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ews/스포츠

스포츠.부상 치료. 일본 요코하마, 이지마 치료원. 일본 프로야구 선수들 중에는 50% 정도가 이지마 치료원을 찾는다

by 원시 2023. 4. 14.

부상 치료 방법. 이지마 치료원의 비법에 대해 아주 간략하게 설명되어 있다.

그 과학적 근거는 나로서는 아직 잘 이해가 되지는 않는다. 부상 선수들이 효험이 있다고 하니 신기하기만 하다.

 

 

1. 이지마 츠요시 박사의 치료 방법. 전기 치료 기계.

뼈에 금이 갔다.

전기치료를 한다.  몸 속 세포의 정보를 파악하는 기계. 치료를 위해 어떤 주파수를 보내야 하는지를 결정하는 기계이다.

"골절부의 뼈의 정보를 얻어서 어떤 주파수를 보내야 하는지 주파수를 결정해서 보내준다. 이것이 이 기계의 특징이다.”

 

2. 한국 야구 선수 치료 숫자.  2015년 28명, 2016년에는 32명, 2017년 42명, 2018년 34명 정도

 

 

------------

 

[이영미 人터뷰] 부상당한 야구 선수들이 일본을 찾는 이유는?
입력2018.10.09. 오후 2:56



<KBO리그 부상 선수들이 가장 많이 찾아가는 일본 요코하마의 이지마 치료원. 그 치료원 원장인 이지마 츠요시 박사를 서울에서 만났다.(사진=이영미)>
 
KBO리그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면 가장 많이 찾는 곳이 있다. 한국이 아닌 일본 요코하마에 위치한 이지마 치료원(접골원)이다. 올시즌에도 여러 명의 선수들이 이지마 치료원을 찾았다. 넥센 박병호, 서건창, 김상수, 이정후, 삼성 이원석, 구자욱, SK 최정, 한화 김태균, 정근우, 두산 박세혁, 이용찬, 이현승, 롯데 민병헌 등이 이지마 치료원에서 재활 치료를 받고 돌아왔다. 그래서인지 야구 관계자들은 이지마 치료원을 KBO리그 재활의 성지라고 부른다.

전기자극 치료 기법을 이용해 골절상이나 근육 통증이 생겼을 때 빠른 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이지마 치료원. 야구 선수들뿐만 아니라 축구, 농구 선수들도 이지마 치료원에서 재활 치료를 받은 사례가 있다. 

 

일본 프로야구 선수들 중에는 50% 정도가 이지마 치료원을 찾는다고 한다. 이지마 치료원의 원장인 이지마 츠요시 박사가 얼마 전 한국을 방문했다. 잠실야구장 인근의 한 호텔에서 이지마 원장과 인터뷰를 가졌다.
 
“한국은 보통 뼈가 부러지면 고정을 시키는데 거긴 그렇지 않더라. 물리치료실이 엄청 허름해서 (양)의지랑 그냥 나올 뻔 했다(웃음). 그런데 요미우리의 아베 신노스케(포수)가 치료를 받고 나오는 것을 보고 ‘아 괜찮은 곳이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아베는 이틀 후 바로 시합에 출전했다.”

지난해 민병헌이 양의지와 함께 이지마 치료원에서 치료 받고 복귀 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다. 민병헌은 이지마 치료원의 치료가 한국과 달리 깁스가 아닌 테이핑으로 고정한 상태에서 치료를 받았다면서 골절 부위 인대와 근육이 굳지 않고 최대한 빨리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지마 치료원은 전기 치료를 통해 부상 선수들의 빠른 회복을 이끌어낸다. 노래방 기계처럼 보이는 전기 치료기는 하루 2시간씩 선수들의 부상 부위를 치료한다. 도대체 이 전기 치료법이 무엇이기에 수많은 선수들이 요코하마의 이지마 치료원을 찾는 것일까. 그 궁금증을 갖고 이지마 원장을 만났다. 

 

그는 자신이 한국 선수들과 처음 인연을 맺게 된 계기가 투수 정민철을 치료하면서부터였다고 말한다.

“1997년으로 기억하는데 한화 이글스의 정민철 선수를 치료한 게 첫 인연이었다. 당시 정민철 선수가 팔꿈치에 이상이 있어 일본의 한 병원에 와서 치료를 받았고 그 병원의 의사가 나를 소개해줬다. 재활 치료가 효과가 있었는지 이후 한화 선수들이 계속 나를 찾아 왔다.”


<민병헌의 설명이 이해가 되는 이지마 치료원 전경. 요코하마 외곽에 위치한 이곳을 처음 방문하는 이들의 공통적인 의견은 마치 시골의 한 의원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든다고.(사진=신창민 씨 제공)>


 
‘특수 기계’로 불리는 전기 치료법은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물었다. 이지마 원장은 “고주파, 중주파, 저주파 등 자극을 주는 치료법”이라고 소개하면서 다음과 같은 설명을 곁들였다.



“이 기계는 몸속의 세포 등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고 그 부위를 재생시키기 위해 어떤 주파를 보내는 게 옳은지를 판단한다. 미국에서 이 기계가 만들어졌는데 흥미로운 건 암 세포가 있는 환자한테는 기계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기계는 군사용 미사일을 개발한 사람이 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지마 원장이 전기 치료기를 처음 들여온 게 무려 30년 전이라고 한다. 우연한 기회를 통해 소개받았는데 당시 가격이 900만 엔의 고가 의료기기였다는 것.



“매뉴얼이 첨부돼 있지만 일반적인 의료 기기랑 차원이 달랐다. 처음 1년 동안은 이 기계에 대해 공부만 했다. 그 후 결과를 얻기까지 4,5년의 시간이 더 걸렸다. 기계를 알면 알수록 미국에서 왜 이 기계를 활용 못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더라. 그만큼 기계를 파악하는 과정이 복잡하고 너무 어렵다. 30년이 지난 지금도 이 기계를 다 파악하지 못했다. 매일 새로운 정보를 추가하고 수정하면서 개선해 나가고 있다.”



골절, 염좌 등 스포츠 손상을 전공한 이지마 원장은 치료기기에 대해 좀 더 상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이지마 원장이 휴대폰에 저장된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 선수는 한국에서 왔는데 뼈에 금이 간 상태로 날 찾아왔다. 전기 치료를 받고 10일 만에 완치돼서 돌아갔다. 한국에 있는 의료진이 고정해서 치료하면 된다고 말했다고 하더라. 난 고정하지 않고 치료했다. 골절부의 뼈의 정보를 얻어서 어떤 주파수를 보내야 하는지 주파수를 결정해서 보내준다. 이것이 이 기계의 특징이다.”



2013년 8월 17일, 당시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던 채태인은 경기 중 다이빙캐치를 하다가 왼 어깨 상완골두 대결절 부위에 금이 갔다는 진단을 받았다. 

 

8월 23일 이지마 치료원을 찾은 채태인은 전기 치료법을 통해 상태가 호전됐다. 귀국 후 9월 8일부터 타격 훈련을 재개했고 9월 15일에는 팀의 2군 경기를 소화했다. 당시 류중일 감독은 채태인이 예상보다 2주 가량 빨리 복귀했다고 설명했다. 이지마 원장도 채태인을 기억하고 있었다.

“채태인 선수는 어깨 부위에 금이 가서 주변 관절의 염증을 치료했다. 근육을 움직이기 쉽게 치료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올시즌에는 넥센 선수들과도 많은 인연을 맺었다. 박병호, 서건창, 이정후 등이 이지마 치료원을 찾았다.

“박병호가 왼쪽 종아리 근육이 파열돼서 왔는데 크게 심각한 상태는 아니었다. 통상적인 치료는 걷기와 마사지 순서로 치료를 한다. 그런데 박병호는 오자마자 걸을 수 있는 상태였다. 통증이 사라지면서 근육 치료를 이어갔다. 움직일 때 통증을 느끼지 않게 하는 게 중요했다.”

 

 


<올시즌 부상으로 이지마 치료원을 찾았던 이정후와 민병헌.(사진=이지마 원장 제공)>
 
수많은 한국 선수들과 인연을 맺고 있는 이지마 원장. 그는 두 명의 선수 이름을 거론했다.

“2년 전이었나? 내가 고시엔야구대회로 출장을 갔는데 거기까지 찾아온 선수였다. 내가 묵고 있는 호텔에 투숙해서 치료를 받았다. 무더운 여름 날씨였는데 통증이 사라지자 재활 훈련을 멈추지 않았다. 한시라도 빨리 복귀해서 마운드에 서고 싶어 했지만 회복 시간이 필요했다. 어느 선수보다 성실하고 진정성 있게 재활 치료를 받았다. 그 선수 이름이 권혁이다. 포수 조인성은 목발을 짚고 왔다가 치료 후 통증이 사라지자 다음날 다른 환자에게 그 목발을 기증하고 한국으로 돌아간 적이 있다. 정말 기분 좋은 장면이었다.”

2016년 4월 12일 대전 두산전에서 종아리가 부분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던 조인성은 당시 6주 정도의 재활 기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그러나 일본 이지마 치료원에서 전기 치료를 받은 후 다음날 목발을 내려놓고 걸어서 치료원을 나갔다는 것.

그렇다면 KBO리그 10개 팀 모두가 부상 선수들을 이지마 치료원에 보내고 있는 걸까. 그는 KT 외의 모든 구단과 연결돼 있다고 말한다.



“KT 구단 외에 모든 구단에서 치료가 필요한 선수들을 일본으로 보낸다. 두산은 2,3년 전까지 연결이 되지 않았는데 요즘에는 선수들을 많이 보내는 편이다. 한국 선수들이 날 찾아온 횟수가 2015년 28명, 2016년에는 32명, 2017년 42명, 2018년 34명 정도였다. 시즌 중에 부상당하는 선수들은 치료 시기를 앞당겨서 복귀시키는 게 중요한데 그때가 가장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다.”

이지마 원장은 외국인 선수들을 치료했던 경험도 들려줬다. 한국 선수들도 그랬지만 외국인 선수들이 처음 치료원을 방문했을 때 노골적인 불만과 불신을 드러내곤 했다는 것.

“쿠바나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선수들은 내 치료법을 신뢰하지 않았다. 특히 올시즌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온 쿠바 선수는 쿠바에서 받은 치료법이 자신의 몸에 맞다고 주장하면서 치료를 거부했다. 그래서 내가 그런 생각을 갖고 왜 이곳에 왔느냐고 물었다. 구단 관계자가 설득한 끝에 치료를 받았다. 치료를 받자마자 통증이 사라진 걸 느낀 후 완전 다른 모습을 보이더라. 치료원을 찾은 사람들에게 사진도 찍어주고 사인도 해주는 등 친절한 선수로 대변신을 이뤘다. 아주 재미있는 상황이었다.”

‘외계인’이란 별명으로 유명한 한신 타이거스의 이토이 요시오는 오사카에서 요코하마까지 먼 길을 달려와선 이지마 원장을 보자마자 “이미 다 나았다”고 말했다는 것. 그만큼 이지마 원장에 대해 무한 신뢰를 갖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

“야구뿐만 아니라 농구, 축구, 그리고 한국의 연극인도 치료를 받으러 온다. 골절 부위가 빨리 낫는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왔다고 하더라.”

 


<일본 야구 선수들의 사인이 걸려 있는 이지마 치료원.(사진=신창민 씨 제공)>
 
투수들의 부상 부위를 보면 혹사 여부를 알 수 있을까. 이지마 원장은 연습량, 휴식 기간 등을 직접 확인하지 않고선 부상 부위로 혹사 여부를 알 수 없다고 말한다.

“팔, 어깨 등은 투수 코치의 역할이 중요하다. 투수가 어깨로만 던지지 않고 몸 전체의 밸런스를 이용해서 투구하도록 지도했다면 부상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휴대폰에 저장된 팔꿈치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 팔꿈치가 왜 이렇게 됐다고 생각하나? 이건 연습량이 문제가 아니다. 제대로 된 폼으로 던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부상이 나타난 것이다. 그래서 감독보다 코치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

이지마 원장은 인터뷰 말미에 김성근 전 감독 얘기를 꺼내며 의외의 내용을 소개했다.

“한국에서는 김성근 감독을 가리켜 선수들을 혹사 시키는 감독이라고 하더라. 그러나 내가 경험한 부분은 전혀 다른 내용이다. 그는 선수를 보낸 다음 항상 내게 전화해선 선수의 재활 치료 과정과 기간을 물어봤다. 선수가 복귀를 원해도 내 의견에 따리 치료를 연장한 적도 있었다. 

 

선수의 몸이 정상적이지 않다면 절대 경기에 내보내지 않았다. 소프트뱅크 코치 고문을 맡고 있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부상 선수를 보낸 후 전화로 특별 부탁을 건넨다. 잘 좀 신경 써 달라고 말이다. 일본의 어느 감독, 코치도 내게 연락해서 선수의 치료를 부탁하고 몸 상태를 확인한 적이 없다. 그런 점에서 김성근 감독은 좀 특별한 사람이다.”



인터뷰가 마무리 될 무렵 이지마 원장의 휴대폰으로 영상 통화가 걸려왔다. 영상 통화를 건 이는 삼성의 강민호였다. 순간 이지마 원장이 반색하면서 통화 버튼을 눌렀다. 간단한 인사를 주고받으면서도 충분히 교감하는 두 사람. 강민호를 대하는 이지마 원장의 표정은 인자한 할아버지의 모습이었다.

“건강은 관심과 노력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경기 중 불의의 부상을 당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그렇지 않은 부상은 지도자와 선수의 노력이 부족해서 발생하기도 한다. 바람이 있다면 내 치료원에 환자가 아닌 친구로 오는 선수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그래야 나도 그들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해줄 수 있을 것 같다.”


<한국에도 유명하고 실력있는 정형외과가 많은데 왜 굳이 먼 일본까지 가서 선수들이 재활 치료를 받고 오는지가 궁금했다. 그 이유를 알고 싶어 만났던 이지마 원장.(사진=이영미)>
 
<이영미 기자, 통역 박흥진>

이영미 기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