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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2012

홍세화 대표체제 장점과 단점, 그리고 중앙당 인선에 대한 소견

by 원시 2019. 1. 29.

2012.01.04 18:18


홍세화 대표체제, 그리고 중앙당 인선에 대한 소견


원시 조회 수 1170 댓글 2 ?

1. 진보신당, 노.심 착시현상 부활 주의해야 




홍세화 선생이 당 대표가 된 것은 장점도 약점도 너무나 뚜렷합니다. 장점은 대나무처럼 운동경로와 인생의 마디 마디가 대중들과 당원들에게 선명하게 전달된다는 점입니다. 당 공직자, 당직자 경험이 전무함에도 노.심보다 더 <안정감>을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아니 효과가 아니라, 신뢰라는 측면에서는 더욱더 그렇습니다. 홍세화 대표를 보고 당원이 된 분들도 있으니까, 대중성도 어느정도 갖췄다고 봅니다. 




하지만 단점도 뚜렷합니다. 당원들의 자발성을 강조하지만, 홍세화 대표가 역으로 노.심 착시현상, 즉 "위임정치" '홍세화 대표가 알아서 잘 하겠지?' 당원들의 비-자발성 효과를 가져왔고, 앞으로도 가져올 수 있습니다. 두번째 당 안에서 볼 때, 주체들의 검증 기회, 특히 김종철 부대표를 비롯한 세대들이 중요한 시기에 정면으로 부딪혀 깨지거나 승리하거나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영화 <비열한 거리>를 실천한 박용진씨를 거꾸로 실천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당 대표 직전에 설문조사를 해서, 당내 4세대로 나눈 것의 정치적 의미에 대해서 앞으로 보다 더 투명하게 본격적으로 논의를 했으면 합니다. 각 세대별 장,단점들을 우리 조직 안에서 해결하느냐 마느냐, 없느냐 있느냐가, 새 진보좌파 정당 건설에서도 분명히 문제들로 떠오를 것이기 때문입니다. 




jan2_jidongwon_and_grandpapa.jpg 


( 지동원 선수의 골, 응원하는 선더랜드의 팬, 할아버지 파워가 인상적이다. 진보신당에게 필요한 것이 팀워크이다.


개별적으로 열심히 해봐야 지지율은 오르지 않는다. 오만과 옹졸함을 버려야 할 때이다) 




2. 중앙당 인선에 대해서




시간이 없습니다. 지금 이 시각에도, 진보신당은 자기 체중과 능력을 제대로 측정하지 못한 채, 관성적으로, 조금 더 비판적으로 이야기하자면, 60평 집에서 살다가, 20평으로 줄인 집으로 이사왔는데도, 명료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너무 조직은 방대하고, 사업 속도는 느립니다. 




두번째로, 조승수 대표체제에서 당직자들과 정책실의 집단 탈당, 이건 저도 처음 보는 현상이라서 정치적 충격입니다. 이런 악조건에서, 새롭게 중앙당 인선을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두 가지입니다. 첫번째는, 당장 저부터, 중앙당에 <뺑덕어멈당> 활동하는 당원들은 논외로 칩시다, '저 중앙당 당직자들 당원들에게 소개해준다고 새벽에 일어나서 <당원이라디오>로 인터뷰하고 그래봐야, 나중에 탈당해버리고, 그러는 것은 아닐까?' 그런 불신이 있습니다. 님들이 독자파건, 사회주의자이건, 진정한 녹색좌파건 그건 상관이 없습니다. 이건 저 개인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 당원들이면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불신"일 가능성이 큽니다.




두번째는, 4월 총선, 새로운 진보좌파 정당 건설, 이 두 가지 과제들을 수행하고 마무리하는데, 새로운 중앙당 당직자들 (당대표, 부대표,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실장단, 중앙당 당직자들)의 정치적 실무 경험이 짧습니다. 수퍼맨되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객관적인 현실이 그렇습니다. 지금과 같은 속도로 일하면, 4월 총선, 어느 지역에서 1석, 비례대표 1석 이런 정도에 기대는 정도로 사업하고 끝날 것입니다. 개별적으로는 다들 뛰어난 분들이겠지만, 팀워크를 형성하고 새로 일을 배우고 익숙해지는데까지 객관적으로 7-8개월은 걸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안타까운 사건이지만, 문부식 대변인과 같은 일들이 벌어지는 것도 이유가 있습니다. 개인탓만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대안]은, 조속히 팀 체제를 만들어서, 일할 당원들을 당직자들이 찾아나서야 합니다. 그냥 제 관찰기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 진보신당 당력은 2002년 민노당 1월 수준과 거의 동일합니다. 지금 일 할 수 있는 당원들과 미친듯이 일하지 않으면, 신명나게 협조하는 분위기를 만들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리고 실수가 있을 경우, 문제가 발생할 경우가 있을 것입니다. 이번 문부식 대변인 사건이 아니더라도, 이와 유사한 정치적 실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는 살 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일해주셨으면 합니다.




지금 홍세화 대표 체제 인선, 인선과정의 투명성과 민주성, 적합성, 사실 따질 시간도 겨늘도 없습니다. 그게 우리들 현실입니다. 지금 당원들이 다 잘해서, 좋아서, 가만히 있는 게 아닙니다. 당이 정비되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 인선에 보다 신중해야 하고, 보다 투명하고, 보다 더 민주적으로 할 것입니다. 그런 교훈을 남기고, 지금은 단기적으로는 당 지지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실천해야 할 때입니다. 총선 전에 새 정당 출범을 하려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명료하게 가르고, 전자에 투자해야 할 때입니다.  




아마추어리즘, 옹졸함, 편견은 버려야 합니다. 자기보다 훌륭한 활동가 미래 당원들이 있으면, 진보신당 기득권을 다 포기해야 합니다. 자의적으로 함부로 적은 것이라도, 내부 권력을 휘둘러서는 안됩니다. 그런 파울 플라이에 애궂은 당원들 머리에 공맞고 병원에 실려갈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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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

삼출이와 대치 2012.01.04 18:48

원시님 !!!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잔부상없이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 ^


 댓글

조반유리 2012.01.05 00:20

구구절절 공감합니다!! 특히 대안 부분:  <할수있는것과 할수없는것>


이걸 잘 구분하는 지혜가 필요하고, 이것에 투자하면서 진보좌파 정치운동의 재구성의 밑거름이 되는것... 아마 중앙당 계신 분들 모두들 잘 알고 계실 겁니다... 당활동 원데이 투데이 하신 분들도 아니고 모두들 탁월한 자원들이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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