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책비교/노동

코레일 파업, 민주노총 사무실 파괴범보다 더 간악했던 윤상현 대변인 논평

by 원시 2013. 12. 23.

어제 코레일 노조 간부를 체포한다는 핑계로 경찰 5천명이 동원되었습니다. 민주노총과 경향신문사 건물 침입 파괴, 간부들에 대한 연행 폭행은 다 범죄입니다. 현행법에 의거해 변호사들과 법정 소송을 하면 이길 수 있는 사안이기도 합니다. 특히 '압수영장을 법원이 기각했는데도' 경향신문사와 민주노총이라는 공적인 제도기관 (*민주노총도 제도입니다)을 오히려 '보호'해야 할 경찰이 파괴행위를 한 것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YTN 생중계(네이버), 그리고 팩트 TV 생중계 덕택에 지구 반대편에서도 민주노총 침략파괴 범죄행위를 시시각각으로 봤는데요, YTN 기자들이 앵무새처럼 박근혜 논리를 따라하거나, 새누리당 윤상현 대변인과 행안부 유장관 발표만 해주고, 그걸 해설하고 반복하는 것을 보다가, 노트북을 꽝 하고 닫아버리고 싶은 심정이 들고, 언론이 이렇게 최소한 '공정성', 게임 규칙마저 지키지 않는구나... 탄식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박근혜 (국정원-사이버사령부 국군의 대선 개입과 선거법 위반행위부터...), 이명박 4대강 22조 투하, 전국 강의 호수화 (댐화), 이런 일들에 일일이 감정적으로 정서적으로 '분개', 물론 분개도 해야겠습니다만, 이런 게 가능한 게 한 편으로는 한국 사회의 지독한 보수시민사회의 권력이 있기 때문에, 이 문제를 더 집중적으로 파고 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예를들어 어제 YTN 방송에 나온 윤상현 새누리당 대변인이 보여준 태도와 브리핑 내용. 불법파업이니까 강제 구속시키는 것이라고 당당하게 나와서 웃고 오만방자한 태도를 보여줬습니다. 박근혜를 '누나 누나, 누님'하고 따르고, 새누리당 학연 지연으로 얽힌 남자들을 '형님 형님 행님' 하면서 처신을 잘 한다는 윤상현 대변인. 


이런 사람들을 당연시여기고 "저런 놈들 다 그렇지 뭐?" 그거 말고, 혹시 여러분들은 이런 사람들을 주변에서 만나거나 겪어 보셨나요? 그러면 여러분들의 고견을 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좀 배우고 연구도 하고자 합니다. 어떤 가치관이길래 이런 게 가능할까? 


윤상현 프로필을 보니, 1962년 충남 청양출생, 서울영등포 고, 서울대 경제학과 81학번, 미 조지와싱턴대 박사, 한나라당 새누리당 인천 남구 (을) 당선. 

23세에 전두환 딸과 결혼을 한 적도 있더군요. 이것은 개인 사생활이기 때문에 길게 논하진 않겠지만, 1984년-5년 경은, 학내에서 광주 학살자 전두환을 타도하자고 외치며 20대 청년들이 분신자살하고, 매주 2~3회씩 데모하던 시절인데. 참 독특한 이력서입니다.  


정치란 무엇인가? 내가 지금 어디에 어느 시절에 살고 있는가?  새삼스러운 것인지, 제 자신이 부끄러운 것인지, 어디서 무엇이 이렇게 잘못되어서 이런 일들이 발생하고 있는 것인지? 정치에서 응징과 벌, 역사에서 투쟁과 혁명, 카운터 혁명과 반동질서로 회귀, 이것들을 가능하게 한 사람들의 의식구조는 무엇인가? 다시금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