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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비교

세월호 침몰 진상 규명 - 스위스 에어 111기 추락 진상규명 3년 걸린 사례

by 원시 2014. 8. 9.



2014.Aug.9 


세월호 침몰 원인 규명과 대안 마련은 적어도 3~5년 걸릴 수도 있다. 1998년 스위스에어 111기 편 추락 229명 희생과 그 추락원인 추적은, 세계 항공기와 항공사고 역사상, 가장 중요한 실험이었다. 해상이 아닌 비행기 사고 사례지만, 원인 규명을 위해 3년의 시간을 보냈다는 사실에 주목해보자



왜 '위험'이라는 주제 '안전 security'가 중요한 정치적 주제로 되었는가는, 굳이 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 성수대교 절단사고 등을 언급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만, 직접적인 피해자는, 가난한 서민이나, 노동자, 여성, 노인, 어린이라는 사실 때문입니다.



참고 다큐멘타리: 1998년 스위스에어 111기 편 추락 229명 희생과 그 추락원인 추적은, 세계 항공기와 항공사고 역사상, 가장 중요한 실험 :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rq5Lg0IxvYg


뉴스 자료 : https://www.youtube.com/watch?v=s9rVKWsMv_g






원시 (2004-02-22 13:20:33)



제목 : 대구지하철 그 잔해물 청소해서는 안된다.



[한국 뉴스를 보고서] 대구 지하철 참사 유가족들이 지하철에서 미친 사람처럼 울고 서 있었다. 외동딸을 잃어버린 부부였다. 참사 원인이 1년이 지났건만 제대로 규명되지도 않았고, 아직도 대구 지하철 크게 변화된 것 없다고 했다. 사람 생명에 대한 존중의식이 아직도 너무나 너무나 부재한 이유는 뭔가?


한국에 있을 때 1995년엔가 대구에서 가스폭발사고로 100명 넘게 죽고, 부상자도 거의 200명 가까이 되는 사고 있었는데, 그 지하철 공사 현장에서요. 2003년에 작년에도 지하철 화재로, 143명 죽고, 200명 가까이 다쳤다.



며칠전 여기서 다큐멘타리를 보았다. 1998년 9월 2일, 미국 뉴욕발 스위스에어 111편이 기내 화재로 인하여, 이륙 1시간만에 캐나다 노바스코샤 주 핼리팩스 근처 앞 바다에 추락했다. 그래서 승객 229명이 전원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화재 원인을 추적한 이 다큐멘타리는, 150마일이 되는 비행기내 모든 철사줄 (wires) 어느 가닥이 화재 진원지였는가를 추적한다. 추락장소 바다 밑바닥까지 모든 비행기 잔해를 걷어와서 다시 비행기 모형을 뜨고 그 부서진 부속품들을 재조립했다.



이 조사는 무려 3년 반이 넘게 진행되었고, 그 기술자들도 몇번은 포기했었다. 크게 다큐멘타리는 두가지에 촛점을 맞췄는데, 하나는 이 화재의 진원지가 어떤 와이어 한가닥의 누전(arcing:lightening)에서 비롯되었다는 가설하에 그 와이어 접촉부분을 찾는 것이고, 어떻게 이 와이어 누전이 비행사 조종석 cockpit 으로 연기가 흘러들어와서 비행사들의 시야를 완전히 가려버렸는가였다. 내 전문분야가 아니라서 이 부분을 다시 암기해서 설명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테레비 중간에, 비행기내 소재 MPET-covered materials 라고 나왔는데, 그 소재를 꺼내와서 연소 실험 (불에 타는가)을 했는데, 원래 타지 않아야 할 소재인데, 불에 타버렸다. 그래서 지금 FAA (Federal Aviation Adminstration: 연방 항공청 정도)에서는 2005년까지 현재 쓰고 있는 기내 소재 MPET-coverings 들을 전부 교체할 것을 명령했다. 물론 더글라스 맥도랄드와 같은 비행기 회사도 시간을 더 연장해 달라고 했다 한다. 아직 전 세계 비행기의 절반 가까이 이 MPET-covered material 을 부착하고 다닌다고 한다.



1998년 스위스에어 111기 편 추락 229명 희생과 그 추락원인 추적은, 세계 항공기와 항공사고 역사상, 가장 중요한 실험이었다고 한다. 3-4년에 걸친 끈질긴 조사 사업으로 인해서 그동안 비행기에 사용되었던 소재와 물질들에 대한 재검점이 이뤄졌고, 비행기 제조 회사에 새로운 지침이 하달되었으며, 승무원과 비행사들에게도 새로운 교육법이 실시되었다고 한다. (비행기 조종석 내 화재 경보기 설치, CC-TV 설치, 기내 화염 실험 기준 높임 등)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 이후, 대구 시장과 지하철 고위층들은 지하철 역을 깨끗이 청소해 버리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지하철 운행을 하라고 명령했다. 이게 문제인 것이다. 


역사적 사실에 대한 망각 병을 조장하는 사람들, 실제로 사람들 생명을 다시 언제가 무더기로 몰살시킬 짓을 함부로 하는 것이다. 143명이 지하철 안에서 질식사로 혹은 화재로 타서 죽었으면, 그 원인 규명을 10년이 걸리더라도 철저하게 해 내서, 다음 번에는 그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하지 않겠는가? 


안타깝게도 1년이 지난 지금, 대구 지하철 화재 원인과 왜 143명 이상이나 죽어야 했는가 철절하게 규명되지 않았다. 최근 마스터키가 그 원인 아니라는 주장도 나오기도 했다.



1995년 지하철 공사 가스 폭발로 생명을 잃거나 다친 300명의 대구시민, 그리고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로 억울하게 죽거나 다친 또 다른 300명의 대구 시민의 희생의 교훈을 얻고자 한다면, 그 역사의 흔적을 지울 게 아니라, 그 사고원인 규명을 10년이 넘더라도 해 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나라,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존귀하게 여기는 나라, 그런 살고 싶은 나라를 건설하는 게, 그게 바로 민주노동당에게 맡겨진 임무라고 믿는다. 한가지 문제라도 끝까지 추적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힘의 크기에 좌지 우지 않는 정도의 길을 가면서도 대중적 승리를 이룰 수 있다. 이번 일부 타성과 관성에 젖은 대기업 노조만 보더라도 민주노동당이 가야할 길을 간접적으로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질문> 혹시 MPET 소재가 뭔지 아시는 분 설명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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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 MPET : metalized PET


PET : 폴리에스터, 흔히 말하는 페트병의 재료


MPET은 PET 필름에 금속코팅을 한 테입으로 생각하면 이해가 쉬움. PET를 금속으로 코팅해 화염에 강하게 할 목적으로 개발 (실제로는 금속코팅하면 다양한 색을 낼수 있어, 포장지로 많이 씀, 뽀다구가 남) 하지만 폴리에스터와 같은 폴리머의 대부분은 화염에 취약함. 현재는 tedlar라는 또다른 폴리머에 금속코팅한 재료가 항공기 내장재로 많이 쓰임. 비쌈. 도움이 되었길 바람. - 어느 항공인-




(스위스에어 111기 파편을 모두 수거해서 다시 재조립하고 있다) 










세월호 사건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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