론 문화, 당시 민주노동당 노회찬 사무총장이 평당원의 비판에 답한 글이다.

2023년 10월 12일 방 책장을 정리하다가 2004년 당시 노회찬과 토론을 주고받는 글을 발견했다.

 

고 노회찬. 책임이란 도대체 무엇이며 어디까지 져야 하는지, 그 과제를 남기고 갔다.

아픈 기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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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원시  (2004-03-02 21:53:07, Hit : 157, 추천 : 10)

  

제목 -   [노회찬 선대본부장] “선거 기획 잘못되었다.”

 

 <제언>

 

 - 비례대표 후보단 선출과 지역구 후보들간의 유기적 협조체제 구축하라

 

 

- 비례 대표 후보단 검증 위원회[당 내외] 신속하게 만들라.

 

 

-노회찬  민주노동당 선대 본부장은 비례대표를 사퇴하던가, 아니면 선대본부장을 사퇴하던가 둘 중에 하나의 업무에 집중해야 한다.

 

 

-민주노동당 선대 본부의 4-15 총선 로드맵을 공개 토론하라

   

(* 나의 주관적 바램은 비례후보 등록 기간 10일 연장이었다. 당규약을 몰라 나의 영역이 이미 아니다)

 

  . 우선,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후보단과 지역구 후보들간의 협조체제를 부각하지 않고, <비례대표 후보단>과 <지역구 후보들>을 분리시키는 선거 기획은 진정으로 민주노동당의 4-15총선 방법/노선으로 적절한가? 그렇다면 누구의 아이디어인지 묻고 싶다. 노회찬 선대 본부장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3월 1일 밝은 날 일지: 비례대표선거가 끝날 때까지 선대본이 중심을 잘 잡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중앙당이 비례대표 선거운동에 함몰된다면 지역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 당원들에게 찬물을 끼얹는 꼴이 될 것이다. 선대본 간부들에게 이 기간동안 특히 선대본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것을 각별히 당부하였다.”  

 

노회찬 민주노동당 선대본부장의 이러한 발언은 민주노동당의 선거 정책에 대한 개인적 표현인지, 아니면 민주노동당 전체의 방침인가? 지금 노회찬 선대 본부장 본인도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한 상황에서, 비례대표 선거 운동에 함몰되지 말아야 한다고 발언한 이유는 무엇인가? 그 이전에, 비례대표 후보단과 지역구 선거운동을 대립시키는 듯한 용어 ‘함몰’을 씀으로써, 마치 비례대표 선거가 지역구 선거를 방해하거나 역량을 분산시키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다.

   

<비례대표 후보단>은 지역구 선거와 긴밀히 연결되어야 한다. 노동자, 농민, 여성, 환경, 보건의료, 장애, 반-부패 등을 대표하는 민주노동당 비례 대표 후보단은 4월 15일 총선에 나갈 각 지역의 민주노동당 후보들의 정책적 원조 군대이어야 한다. 또한 이번 4-15 총선 뿐만 아니라, 다가올 2006년 지방자치 단체 선거에서도 각 지역 민주노동당 후보들의 정책입안에 도우미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두번째 비례대표후보단과 지역구 협조관계를 부각시키지 못한 발상의 문제점은, 비례대표 후보단 선출과정 자체가 민주노동당을 국민들에게 각인시키고 선보인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고, 경시하고 있다. 또한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후보단 “드림팀”>은 4-15 지역구 후보들을 직/간접적으로 보조 역할을 하면서 지지유세 등을 할 것이다. 또한 <비례대표 후보단> 선출과정 자체가 민주노동당의 선거운동이다. 1인 2표제 실시로 정당명부제에서 민주노동당이 ‘당’ 후보로서 득표하는데 <비례대표단 선출>은 혁혁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 민주노동당 노회찬 선대본부장은 <비례대표후보단>의 중요성 – 지금 당장 민주노동당 선거운동을 선전하는 것과 지역구 후보들과의 협조체제 구축 및 지원-을 간과하고 있다. 이러한 <비례대표후보단>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사고 하지 않은 채, <비례대표후보단>의 선거를 당내 집안 잔치로 축소시키고 있는 것이다. 노회찬 선대본부장이 설령 이러한 의도를 가지고 있지 않았더라도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이다. [천이 보고서 참고]

  

이번 3월 1일 비례대표 후보자 등록 마감 직전까지, 출사표를 게시판에 올린 사람은 7인이었다, 나머지 14명은 출사표조차 올라오지 않았다. 노회찬 선대본부장 출사표는 3월 1일 오후 5시 54분에 올라왔다. 인터넷 왕국, 직접민주주의와 투명성을 자랑하던, 그 지긋지긋한 보수 3당을 비판하던, 민주노동당의 현 주소이다. (* 일부 쪽글에서 당원들에게 추천이나 열심히 하고, 중앙당 비판하지 말라는 무책임하고 비조직적인 발언이 흘러나오고 있다는 것은 유감이다.또한 지역구의 희생위에서 비례대표가 산다는 잘못된 견해 - 이는 민주노동당 방침과 위배됨-를 계속 유포하는 것도 유감이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선대본부장은 이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다. 정당 명부제를 당 노선으로 내 건 민주노동당이 이런 식으로 비례대표후보단을 선출할 수 있는가?

 

 첫번째는 선대본부의 기획 자체, 즉 <비례후보단>과 지역구를 대립시키는 무지가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정당명부제>를 내건 정당으로서 <비례대표단> 준비 자체, 다시말해서 비례대표 후보군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지 않은 것, 그리고 당선권 선출만을 염두해 둔 채, 다양한 후보군들이 참여할 기회를 원천적으로 봉쇄한 점 등이 잘못이라는 것이다.

  

세번째, 민주노동당 노회찬 선대본부장의 즉각적인 해명은 없고, 애매하게 <일지> 형식을 취함으로써, 주관적이고 사적인 일기와 <공식적인> 정치행위의 책임있는 평가 사이의 차이를 무시했다는 점이다. 지금 선대본부장의 <사적 일지> 형식 오히려 주관적인 자평과 외부 객관적인 평가와 토론을 혼동할 수 있다. 

  

네번째, <비례 대표 후보단> 선출의 전체 일정에 대한 적극적 홍보가 부족했고, 10%냐 15%냐에 따른 비례대표 의석수만을 고려한 채, 당내 후보자들의 경쟁이 이야기거리가 되고, <비례대표 후보단, 드림팀>구축이라는 기획적 아이디어가 없었다.

  

다섯째, 그 결과로, 당내 검증위원회, 그리고 네티즌 공청회와 같은 공개적이고 직접적인 대-주민 프로그램을 만들어내지 못했던 것이다. 오히려 “당직자들에게 비례대표선거에 함몰되지 말라”고 주문함으로써, <비례대표후보단>의 중요성 자체를 무시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개인별 후보 선거운동이 문제가 아니라, <전체 후보들의 정책>이 <민주노동당의 전체 얼굴>이 되도록 당직자들은 ‘조율사’ ‘지휘자’ 역할을 해야 할 때에 비례대표제에 ‘함몰’되지 말라고 하는 것은 잘못된 선거 기획이다.

  

우선 민주노동당 노회찬 선대본부장의 해명이 있었으면 한다. 지금 <비례대표단 후보> 선출을 민주노동당을 적극적으로 국민들에게 알릴 기회, 즉 정치적 축제를 만들고자 제안했고, 출사표에 근거한 <질의서>를 만들고 있는 과정에서, ‘돌발’ 변수가 바로 선대 본부장 자체의 기획이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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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노회찬 (2004-03-08 23:19:57, Hit :117, 추천 4)

제목 <원시님>에게 드리는 답변서

원시님께 간단한 답변

원시님은 4가지 제안을 하였습니다.

 

 - 비례대표 후보단 선출과 지역구 후보들간의 유기적 협조체제 구축하라

 - 비례 대표 후보단 검증 위원회[당 내외] 신속하게 만들라.

 -노회찬  민주노동당 선대 본부장은 비례대표를 사퇴하던가, 아니면 선대본부장을 사퇴하던가 둘 중에 하나의 업무에 집중해야 한다.

 -민주노동당 선대 본부의 4-15 총선 로드맵을 공개 토론하라

 

 1)에 대하여. 원시님은 저의 일기를 잘못 독해하였습니다.

비례대표 선거가 끝날 때까지 선대본이 중심을 잘 잡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중앙당이 비례대표 선거운동에 함몰된다면 지역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 당원들에게 찬물을 끼얹는 꼴이 될 것이다. 선대본 간부들에게 이 기간동안 특히 선대본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것을 각별히 당부하였다. (선대본 일기 3월 7일)

 

중앙당의 간부들이 비례대표후보로 출마하였지만 중앙당 선대본은 이 선거에서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뜻입니다. 선대본 간부들이 나는 이 후보 나는 저 후보 하는 식으로 당내 선거의 후보선거운동에 자신의 직책과 이름을 걸고 나서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는 뜻입닏.

 

비례대표 후보 선출 당내 선거가 지역선거와 대립할 수 없고 독립적일 수도 없습니다. 오히려 당의 바례대표 선출과정이 다른 당과 차별화하는 좋은 소재로 활용가치를 높이는 게 선대본이 노력해야 할 지점입니다.

 

2)에 대하여. 

이미 당원들이 검증하고 있습니다.

 

3) 에 대하여.

업무 집중에 하자가 없습니다. 

비례대표의 선거운동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그 하나는 당내 선거고 그 둘은 본선 득표활동입니다.

당내 선거에서 저는 선대본 활동시간을 쪼갠 선거운동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본선 득표활동은 선대본부장의 활동과 일치합니다.

이번 총선에서 선대본부장의 일차 임무는 정당 득표율을 높이는 일입니다.

 

4)에 대하여.

이미 선거기본계획 등을 발표하고 토론한 바 있습니다.

 

보다 구체적인 사항은 좋은 제안이 있다면 제출해 주시기 바랍니다.

로드맵 전체를 토론하긴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공약 등 주요 사안은 토론과 의견수렴을 거치도록 하겠습니다.

 

원시님 글을 잘 읽고 있습니다.

답답해 하실 얼굴 표정이 눈에 선합니다.

하고 싶은 말도 많습니다.

다 묻어두고 나중에 귀국하면 소주나 한 잔 하며 얘기합시다.

 

간략하기 그지없는 답변 이해해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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