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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2011

2011.12.22 노회찬 심상정 탈당 이후, 진보신당, 왜곡된 <평당원주의>는 어디서부터 출발했는가?

by 원시 2019. 1. 24.

2011.12.22 12:28


진보신당, 왜곡된 <평당원주의>는 어디서부터 출발했는가?


원시 조회 수 1541 댓글 4 ?


사실 극단적으로 단순화시키면, 진보좌파 정당원은 구청 직원이 되는 것입니다. (*조금 수정: 구청 공무원역할이나 거의 다름이 없는지도 모릅니다. ) 물론 전제 조건이 있습니다. 한가지 사례를 듭니다.  


"통합진보당" 노회찬, 심상정, 조승수 등이 그렇게 좋아하는 단어 "집권의지" "수권능력"을 말합니다. 바로 이 "수권", 구청이든, 군청이건, 시청이건, 동사무소건, 우리가 집권하게 되면, 바로 "진보좌파 표(브랜드)" 구청 직원, 좌파형-공무원이 되는 것입니다. 공적 행복을 위해 일하는 공무원 말입니다.



 그런데, 과거 민노당, 진보신당 지난 3년, 당원들이 <진보적 공무원> 좌파-공무원이 되는 연습을 할 수 있도록 당을 운영했습니까? 흘러간 노.심.조 탓 하는가? 아니 흘러간 노.심.조를 비판하는 사람들이 그들을 그대로 답습하는 게 문제이기 때문에, 다시 문제가 무엇인가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시대를 쫓아가기에 너무나 어지럽습니다. 최근 데모는 물대포이지만, 과거에는 불 연기와의 싸움이었습니다. 한 손에 화염병, 다른 한 손에 짱돌을 들고 백골단과 싸워야했습니다. 


그 지랄탄 차 (페퍼 포그, 최루탄 난사)에 대한 불타는, 엄청나게 불타는 적개심으로, 신체의 모든 세포와 구멍들로 파고드는 그 지랄같은 연기는, 14시간 일하다가 뛰쳐나온 구로 공단 노동자들, 종로 학원 재수생들, 을지로 사무직 노동자들, 대학생 운동권들, 가릴 것없이 하나로, 그 지랄탄 연기 앞에서는 모두다 개가되는, 콧물 감기를 말끔하게 치유해줬습니다. 




지랄탄차, 페퍼 포그, 그 다연발 최루탄 차를 파괴하다가, 갑자기 " 동작구청, 관악구청" "친절 봉사로" 동주민 여러분을 모십니다. 그런 연습하려니까 어지럽습니다. 그러나 시대의 변천과 그 변화 속도에, 바짓 춤을 붙잡고 달리고 있습니다.  




다양한_당원들의_활동_얼굴들_표정들_2008년.jpg 




(진보신당 당원들의 다양한 얼굴들과 활동들이, 시민들에게 전파되었으면 한다: 사진: 2008년 창당 초기 당원들의 다양한 표정들: 리더쉽이란 당원들의 표정들을, 긍정적인 에너지로 전환시켜내는 당 시스템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진보신당은 언젠가부터 정치적 적들과 경쟁자들이 뚜렷하게 당원들 사이에 공유되고 있지 못한 느낌을 받습니다. 






모든 차이들을 다, 계급 계층 취향의 차이들을 다 하나로 쓸어담아, 그 최루탄 - 지랄탄 - 앞에서 우리는 하나가 되었습니다.  (* 그 다연발 최루탄 탄피 문에다 소주병으로 만든 화염병으로는 부족해, 맥주병이나 소주댓병으로...이 이야기는 나중에, 앵콜 있으면 하고 없으면 안함) 




본론으로 다시와서, 진보신당, 진보좌파 정당은, 노동으로 찌든, 아니 이제 노동소득으로는 정말 행복하게 살기 힘든, 아니 이제 노동을 하려고 해도 불량-파트타임 자리도 얻기 힘든,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 주변 친구들 이웃들 친척들, 그들에게 "친절 봉사 서비스"하는 곳입니다. 너무나 당연한 이런 이야기를 "꼰대스럽게" 다시 한번 하게 됩니다. 




문제의 기원을 역사적으로, 적어도 진보신당 2008년 3월 창당 이후, 왜 <진보의 재구성>이 정치적으로 무능했고, 실패했는가? 다시 한번 뒤돌아봤으면 합니다.



Comments '4'


원시 2011.12.22 12:28


진보신당 "시간 없다" 평당원은 영양실조, 당중앙(대표)은 소화불량


원시

http://www.newjinbo.org/xe/75682

2008.05.07 14:40:36104010

진보신당 시계는 느리게 뉘엿뉘엿 가는 것 같군요. 


총선 이후 시간이 촉박하고 없기도 해서, 간략하게 총선평가를 하면서 "투표에서는 지고, 선거에서는 이기다" "작은 희망을 엿보다. 서울 4% 지지 넘겨 등" 이렇게 썼습니다.

http://www.newjinbo.org/board/view.php?id=discussion&url=/board/list.php?id=discussion&search[subject]=on&search[mid]=5650&no=2485


그 이후 당 게시판을 보니까, 하루에 다 읽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양의 글이 올라오고, 새로운 당원들도 수천명 가입했다고 합니다. (평) 당원들은 배고프다는 것이겠죠?


그런데, 당 중앙이 많이 먹어서, 돈이 많아서, 여유가 많아서, 밥통이 커서 많이 먹어서 소화불량이 걸린 게 아니라는 것은 다 아실 것입니다. 


그런데, 객관적으로는 당 중앙이 소화불량이네요. 아래로부터 올라오는 열정, 새로운 진보에 대한 바램과 욕구들을 주워담을 거푸집, 형식틀이 턱없이 부족해보입니다.


너무 멀리서 달나라에서 봐서 그런가요? 


전 (평) 당원들 참여하는 거 좋아하고 민주적 운영 적극지지하지만, (평당원) 만능주의 아닙니다. 평당원들의 지지와 관심, 유효 시간은 3개월, 길면 6개월 정도될 것입니다. 


평당원은 영양실조 배고파 소리치는데, 당중앙은 소화불량입니까?


아니면 거꾸로, (평)당원들 지지자들이 너무 많이 먹어서 소화불량이고, 당중앙은 너무 배고파 쫄딱 굶고 있는 것입니까? 


 댓글

나무를심는사람 2011.12.22 14:42

대중정당의 당원들께 구청 직원이 되라는 이야기는 선뜻 이해가 안가네요.평당원(?)의 불만이 누적되고 심지어 일부 세력화(?)에 나서기까지 주된 이유는,다른 당에 비해 적극적인 당원이 많아 요구는 큰 반면,당 중앙은 그것을 받아안지 못하거나 받아안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보고요..

이는 노심조 지도부 당시뿐만 아니라 현 지도부에서도 아직까지 특별하게 개선된 것은 없다 보고요.

지금은 제가 받아안아야 하는 입장이 되어서..ㅎㅎㅎ뭐 이게 진보신당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우리당의 집행역량이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지고, 돈은 없고 반면에 당원들의 요구는 크고, 시기마다 할 일은 또 계속 있고, 선거는 돌아오고 하기 때문에 더 큰 것 같아요.


 댓글

원시 2011.12.22 14:50

나무를심는사람/님,

1> 지적하신 내용 중에, 예 그렇습니다, <공무원> 예를 든 것은, 조금 극단적인 예시라고 위에서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시대의 변천, 대중들의 의식 변화, 한국 자본주의 생활 양식들의 변화에 대해서, 우리가 보다 더 민첩하게 그 대안들을 만들어 나가자는 것입니다. 

근데, 한번 나중에라도, 진보좌파 정당 당원들/공직자 후보들/당직자들과, 현재 강남구청 공무원들과의 질적 차이가 뭔가? 한번 알려주세요. 지금부터라도요. 제가 더 고민해보겠습니다. 


2> 노.심.조 문제는, 어떤 사람들은, 노.심.조 비판하면, 그들만 비판하면 다냐? 모든 게 노.심.조 탓이냐? 그렇게 말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이해는 합니다만, 정당의 리더쉽에 대한 인식 부족이라고 봅니다. 아직도 우리가 말하는 진보좌파 리더쉽에 대해서, 정치행태는 DJ, YS보다 더 못한 보스 계파 정치이면서, 진보라고 말하는 게...어쩌면, 청와대에서 노무현이 맛담배 피우고 "어이~ 희정이..." 하는 것보다 더 후져빠진 보스 정치하는 것에 대해서 우리는 뒤돌아 봐야 합니다. 


예, 이제 노.심.조 이야기는 가급적 하지 않을 것입니다만... 아직도 노.심.조 시절과 똑같은 정치행태가 진보신당에서 반복되거나, 극복되지 못한 모습들이 많이 보입니다. 


3> 당원들이...왜 그렇게 되었습니까? 요구가 크다? 요구가 큰 것은 좋으나, 그 큰 요구들을 각자 실천할 수 있게끔, 과제들을 나눠주고, 그럴려면 기획이 뚜렷하게 나와야 하는데, 그게 불명료하니까, 의욕있는 당원들마저 다 떠나는 것이 아닐까요?

어쩌면, 남아있는 당원들, 온라인 오프라인, 저부터 온라인당원, ..., 남아있는 당원들도 어쩌면 문제가 많아 보입니다. 저부터 그렇습니다. 어쩌면, 더 훌륭한 시민들이 당에 와서 일하는 것을 가로막고 있는지도 모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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