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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치/민주당

2011년 12월 7일. 조국. 문재인 대화. 조국 "자리 욕심은 딱 하나,롯데 자이언츠 구단주" 1987년 12월 대선 이후 최대 정치적 실수.

by 원시 2022. 8. 25.

 

조국과 문재인의 대화 중에 이런 장면이 나온다. 내가 이 동영상를 인터넷에서 우연히 본 것은 2016년 이전이었다.  지금은  인터넷에서 찾기가 힘들다. 

 

문재인은 조국 교수를 법무부 장관으로 추천하자, 조국은 "자리 욕심은 딱 하나 있다. 롯데 자이언츠 구단주입니다"라고 멋있게 답했다. 나는 그 동영상을 보면서, 조국의 본심이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그가 나름 멋진 대중적 발언을 했다고 봤다. 너무 빤한 답변들 중에 하나였지만, 그래도 야구사랑은 진심일테니.

 

최동원이 부산 경남고를 1977년에 졸업하고, 연세대 77학번으로 입학한 후에, 그가 국가대표와 한미 대학 야구전에 보여준 진가는 당시 한국 야구붐을 조성하는데 혁혁한 공헌을 했다.

 

 

최동원은 부산을 넘어 광주일고 선동열 (81학번) 세대에게도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2022년 8월 24일에 뒤돌아보는 2019년 조국 사태.

조국은 법무부 장관을 하지 않았더라도, 충분히 다른 역할을 할 수 있었다.

정치를 하려면 '정당 활동'을 통해 정치적 경력과 정당 민주주의 원리를 체득하는게 필요하다.

2019년 조국의 법무부 장관 임명 과정에서 보여준 민주당의 아집과 아마추어리즘, 어설픈 선무당 김어준의 프로파갠다 식 정치는 파산했다. 

 

1987년 12월 대선에서 김영삼-김대중이 '프랑스 식 결선 투표제도'를 헌법에 명시하지 않은 채, 대선 후보로 출마해, 노태우에게 정권을 넘겨준 사건 다음으로 어리석은 정치적 결정이 바로 2019년 조국 장관 임명 사태이다. 

그 이후로 민주당은 몰락했고, 대선 후보도 없어 윤석열을 꿔다가 대선에서 이긴 국민의힘 보수당을 부활시켜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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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돋을새김-고세욱] 조국, 롯데 구단주 됐더라면
입력 2019-09-24 04:04




“자리 욕심이 딱 하나 있습니다. 롯데 자이언츠 구단주입니다. 그 외는 자리 욕심이 없습니다.” 2011년 12월 7일 서울에서 열린 검찰 개혁 콘서트. 사회를 본 조국 당시 서울대 교수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에게 “대통령이 되면 법무부 장관에 누구를 임명할 것인지”라고 질문했다. 그러자 문 이사장은 관객에게 “여러분, 조국 교수님 어떻습니까”라고 물었다. 위 발언은 이에 대한 조 교수의 답변이었다.

부산 출신인 조 법무부 장관은 열혈 롯데팬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그의 SNS에는 정치, 사회적 사안에 대한 각종 발언들 외에 야구에 대한 언급이 제법 많다. 롯데 경기에 대한 실시간 감상은 물론이고 각종 팬들의 질문에 답변도 상세히 달아준다.

한 네티즌이 “온 가족이 응원하는 자이언츠를 저버리고 직장이 거기 전자라고 (삼성)라이온즈를 응원하는 처남을 우째삐까요(어쩔까요)?”라고 하자 “문디 자슥이라 부르며 궁디를 주차뿌이소(엉덩이를 차버리세요)!”라고 답했다. 또 “만약 가을 야구에 롯데가 빠지는 참사가 발생한다면 롯데 관계자는 책임져야 한다”고 강한 팬심을 보여주기도 했다. 운명의 장난인 듯 조 장관은 롯데 구단주가 아닌 8년 전 문 대통령의 바람대로 법무부 수장이 됐다. 이후 상황은 모두가 아는 바다. 나라가 조 장관 임명 후유증의 소용돌이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 절반 이상은 그의 장관 임명이 잘못됐다고 본다.

재밌는 것은 조 장관이 그토록 사랑하는 롯데와 한국야구도 올해 커다란 위기에 봉착했다는 점이다. 롯데는 15년 만의 꼴찌로 전락했다. 올해 프로야구 관중 수는 700만 초반대로 예상되면서 4년 만에 800만명 시대 붕괴라는 부끄러운 성적표를 받게 됐다.

조 장관과 한국야구의 현실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하나다. 신뢰의 추락이다. 조 장관은 요 몇 년새 진보의 아이콘이자 시대의 양심으로 떠받들어졌다. 그런 인물이 상습적 언행불일치로 이제는 ‘내로남불 끝판왕’이라는 질타를 받기에 이르렀다. 조 장관은 자신이 검찰 개혁을 강조할수록 그의 위선을 떠올리는 국민의 조롱과 냉소를 맞닥뜨리는 악순환에 빠져 있다.

한국야구도 팬의 외면으로 나락에 떨어졌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불거진 일부 선수들의 병역기피 의혹이 단초였다. 여기에 올해는 경기의 질 자체가 하락하면서 프로야구와 선수 전체에 대한 팬의 불신이 깊어졌다. 누상에서 상대 선수와 잡담하다 견제사 당하기, 낫아웃 끝내기 폭투 등 도저히 프로로 볼 수 없는 행태가 비일비재했다. 연봉 25억원을 받는 최고액 선수가 타율 30위 안팎을 오르내리고 12억원대 몸값의 선수는 타격 꼴찌 수준이다. 이래놓고 팬들에게 응원해 달라는 것 자체가 도둑놈 심보다.

부질없지만 가끔 조 장관이 법무부가 아닌 정말 롯데 구단주 혹은 단장으로 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화제성은 충만했을 것이다. 서울대-총리 출신의 야구광인 한국야구위원회(KBO) 정운찬 총재와 비슷한 족적을 밟은 조국 구단주의 등장은 충분한 얘깃거리가 된다. 그의 존재가 팀에 신바람을 불어 넣었을지 모를 일이다. 헛된 상상을 품게 된 건 그만큼 그의 법무부 행이 우리 사회에 미친 혼란과 해악이 커서일 것이다. 또 자신만이 검찰 개혁의 적임자라는 오만을 버리고 차라리 롯데 구단주와 같은 소박한 꿈을 살렸더라면 지금처럼 만신창이는 안 됐을 것이라는 안타까움에서다.

KT 위즈의 이강철 감독이 만년 하위권이었던 팀을 상승세로 올린 뒤 기자들에게 한 말은 조 장관과 임명권자인 문 대통령이 곱씹어 볼 만하다. “내 판단이 틀렸다면 빨리 바꾸는 게 낫다. 뱉은 말을 번복하는 게 감독 입장에서 자존심이 상할 수 있다. 하지만 내 생각만 바꾸면 팀이 더 강해질 수 있는 것 아닌가. 고집부리느라 팀이 패한다면 그게 더 부끄러운 일이다.”

고세욱 스포츠레저부장 swk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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