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비교/노동

4월 28일은 국가기념일인 산재 노동자의 날, 기원. 1993년 태국의 심슨 인형 공장 화재로, 노동자 188명 사망 이후. International Workers’ Memorial Day

원시 2025. 4. 15. 02:41

 

4월 28일은 국가기념일인 산재 노동자의 날, 기원. 1993년 태국의 심슨 인형 공장 화재로, 노동자 188명 사망 이후. International Workers’ Memorial Day

 

1993년 5월 10일 태국의 케더 장난감 공장 화재 사건. 188명의 노동자가 사망하고, 469명이 부상을 당했다. 희생자들의 대부분은 농촌에서 올라온 나이어린 여성 노동자들이었다.

 

 

2024년 ~2025년 한국 일터 사망 

 

 

 

 

 

 

 

 

 

 



기억하라! 투쟁하라! 4.28산재노동자의 날

올해부터 4월 28일은
국가기념일인 산재 노동자의 날 입니다

1993년 태국의 심슨 인형 공장에 불이 나 노동자 188명이 죽었습니다.
노동자들이 인형을 훔쳐 갈까봐 공장 문을 걸어 잠궜기 때문입니다.
이들을 추모하며 여러 나라에서 산재 노동자의 날을 지정한 이래 30년 만입니다.


하지만 매해 2,400명이 일터에서 죽는 산재공화국, 대한민국.
죽은 자를 추모하고 산 자를 위해 투쟁하는 4.28을 만들어갑시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권리 4.28 선언
21대 대통령 후보에게 전달합니다



<4.28 선언>선언문 보기 

4.28 산재 노동자 권리 선언문
4.28 산재 노동자의 날
모든 노동자의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권리
산재 노동자의 권리 보장을 위한 선언


4월28일 오늘은 산재 노동자의 날이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원년이다. 1993년 인형을 훔쳐 갈까봐 굳게 잠근 태국의 공장에서 죽어나간 188명 노동자에 대한 추모와 투쟁으로 전 세계 국가가 산재 노동자의 날을 지정하기 시작한 지 30년만이다.

그러나, 경제 규모 10위, 국민소득 4만 달러를 코 앞에 둔 한국은 여전히 매년 2,400명의 노동자가 일터에서 죽고, 부상과 질병으로 매년 15만 명의 노동자가 고통받는 산재 사망 1위 산재 공화국이다. 떨어져 죽고, 과로로 죽고, 직업성 암, 골병, 고객 갑질, 일터 괴롭힘으로 우리의 일터는 하루하루가 전쟁터이다. 남발되는 산재 불승인, 200일, 300일이 넘는 산재처리기간, 턱없이 낮은 간병 급여, 치료도 재활도 사업장 복귀도 산재 노동자에게는 절망과 고통의 연속일 뿐이다. 더욱이 윤석열 정부는 중대재해처벌법을 개악하고, 산재 노동자를 모욕하며 생명 안전에 대한 후퇴와 개악을 추진했다.

‘죽은 자를 추모하고, 산자를 위해 투쟁하라’는 4.28의 기치로 노동자 시민은 싸우고 또 싸워왔다. 1988년 15살 문송면 노동자의 수은중독 사망부터 2024년 23명의 노동자가 죽어 나간 아리셀 참사까지, 1989년 원진레이온 투쟁부터, 삼성반도체 직업병, 학교급식조리사 폐암까지 지난한 투쟁의 연속이었다. 그리고, 이 투쟁은 생명안전 후퇴 개악에 맞서 윤석열 퇴진 투쟁으로 이어졌다.

2025년 윤석열의 계엄에 탄핵의 철퇴를 내린 노동자 시민의 투쟁은 80년 5월 광주부터 시작된‘죽은 자가 산자를 살리는’ 민주주의 투쟁의 역사였다. 이제 광장의 민주주의는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일터의 민주주의로, 작업중지권과 노동자 참여 보장으로 이어져야 한다. 위험한 작업을 거부하고, 노동자의 눈으로 안전을 감시하는 일터의 안전은 시민 안전의 주춧돌과 최일선의 방패막이 될 것이다.

이에 우리는 21대 대선을 맞아 노동자의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권리, 산재노동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모든 노동자의 안전하고 건강할 권리 차별 없이 전면 적용하라
2. 위험작업 중지권과 노동자 참여를 실질적으로 보장하라
3. 중대재해처벌법을 엄정 집행하고, 전면 적용하라
4. 2인1조 등 사고와 과로사 예방을 위한 인력기준 법제화 하라
5. 모든 노동자의 제대로 치료받고 보상받을 권리 전면 적용하라


4.28 산재 노동자의 날 소개
세계 산재노동자의 날

<세계 산재노동자의 날(International Workers’ Memorial Day)>은 해마다 4월 28일, 세계적으로 작업 중 죽거나 다친 노동자들을 추모하는 날입니다. 1993년 5월, 태국에서는 미국의 유명한 만화 <심슨 가족>의 ‘바트’ 인형을 생산하는 한 인형공장에서 화재가 나 188명의 노동자가 사망했습니다. 인형을 훔쳐가는 것을 막겠다며 공장 문을 밖에서 걸어 잠갔던 것입니다. 1996년 뉴욕, 유엔 지속가능한 발전위원회에 참석 중이던 국제자유노조연맹(ICFTU)이 이들을 추모하며 “선진국 어린이들의 꿈이 담긴 장난감에 개발 도상국 노동자들의 피와 죽음이 묻어있다”고 각성을 촉구한 것을 계기로 4.28을 기념하게 됩니다.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4.28

이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한 나라는 캐나다, 태국, 스페인, 대만, 페루, 브라질, 영국. 방글라데시, 미국 등 19개국이었으며, 올해부터 우리 나라가 추가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1988년부터 산재 예방과 직업병 투쟁을 지속적으로 해오면서 4월 28일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습니다. 2024년 9월 산업재해보상보험법 개정을 통해, 올해부터 산재노동자의 날이 국가기념일이 되었습니다. 다른 나라에 비해 30년 늦은 셈입니다.

일터에서 돌아오지 못한 노동자, 해마다 2,400명

건설현장에서는 떨어져 죽고, 삼성반도체공장에서는 직업병에 걸려 죽고, 학교 급식실에서 폐암에 걸려 죽습니다. 홀로 일하다 컨베이어에 빨려 들어가 죽고, 용광로 쇳물에 떨어져 죽습니다. 2024년 아리셀 배터리 공장 폭발로 스물세명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로켓배송에 과로사한 쿠팡 택배노동자를 기억하시나요? 지금껏 476명이 죽어나간 현대중공업 조선소노동자도 있습니다. 기업은 이윤과 노동자의 목숨값을 저울질 하는 산재사망 1위 산재공화국, 바로 한국입니다.

추모를 넘어 산 자를 위해 투쟁하는 4.28

산재 피해를 줄이기 위해, 더 안전하고 건강한 노동을 위해, 민주노총은 작업중지권과 노동자참여가 보장되는 일터 민주주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현장추모행동

일터에서 추모하는 4.28 산재노동자의 날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 투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이렇게 산재노동자의 날을 기념합니다.

 작업중지권쟁취! 노동자 참여로 안전한 일터를! 민주노총 결의대회

• 4.23(수) 오후2시, 서울도심



 민주노총 4월 사업

• 4/21~5/2 작업중지권 쟁취 전국 동시다발 집중캠페인

• 4/16 작업중지권 입법 국회토론회

• 4/28 산재노동자 추모 전국동시다발 기자회견

• 4/28~5/1 싸우는 산재노동자 국회 사진전

 민주노총 조합원 지침

• 4.28 핀버튼 및 추모리본 달기

• 사업장 현수막 달기

• 포스터&교육지 노조게시판 부착하기, 교육&영상상영

• 안전하게 일할 권리 4.28선언 참여하기

 공공운수노조

• 대시민포스터 게시: 철도지하철역사, 지자체, 병원 등 공공기관 (4/10~5/6)

• 철도, 지하철 역사내 방송 및 행선안내기에 산재노동자의 날 문구 표출

• 4.28 오전 10시 차량 등 직업장에서 30초간 추모묵념 및 사이렌

• 여성노동자의 발, 신발이 말하는 노동이야기 공모전&전시회 (4월하순)

 화섬식품노조

• 4.28 배출저감제도 화학물질관리법 개정 기자회견

• 5월 한달간 배출저감제도 화학물질관리법 개정 인증샷 공동행동

 보건의료노조

• 4·2·8(4대 위험요인, 2대 핵심요구, 8대 실현과제) 보건의료노동자 건강권 쟁취 선언을 위한 조합원 제안운동(3/10~4/4)

 건설산업연맹

• 건설현장 안전 현수막 게시

• 4.23 산재사망 건설노동자 추모 위령제

 금속노조

• 조합원 추모리본 및 위혐성평가 버튼 달기, 사업장 현수막 부착

서비스연맹

•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조 : 조합원 차량 및 가방 4.28스티커 붙이기

• 전국택배노조 : 터미널 현수막 부착, 폭염시 노동자 보호조치 요구

•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 학교급식노동자 건강권보장 서명운동

 민주노총 부산본부

• 4/22 반얀트리 노동자 산재사망 진상조사 보고서 발표회

• 4/28 부산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

 민주노총 경기본부

• 4/28 경기도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

 민주노총 경남본부

• 4/22 중대재해처벌법 판결분석 토론회

4/24 경남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

 민주노총 대전본부

• 4/28 당일 4시28분 일시 작업중지 후 산재사망노동자 추모 묵상 및 건강한 일터 기원

• 4/29 산재처리 지연 고통 산재노동자 증언대회

• 5/15 산재처리 지연 규탄 및 노동자 건강권 쟁취 결의대회

 민주노총 대구본부

• 4/16 작업중지권 쟁취를 위한 기본강연회

 모든 지역본부

• 4/28 산재노동자의 날 기자회견

• 작업중지권 쟁취! 집중 선전전 및 산재노동자 사진전 진행

죽은자가 산자를 구한다

90장으로 보는 싸우는 산재노동자 사진전

1988년, 15살 문송면
2024년, 23명 아리셀 노동자
원진레이온 직업병 노동자와 삼성 반도체 황유미
싸우는 산재 노동자가 바꾼 세계

사진전 바로가기 

2006-2025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 20년'
시민이 뽑은 최악의 살인기업
노동건강연대, 매일노동뉴스, 민주노총은 지난 20년간 매해 가장 많은 노동자가 산재로 사망한 기업을 선정해 발표해 왔습니다. 기업의 이윤 뒤에 수많은 노동자의 죽음이 가려져 있습니다. 더 많은 노동자, 시민과 함께 기업의 책임을 촉구하기 위하여 당신이 생각하는 ‘최악의 살인기업’에 투표해 주십시오.

투표결과 공개
2025년 4월 22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후보 9곳 중 2곳에 기표할 수 있습니다
시도교육청
시도교육청
학교급식 조리사 13명 폐암 사망, 143명 산재 승인. 일반 여성 노동자의 17배인 검진 결과. 환기 시설 개선 방치하다가 30% 예산 삭감 발표한 시·도교육청.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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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삼성전자
백혈병 등 직업성 암에 걸린 노동자 지난 18년간 108명, 국내에서 메탄올 중독 6명 실명 사고 후 베트남에서 같은 사고 반복.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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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석포제련소
영풍 석포제련소
청정지역에 지은 거대한 제련소. 낙동강 최상류에 카드뮴 방류. 노동자들은 카드뮴·비소중독 등으로 25년간 최소 14명 사망.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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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혁신처
인사혁신처
노동자 평균보다 2배 높은 공무원 노동자 자살. 고위험군인 소방공무원, 경찰공무원, 공무원 노동자에 대한 산업안전보건법 적용 방치. 2024년 1월에야 전담 부처 만든 인사혁신처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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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쿠팡
쿠팡 ‘로켓배송’ 기사 정슬기 씨, 2024년 5월 “개처럼 뛰고 있다”는 말을 남기고 사망. 노동자를 야간노동과 과로로 내모는 쿠팡.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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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공사
하청 전기노동자 감전사 방치해온 공기업 한전. 2만 2,900볼트 고압선작업 지시하여 2016년부터 2021년까지 노동자 47명 감전사.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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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
임금회복을 요구하는 하청노동자 파업에 470억원 손해배상 청구. 2024년 연이은 노동자 사망으로 국감장에 불려 나온 사장은 반성은커녕 ‘셀카 논란’을 일으킴.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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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현대건설
도로를 놓고, 아파트를 올리던 건설노동자들의 끊이지 않는 죽음. 최악의 살인기업 10주년 당시 1위 기업. 2022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가장 많은 노동자가 사망했으며, 올해에도 이미 2명의 노동자 사망.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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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
창사 이래 474명 산재 사망. 다단계 하도급, 일용직 고용으로 하청 비정규 노동자에게 위험이 전가되는 현대중공업.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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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04518 서울특별시 중구 정동길 3 경향신문사 14층
Tel : (02) 2670-9100 Fax : (02) 2635-1134 Email : kctu@kctu.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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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교육청

학교급식조리노동자 폐암은 2024년 7월 기준 169건이 산재 신청되고 143건이 산재로 인정되었다. 폐암으로 사망한 노동자는 13명에 달한다.
2024년 폐 CT 검진에서 32.4%인 13,653명이 이상 소견을 받았고, 폐암 확진자 포함 379명이 의심자로 판정되었다. 학교급식조리노동자 폐암은 일반 여성노동자의 약 17배에 달한다.
노동조합의 요구로 예산이 배정되어 환기시설 등을 개선했으나 일부에 그치고 현재는 예산 30%를 삭감하고 있다.
조선소보다 높게 나타난 노동강도로 인한 근골격계질환 문제를 개선해야 하는데도 인력 기준은 십여 년째 제자리걸음이며, 선정된 인력도 채우지 못해 노동강도가 더 높아지고 있다. 학교 현장의 수십개 직종 중 3개 직종에 대해서만 안전교육 등이 실시되고, 장애아동을 돌보는 특수실무사의 감정노동 등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안전과 건강이 방치되고 있다.
  
  삼성전자
  
  2003년 기흥공장에 입사해 벤젠과 전리방사선 등에 노출되어 2005년 백혈병 진단을 받고 2007년 사망한 고 황유미 노동자를 비롯하여 2007년부터 현재까지 108명이 삼성전자의 정보제공 거부 등을 딛고 시민단체‘반올림’을 통해 다발성경화증, 뇌종양 등으로 산재를 인정받았다. 2024년 3월, 온양공장에서 금형 세정 작업을 하다가 벤젠 등에 노출된 노동자와 자녀 등의 산재가 인정되기도 했다.
2013년 화성공장에서 불산이 누출되어 노동자 1명 사망, 4명 부상을 입었다. 2016년 초 인천부천 공단지역에서 삼성전자 및 LG전자 3차 부품업체 청년 노동자 6명이 세척제로 사용하던 메탄올 급성중독으로 실명된 사건에 이어 2023년, 베트남의 삼성전자 2차협력업체에서 37명이 메탄올에 급성 노출되어 베트남 노동자 1명이 사망했다.
2024년 초 발암물질 노출이 원인으로 보이는 급성백혈병에 걸린 21세 노동자를 해고했던 ‘케이엠텍’ 역시 삼성전자 1차 협력업체였다.
2024년 5월, 기흥공장에서 방사능 피폭 사고가 일어나 2명의 엔지니어가 피폭되어 1명은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사고 직후 삼성은 전문병원이송을 요청하는 노동자의 요구를 묵살했다. 이후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삼성전자 최고안전책임자(CSO)는 책임을 회피했다.
  
  
  영풍 석포 제련소.
  
  영풍문고를 운영하는 영풍그룹 산하 석포제련소는 1970년부터 낙동강 최상류 지역에서 세계 4위 규모 아연을 생산하면서 중금속을 배출해 왔다. 2014년, 석포제련소 인근 수목이 고사하고 1급 발암물질인 카드뮴과 아연 농도가 기준치의 수배를 초과하여 측정되고, 2016년부터는 대기오염물질 농도를 조작하기 위해 1,868건의 허위기록을 발급받다가 처벌받았다.
2021년에는 카드뮴을 수년 동안 낙동강에 배출한 것이 드러나 281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환경오염만이 아니라 노동자의 죽음도 방조했다. 2009년부터 제련 찌꺼기를 제거하던 하청노동자가 포름알데히드 등 발암물질로 백혈병에 걸려 2023년 산재를 인정받았다. 2023년 12월, 탱크 모터 교체 중 비소 가스중독사고가 일어나 하청노동자 1명이 사망하고 3명 부상했다. 2024년 3월, 냉각탑 석고 제거작업을 하던 일용직 노동자가 석고 물질에 맞아 사망했다. 2024년 8월, 하청노동자가 열사병으로 사망했다. 9개월 사이 3명의 노동자가 사망하자 법원은 석포제련소 대표이사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안동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1997년부터 25년간 석포제련소에서 14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사망 원인에는 황산 탱크로리 전복사고, 침전물처리작업 중 빠짐 등이 포함돼 있다.
  
  
  인사혁신처
  
  공무원 노동자 자살은 통합 통계조차 없으나, 대체로 일반 노동자 대비 2배에서 2,5배 높은 것으로 조사된다. 2016~2022년 사이 자살한 소방공무원은 67명, 2024년 발표에 따르면 심리 건강 위험군은 43.9%, 자살 위험군은 4.9%로 2천587명에 달한다.
2024년 3월에만 2년 차 미만 공무원 노동자 자살이 4명으로 악성민원, 일터 괴롭힘으로 인한 공무원 노동자 자살이 증가하고 있다. 경찰공무원의 경우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해마다 20.6명이 자살을 하였다는 통계가 있다.
공무원 노동자도 산업안전보건법 적용 대상이지만 수십년 방치되어왔고, 산재 보고, 기본적인 안전조치, 보건조치 등에 대해 법 위반이 반복되었다. 공무원 노동자의 복무 사항은 인사혁신처가 맡고 있으나 전담부서조차 없다가, 2024년에서야 재해예방 정책담당관실을 신설했다. 그러나 공무원 노동자의 안전과 정신건강에 대한 근본 대책이 없다.
  
  
  쿠팡.
  
  최근 4년간 언론에 보도된 쿠팡에서 사망한 노동자만 20명이다. 2020년 쿠팡 칠곡물류센터에서 야간노동을 하던 27세 청년 고 장덕준씨와 2024년 5월 사망한 정슬기 노동자의 죽음이 산재로 인정받았다.
쿠팡의 과로 추정 사망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3월 13일에도 경기 안성 물류센터에서 물품을 옮기던 노동자가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1차 소견에서 심장 문제로 인한 내인사라는 결론이 나왔다. 쿠팡의 24시간 주문·배송 시스템을 떠받치는 것은 야간노동이다. 배송기사가 밤낮없이 상품을 분류하고 옮기고 배송해야 경쟁력의 원천인 ‘로켓배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야간노동이 ‘2급 발암물질’로 규정된 만큼 노동자 건강 보호를 위해 실질적으로 야간노동을 제한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고용노동부 쿠팡 자회사 쿠팡CLS에 배송기사의 야간업무 개선방안을 권고했지만 쿠팡이 변화할지는 의문이다.
  
  
  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공사(한전)의 전선로와 변압기를 설치하고 유지하는 배전작업은 원청인 한전의 지시 아래 하청 전기노동자들이 하고 있다. 한전이 밝힌 자료에 따르더라도 2016년부터 2021년까지 47명의 노동자가 전선을 수리하다가 감전으로 사망했고, 그 몇 배의 노동자들이 화상으로 손목과 팔을 절단해야 했다.
2018년과 2019년에는 설비 중 전자파 노출로 백혈병에 걸린 노동자들이 산재를 인정받았고, 2025년 1월 2만 2900볼트가 흐르는 고압선을 다루면서 갑상선암에 걸린 전기노동자가 대법원에서 산재를 인정받았다. 2021년 11월 전봇대에서 작업하다 감전사한 김다운 노동자 유가족의 항의로 사회적 지탄이 커지자 한전 경영진은 ‘직접활선 공사를 퇴출하고 전신주에 직접 오르지 않도록’ 개선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2022년 한전이 현장 확인 없이 전기를 송전하여 노동자가 감전을 당하는 등, 자사의 오조작으로 노동자가 감전을 당해도 한전은 제대로 처벌받지 않았다.
전신주에 올라 작업을 하던 전기노동자가 활선에 접촉하여 감전으로 사망하고, 철탑에 올라 작업하던 노동자가 감전으로 사망하는 등 한전에서 2024년에만 7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한화 오션 (구 대우조선해양) 
  
  한화가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 뒤 사망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금속노조가 노동건강연대와 자체 집계한 ‘2024년 조선소 노동자 사망 현황’을 보면 2024년 조선소에서 노동자 28명이 숨졌고, 이 중 7명이 한화오션에서 사망했다.
화재·폭발사고로 그라인더 작업을 하던 20대 노동자, 선박에 붙은 따개비 제거작업을 하던 잠수부가 숨지고, 급성 심근경색으로, 온열질환(추정)으로 숨지고, 야간 연장작업 요구를 받고 일하던 40대 노동자가 32미터 높이에서 추락해서 숨졌다.
잇따르는 노동자 사망으로 2024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출석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사장은 아이돌그룹 멤버와 사진을 찍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화오션은 2024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용노동부 특별근로감독을 받고 사법처리를 가장 많이 받은 기업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한화오션은 2024년 2천379억원의 영업이익을 내고도 하청노동조합의 임금회복 요구에는 불응하여, 김형수 노동자가 30일 넘게 30m 철탑 위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건설
  
  삼성물산에 이어 건설 시공능력 2위 기업으로 평가받는 현대건설은 2024년 17조 9,436억원, 2023년 14조 9,791억원, 2022년 12조 6,041억원의 실적을 올린 바 있다. 2016년 현대건설은 3년간의 원자력발전소 공사현장에서 100명이 넘는 노동자의 산재를 은폐한 것으로 드러나 2억91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은 바 있다.
구시대적 사고가 반복되는 것으로 악명이 높은 현대건설은 2005년에서 2014년까지 110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현대건설 공사 현장에서 천장 콘크리트 작업을 하다가 콘크리트 부석에 맞아서, 환기구에서 작업을 하다 지하로 추락해서, 철제빔을 설치하다 빔에 끼여서 2021년 6명의 하청노동자가 사망했고, 2023년 4명의 하청노동자가 사망했다. 현대건설은 2021년 안전보건관리책임자를 비정규직으로 고용하여 지탄을 받았고, 2022년 고용노동부 특별감독에서 254건의 안전조치 위반이 적발된 바 있다.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1974년 창사 이래 산재 사망 노동자는 476명이다. 1970년대에는 한달에 한명 씩 사망했다. 2005년 이후에는 비정규직 하청 노동자들에게 사망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 조선업은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는 업종으로, 선박 수주에 따른 물량의 변동이 큰 업종이지만 건설현장과 다르게 고정된 사업장이고 고정된 기계 설비를 사용한다. 안전조치를 잘하면 산재 사망을 막을 수 있다.
그러나 현대중공업은 다단계 하도급을 제한하던 자체 규정도 없애고, 경영위기를 내세워 기능인력을 구조조정하면서 다단계 하도급, 하청노동자 고용을 늘려 왔다. 다단계 하도급 생산구조 아래 하청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위험이 전가되면서 산재 사망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