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책 출간- 자기 내용보다 다른 정치인 공격부터. 이재명 공격, 한동훈의 기획력 떨어짐. 한동훈 책 저자 소개에 '21년 검사 이력' 쏙 뺐다
민주당 이재명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다른 정치인을 먼저 공격하는 것에 그쳤다.
한동훈 기획이 신선하지도 충실하지도 않다.
-> 한동훈 책 저자 소개에 '21년 검사 이력' 쏙 뺐다
한동훈 “이재명, 대한민국서 가장 위험…유죄 막으려 계엄 할 수도”
정지용 기자 입력 2025.02.25 10:05
수정 2025.02.25 10:47 5 3
28일 '국민이 먼저입니다' 출간
“한국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오는 28일 출간하는 책 ‘국민이 먼저다’에서 이재명 대표에 관해 언급한 내용이다.
25일 출판사에 따르면 한 전 대표는 저서에서 “이재명 대표가 행정부까지 장악하면 사법부 유죄 판결을 막으려고 계엄이나 처벌 규정 개정 같은 극단적 수단을 쓸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 정권의 탄생을 막기 위해 계엄의 바다를 건너자”고도 했다. 중도층의 지지를 얻기 위해 보수가 12·3 불법 계엄의 문제를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갈등을 두고 “인간적인 괴로움이 컸지만, 정치인에게는 늘 국민이 먼저이기 때문에 사적 인연보다 공공선을 앞에 둘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당대표 임기 동안 김건희 여사 문제 사과, 의료 개혁 방향 등을 놓고 윤 대통령과 충돌한 이유를 밝힌 셈이다.
한 전 대표는 12·3 비상계엄 선포 직전 용산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와 주고받은 내용의 문자도 공개했다. “무슨 상황인가요”(한 전 대표) “비상사탭니다 ㅠ”(대통령실) “구체적으로 무슨 내용입니까”(한 전 대표) “최악”(대통령실)” 등의 내용이다. 대통령실 참모들도 비상계엄의 심각성을 알고 당혹감을 표현한 뉘앙스로 풀이된다.
한 전 대표는 계엄 사태 직후부터 윤 대통령 국회 탄핵소추안 의결에 이르기까지 윤 대통령과 나눈 대화 내용, 미국 측과의 소통 내용도 책에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탄핵 반대’ 여론이 강한 당 지지자들에게 미안함도 표시했다고 한다. 한 전 대표는 저서 출간 이후 북콘서트 등을 통해 조기 대선 행보에 나설 전망이다.
한동훈은 왜 '진보담론의 산실'에서 책을 냈을까 [정치 도·산·공·원]
'조선제일검' 부담스러웠나... 한동훈 책 저자 소개에 '21년 검사 이력' 쏙 뺐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조선제일검' 부담스러웠나... 한동훈 책 저자 소개에 '21년 검사 이력' 쏙 뺐다
정지용 기자 입력 2025.02.19 16:30
사실상 대선 출사표
검사 출신 이력 빠져
윤석열 대통령 의식했나, "책 분위기와 달라서"
19일부터 온라인 예약 판매에 들어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저서 ‘한동훈의 선택-국민이 먼저입니다’.
19일부터 온라인 예약 판매에 들어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저서 ‘한동훈의 선택-국민이 먼저입니다’. 메디치 미디어 제공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쓴 책 '한동훈의 선택-국민이 먼저입니다'가 19일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조기 대선을 앞두고 자신의 정치 비전을 담아낸 '대선 출사표'를 책으로 선보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저자 소개란에 '21년 검사' 이력은 거론하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과 같은 '검사 출신'이라는 점에 거부감을 느낄 시선을 고려한 선택으로 보인다.
책은 12·3 불법 비상계엄 당시 행보를 다룬 '한동훈의 선택'과 미래 비전을 소개하는 '한동훈의 생각'으로 구성됐다. 한동훈의 선택 부분에는 비상계엄 반대, 계엄 해제 의결, 윤 대통령의 질서 있는 조기 퇴진 시도,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통과, 당대표 사퇴까지 숨가빴던 상황을 기술했다. 한동훈의 생각 부분은 대담 형식으로 본인이 정치를 하게 된 이유와 비전, 철학 등을 담았다.
저자 소개에는 한 전 대표가 태어난 지역, 대학, 정치 이력 등이 '깨알같이' 기재됐다. 그러나 한 전 대표가 인생에서 가장 주요하게 몸담았던 21년간 일한 검사 경력은 포함되지 않았다. 한 전 대표는 2001년 서울중앙지검 검사 임관을 시작으로 대검 정책기획과장, 서울중앙지검 3차장 검사,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등 요직을 거쳤다. 탁월한 수사 능력으로 '조선제일검'이란 별명도 따라 붙었다.
때문에 한 전 대표가 윤 대통령과 같은 '검사 출신'이 부각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관련 경력을 지운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출판사도 저자 소개에서 "한 대표는 인공지능(AI) 산업 집중 지원, 상승경제 7법 추진, 금투세 폐지 등 미래 성장과 복지 정책의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새로운 대한민국의 번영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며 정책적 강점을 부각했다. 검사 경력 누락과 관련해 한 전 대표 측은 "책은 비상계엄 사태와 정치적 비전을 이야기하는 내용"이라며 "책의 분위기와 다르기 때문에 특정 이력이 빠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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