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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신중현 선생을 명예 당원으로 추천함

by 원시 2020. 2. 14.


명예당원으로 신중현 선생 추천함. 



글쓴이 : 원시 


등록일 : 2004-08-05 15:20:21 조회 : 244 추천 : 0 반대 :0 




명예당원으로 신중현 선생 추천함.




[제언하며] 뮤지션 신중현의 음악인생 강연 : 민주노동당 당원과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한번 보고 두번 보고 자꾸만 보고 싶네” <미인>, 그리고 언더그라운드 애국가라고 할 수 있는 <아름다운 강산>을 작곡하고 연주한 신중현 음악인을 민주노동당 명예 당원으로 추천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72년 박정희로부터 ‘박정희 찬가’와 ‘유신헌법’ 알리는 노래를 작곡하라는 명령을 거부한 꽤심죄로, 75년 대마초사건으로 신중현은 고문을 당하고 정신병원에 수감되는 고초를 당한다. 노래 ‘거짓말이야’는 사회 불신조장이라는 이름으로, ‘님은 먼 곳에는’ 박정희 현체제를 부정했다고 해서 금지당한다. 


이런 맥락에서 신중현은 요새 유행하는 ‘반독재 민주화 투사’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지금도 그렇지만, 그 때 나는 정치와 담을 쌓고 있었다. 오직 나의 음악성과 인생만이 내 관심이었다.(한국일보 연재물)”라고 말한다. 




내가 “뮤지션 (신중현은 자신을 부를 때, 꼭 뮤지션이라고 한다) 신중현”을 민주노동당의 명예당원으로 추천하는 이유는, 언론에 자주오르락 하는 ‘민주노동당’ 박찬욱 감독과 같은 성질의 것은 아니다. 뮤지션 신중현을 민주노동당 명예 당원으로 추천하는 이유는, 한국사회, 특히 대중음악 분야에서 민주노동당에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대중음악가이기 때문이다.


 한국을 비하하고자 함은 아니지만, 좌-우파를 막론하고 자기분야에 깊이가 있거나 그 분야의 역사적 축적물에 대한 조예가 있는 사람들 숫자가 드물다. 전통과 현대간의 긴장과 갈등이라는 잘 풀리지 않은 주제가 있기 때문에, “우리 사회에 존경할 만한 어른”이 부족하다고 말하면, 보수주의적 냄새가 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지적하듯이, 우리사회에 믿고 배울만한 어른들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어른들이 한 자리 꿰차느라 좌-우 구별없이 아무 자리나, 어서옵셔만 하면 가서 앉는 버릇이 골수에 박혔기 때문이다. 어른의 부재는 민주노동당 역시 마찬가지이며, 우리들에게도 커다란 부담이다. 민주노동당은 이제 한국 사회 각 체계와 제도 자체와 그 부분, 요소, 부속들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 그게 한 사회를 책임질 수 있는 ‘인적 구성’을 갖추는데, 즉 제도 각 부분(각 정책)을 돌보고 살필 능력, 위기관리, 문제해결 능력을 기르는 한 방법인 것이다.




뮤지션 신중현은 “난 정치 관심 없고, 음악인이다”라고 선언한다. 그럼에도 나는 뮤지션 신중현을 민주노동당의 명예당원으로 추천하고, 적극 요청하고 싶다. 뮤지션 신중현 일제시대, 한국전쟁, 그 이후 고아, 짧은 가방근, 미 8군 업소, 박정희의 탄압, 80년대 TV 스타들과 음악의 상업화, 현재 어린이  록 Kids’ Rock 분야개척에 이르기까지, 뮤지션 신중현은 본인은 ‘정치와 역사’에 관심없고 (문화관광부에 한 자리 관심없다는 뜻으로 해석됨- 자기를 70년대 탄압한 심의위원회 사람들처럼 한 자리 안 하겠다는 뜻임) 음악인으로서 자기만족과 창조적 도전에 관심있다고 하지만, 뮤지션 신중현의 삶 자체는 한국 현대사, 그리고 대중음악인 사회와 문화의 궤적의 중심에 서있었다. 




뮤지션 신중현으로부터 민주노동당은 가무를 즐기는 한국인의 여가생활, 그리고 그 대중문화의 기초에 대해서 중요한 아이디어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굳이 정치적인 이야기를 언급하자면, 각 국가별로 정치 운영방식은 다르긴 하지만, 국가나 정당의 정치프로그램에 대한 비당파적 평가(non-partisan evaluation of government programs)는 진보적 대중정당을 표방한 민주노동당에게도 중요하다. 거의 50년 가까이 대중음악 작고가, 기타 연주자, 음악교육자로서 ‘한국적 대중음악’의 토대를 만들려고 한 신중현의 눈으로 본 한국현대 정치, 그리고 특히 ‘문화’정책에 대해서, 대중문화에서 TV 역할, 자본주의 상업문화와 뮤지션간의 갈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위가 내 개인적으로 뮤지션 신중현에 대한 존경을 넘어선, 민주노동당과 관련된 ‘신중현, 민주노동당 명예당원’으로 추천 이유이다. 




(*아울러, 다른 분야에서도 ‘신중현’과 같은 사람들을 민주노동당은 찾아가서, 귀를 열고 그들이 바라보는 한국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경청해야 한다)




출처: https://futureplan.tistory.com/entry/진보정당-위기의-뿌리들-20045-민주노동당-위기-원인들-14 [한국정치 노트 Notes on the Politics of Korea]


http://bit.ly/31UdQ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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