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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2016. 12. 20. 09:21


박근혜 탄핵 반대를 외치는 박사모가 '아름다운 강산'이라는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신중현의 아들 신대철씨가 박사모는 '아름다운 강산'을 불러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맞는 말이다. 역사적 배경이 있다. 박근혜의 아버지 박정희는 유신 시대를 찬양하는 노래를 하나 만들어 달라고 신중현에게 부탁했다. 그러나 신중현은 이를 거절했다. 그 대신 신중현은 '아름다운 강산'이라는 노래를 스스로 작곡했다. 박정희는 신중현을 괘씸죄로 대마초와 엮여서 감옥에 처 넣어버렸다. 그리고 신중현 노래들을 거의 다 금지곡으로 지정해버렸다.




글쓴이 : 원시

등록일 : 2004-08-03   18:49:22

조회 : 134  



대마초 합법화와 가수 신중현 선생



<박정희의 신중현 때려잡기와 대마초>



대마초, 마리후아나를 신중현이 피웠다고 해서, 박정희 유신체제 하에서 75년에 풍기문란에 괘씸죄로 구속되었다. 신중현 선생을 비롯해 이장희, 윤형주,  김추자 등 열 여덟명이 대마초 흡연을 이유로 구속을 당한 것이다. 그 후 한국대중음악과 록의 선구자 신중현은 그 전성기 시절을 놓치고 만다. 대중음악 전문가가 아니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신중현을 비롯한 포크, 록 가수들의 구속으로 우리 음악이 10년은 퇴보하지 않았나 싶다.



대마초, 마리후아나,  2004년도에 한국 신문에 무슨 대역죄를 지은 것처럼, 특히 연애인들이 붙들려가고 사회매장을 시키는 분위기이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은 대마초 흡연 합법화 특구도 있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2003년부터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는 텔레비전과 라디오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대마초 (pot, weed라고 불림) 피우는 것을 합법화하느냐 마느냐를 놓고 대중 여론을 조사하고 있다. 찬성론자는 라디오에 나와서, 온타리오주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하면서 하루 속히 대마초 흡연의 합법화를 주장하기도 한다. 




물론 반대론자들도 만만치 않게 많다. 밤거리를 걷다보면 2가지 이상한 냄새가 나곤 하는데, 하나는 스컹크 방귀 냄새요, 다른 하나는 담배 비스무리한 대마초 연기이다. 이처럼 아직 합법화는 안되었지만,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정도는 아니지만, 사회적인 묵인 분위기가 있는 게 또한 사실이다.



신중현과 엽전들 앨범 제목 사진이다. 나는 궁금하다. 신중현은 왜 차렷 자세를 하고 있는 것일까?


대마초 합법화냐 아니냐 토론보다, 기타와 우리 대중음악의 달인 신중현이 대마초 같은 문제로 중요한 몇 년을 음악생활을 하지 못했다는 게 안타까울 뿐이다. 신중현은 72년인가 청와대로부터 유신헌법을 찬양하는 노래를 작곡해 달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신중현 선생은 그런 청와대의 박정희 찬가 작곡을 거부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이후에 <아름다운 강산>이라는 9분 53초의 대곡을 스스로 자율적으로 작곡한다. 노래 가사에 보면 “아름다운 이 곳에 살리라. 사랑스런 이 곳에 살~리라” 이렇게 신중현은 노래했다. 그러나 신중현은 “새희망”을 말해보지도 못하고, 대마초 사건의 희생자가 되고, 그 이후 음악창작 활동에 막대한 지장을 받게 된다. “자랑스런 이 곳에 살리라”고 노래했건만, 어두운 창살 안에 갇힌 몸이 되어 박정희의 탄압을 듬뿍 받게 된 것이다.



박정희 대통령, 그는 대중 예술가 신중현의 머리와 마음을 통제하고, 인형처럼 만들려고 했다. ‘아니오’를 말할 수 없는 사회, ‘아니오’를 말하면, 체제전복자, 말썽꾸러기로 만들어 버리는 통제사회, 윗사람과 권력 앞에서는 ‘알아서 기는’ 지식인과 예술가들을 기계적으로 자동생산하는 신-노예사회가 바로 1970년대였던 것이다. 현재는 물론 대중음악과 지식인이 독재권력이 아닌 ‘돈다발’ 앞에서 알아서 기는 형국이지만.



신중현, 대중 예술가, 록과 기타에 미쳐서, 그리고 한국 단조 음계와 궁상각치우 박자를 자신의 곡에 결합하려는 ‘진취적이고 창조적인’ 그런 작곡가가, 한창 자신의 전성기를 구가할 시기에, 그를 감옥에 처박아 버린 국가폭력은 과연 어떻게 정당화될 수 있으며, 그 신중현의 정신적 피해는 누가 보상할 수 있을 것인가? 그렇지 않아도 창조적인 대중 음악가가 부족한 이 립싱크 가수들의 남발의 계절에, 신중현의 기타 줄을 5~6년씩 끊어버린 횡포를 부려서, 그 팬들에게 입힌 문화적 손실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



 


언더그라운드 애국가, 신중현의 아름다운 강산 

 

글쓴이 : 원시

등록일 : 2004-08-03   20:55:10

 

언더그라운드 애국가, 신중현의 <아름다운 강산>



80년대의 ‘님을 위한 행진곡’, 70년대의 ‘아름다운 강산’은, 언더그라운드 애국가였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두 노래다 구슬프고 애잔한 구석도 있다. 



사람들마다 다들 좋아하는 노래가 있고, 신중현은 한국 록의 대부로 널리 알려져서, 새삼스럽게 아마추어 감상자가 그에 대한 음악평을 하고자 함은 아니다. 요새 갑자기 신중현 <아름다운 강산>을 여러 번 듣게 되고, 과거의 기억들이 몇가지 떠오른다. 떠돌이 생활이 지속되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신중현의 <아름다운 강산> 노래는 여러가지 판본이 있다. 이선희의 고음처리 <빰빠빠바…>식 <아름다운 강산>도 있고, 신중현도 여러 번 고쳐 부른 게 있고, 롤러스케이트 장이나 디스코 장본 <아름다운 강산>도 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은, 손학래가 오보에와 키보드인가 색소폰가를 연주했고, 신중현의 기타 연주가 오래 계속되는 1972년 첫 판본이다. 야드버즈의 기타의 달인 에릭 클랩튼, 제프 벡, 혹은 잉뮈 맘스틴과 비교할 능력은 안되지만, 신중현 역시 질감이 다른 한국록의 기타연주와 작곡을 보여줬다고 본다.


...


신중현의 <아름다운 강산>을 듣다보면 가락이나 신중현 노래 방식, 연주가 구슬픈 데가 있다. “새희망”을 노래하고 “손잡고 가자고”하는데, 이상스레 애잔함이 있다는 것이다. ... (중략) 



서울, 부산, 대구 등지로 돈 벌러 간 형, 누나뻘 되는 분들이 그 금그어진 편지지에, 30도 정도로 엇나가게 “사랑하는 그대와 노래하리~”이런 구절 등이 있었다. 20대 초반, 그렇게 “손잡고 저 광야로 달려보고” 싶은 나이에, 자신들의 생계와 시골에서 농사짓는 부모들, 혹은 동생들을 위해서 그렇게 대도시에 나가서 돈을 벌어야했던 것이다.




신중현의 <아름다운 강산>을 들으면, 옛날 그렇게 다들 다정하게 대해주었던 사람들이 스치고 지나간다. 그리고 <아름다운 강산> 노래는 그 때 어린시절 들었을 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애잔한 구석이 있다. 신중현이 무슨 대마초 피우고 서구 히피들 흉내내고 그것도 아니다. 혹은 무슨 대역죄 지은 것처럼, 박정희 말대로, ‘록이 시끄럽고, 퇴폐적’었다고 하는 것은 어처구니없다. 


 

신중현은 밥딜런처럼 반전운동 가사를 부를 수 있는 그런 시대를 살지 못했고, 후 The Who 처럼 노골적으로 기성세대을 엿먹이고 부정하는 그런 가사를 쓰지도 않았다. 신중현의 <아름다운 강산>은, 자신이 어린시절 공장생활하고, 미 8군에서 기타를 치면서 생존해야 했던 것을 반영이라도 하듯이, 어떠한 공동체를 희구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할아버지 동네 형들이나 누나들이 대학노트에, 도시생활의 힘겨움을 달래며, 신중현의 <아름다운 강산>을 빼곡히 적어놓은 것을 본 것처럼, 또 그 노래를 들으면서 담배를 꼬나물고 청춘의 반항을 표출하기도 했던 것처럼. 이런 맥락에서, 신중현의 <아름다운 강산>은 언더그라운드 애국가였던 것이다. 80년대 “님을 위한 행진곡”이 태어나기 전까지. 




https://www.youtube.com/watch?v=T1ElqpyaiMo





Posted by NJ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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