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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 기회를 놓친 축구협회 선거, 정몽규 다시 선출 - 축구선수들과 축구인들은 팬들에게 뭐라 할 것인가?

원시 2025. 2. 26. 17:28

축구협회는 또 한번의 기대를 허무하게 날려버렸다.

정몽규 돈의 논리에 축구인들과 축구선수들이 항복해버렸다.

고려대 축구인맥의 경직성과 독점 문제점. 그 한 사례.

 

2002년 월드컵 4강 진출 후, 홍명보가 TV 토론회에 출연했다. 히딩크 감독에 대한 평가와 향후 한국 축구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를 하는 자리였다. 홍명보 발언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사회자가 '히딩크 감독이 과거 감독들과 다른 점, 훈련과 작전은 무엇이었는가? 어떤 점이 새로왔는가?'라는 요지였다. 그런데 홍명보가 하는 말이, 별로 새로울 것은 없었다, 우리가 과거에 다 했던 것들이라고 답변했다.

 

그 발언을 듣고 '아 이건 아닌데' 라는 생각을 했다. 홍명보 답변은 너무 실망스러웠다. 히딩크 감독이 아니었다면, 박지성 이영표 김남일 등은 뽑히지 않았을 것이다. 안정환과 같은 스타 선수들을 히딩크가 심리적으로 장악했고, 안정환도 차후에 히딩크 감독이 얼마나 영리하고 탁월했는지를 칭찬했다. 

 

2002년 홍명보의 태도와 말하는 것을 듣고 나서, 깝깝함과 답답함이 몰려왔던 기억이 있다.

20년이 넘게 변했는데도, 한국 축구협회는 변화된 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