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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비교/의료

요양병원 - 중앙일보 이한세의 노인복지 이야기

by 원시 2017. 11. 14.

양병원을 정부에서 운영해야 한다.


요양병원 사회복지사 숫자를 늘리고, 공무원화시키고 양질의 일자리로 만들어야 한다.

요양병원 복지사와 노인 사이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지, 

사기업이나 비싼 요양원을 건설하는 것이 대안은 아니다.



만약 요양병원을 사기업처럼 운영하면, 부자 노인과 가난한 노인 사이 격차를 심각하게 벌어질 것이다.

더 큰 사회적 비애를 조장하는 꼴이다.







더,오래] 짜증나면 어르신 뺨도 때린다는데···요양병원 고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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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전문성·간병인…숨어 있는 요양병원 조건들 
  

이한세의 노인복지 이야기(2)
조선족 간병인, 환자 돌봄 서비스 기대 이하
집과의 거리 따지지 말고 입원 환자 생각해야

하루가 다르게 연로해지는 부모님이 어느 날 집에서 혼자 생활하기 어려운 때가 온다. 향후 똑같은 상황이 되는 베이비부머들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집 이외의 대안에는 무엇이 있고,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 부양, 돌봄에 관한 대안을 상황별로 소개해 독자들이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편집자> 

  


좋은 요양병원이란 모든 조건을 꼼꼼히 따져 나에게 적합한 요양병원을 선택하는 것이다. [중앙포토]

  
필자가 지인들로부터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있다. 부모님을 집에서 더 이상 모시기 어려우니 좋은 요양병원이 있으면 소개해 달라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해외여행을 떠나고 싶다며 좋은 여행상품을 묻는 것과 비슷할 수 있다. 
  
해외 여행상품이 수천 개가 넘는 것처럼 2017년 11월 현재 요양병원도 1500개를 넘고 있다. 여행상품은 프로그램, 비용, 숙박시설, 식사품질, 여행 기간 등을 살펴보고 결정하듯 요양병원 선택도 마찬가지다. 누구에게나 좋은 요양병원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모든 조건을 꼼꼼히 따져 나에게 적합한 요양병원을 선택할 때 바로 그 요양병원이 좋은 요양병원이 되는 것이다. 


간판에 병원 종류 표기 안 해
  
그렇다면 그 조건이라는 것이 무엇일까? 첫째는 입원하고자 하는 어르신의 질병 종류와 건강상태를 먼저 자세히 알아야 한다. 다시 말해 입원환자가 전문적인 의료 처치가 필요한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의사의 관찰 아래서 돌봄 위주의 수발을 받을 것인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예를 들어 신장기능저하, 뇌 질환에 의한 신체 마비, 중증 치매 등으로 전문화된 치료와 시설이 필요한 환자들이 있다. 이러한 환자는 신장투석, 재활치료, 치매 프로그램이 있는 요양병원으로 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치과 환자가 산부인과로 가거나 내과 환자가 성형외과를 찾아 나서는 것과 다름없다. 일반병원은 치과나 산부인과처럼 아예 간판부터 병원 종류가 뚜렷해 누구나 쉽게 구분할 수 있다.  
   
환자가 전문적인 치료시설과 인력이 필요한지 아닌지 따져봐야 한다. [중앙포토]

환자가 전문적인 치료시설과 인력이 필요한지 아닌지 따져봐야 한다. [중앙포토]

  
그러나 요양병원은 신장투석 요양병원, 재활전문 요양병원, 치매 전문요양병원 등의 간판을 걸고 운영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막상 방문하기 전에는 쉽게 구분하기 어렵다. 더욱이 입원하고자 하는 어르신은 연로하기 때문에 질병 종류와 상관없이 일정 부분 수발이 필요하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점을 이용해 전문적인 치료시설과 인력이 없는 요양병원 중 병상을 채우기 위해 전문치료가 바람직한 환자에게도 입원을 종용하는 곳도 있어 주의가 요망되나, 대부분의 보호자는 이러한 점을 감지하지 못한다.   
  
둘째는 내가 지불할 수 있는 입원비에 대한 예산이다. 월 병원비로 지불할 수 있는 예산이 충분하다면 요양병원 선택의 폭 또한 넓어진다. 요양병원마다 전체 병실 중 1~3인실에 해당하는 상급병실의 비중이 제각각이다. 상급병실이 전무한 요양병원이 있는 반면 어떤 요양병원은 상급병실 중 최고에 속하는 1인실이 전체 병실의 50%를 차지한다.  
  
그렇다면 상급병실이 적은 요양병원보다 1인실이 전체 병실의 50%를 차지하는 요양병원이 훌륭하고 좋은 곳일까? 치료 면에서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생활 환경적인 면에서 상대적으로 쾌적하고 훌륭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가용 예산이 충분한 환자는 상급병실 비중이 높은 요양병원을 고려해 볼 수 있다. 
  
1인실 병실이 50% 가까이 될 필요는 없지만, 상급병실 비율이 20% 이상이면 높은 편에 속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 가면 모든 요양병원의 상급병실 숫자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상급병실 이용 시 상대적으로 비용이 아주 비싸다는 점은 감수해야 한다.   
  
간병인을 잘 만나야 한다. [중앙포토]

간병인을 잘 만나야 한다. [중앙포토]

  
세 번째는 간병인을 잘 만나는 것이다. 어쩌면 요양병원 선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항목이다. 그런데도 간병인의 자질을 미리 알아보고 선택할 수 없다는 어려움이 있다. 간병인에 대한 몇 가지 팁은 다음과 같다.  
  
서울 및 근교에 있는 요양병원에 근무하는 간병인 대부분이 조선족이다. 보통 80%가 넘으며 90%가 넘는 곳도 많다. 조선족 간병인에게 본인의 부모를 대하듯 정성 어린 환자 수발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극히 일부이기는 하지만 조선족 간병인 중 환자가 말을 잘 안 듣거나 본인의 짜증이 더해지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어르신의 뺨을 때리는 수도 있다. 한국인의 정서로는 생각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한국인 간병인 골라야
  
좋은 간병인을 만나기 위해 한국인 간병인이 상대적으로 많은 요양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간병인을 보내주는 협회(말이 협회지 일종의 인력소개회사)에 특별히 한국인 간병인을 요청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나름대로 간병인을 잘 관리하려고 노력하는 요양병원이 좋다. 여기에 더해 수발을 받는 어르신이나 보호자도 국적에 상관없이 간병인을 인간적으로 따듯하게 잘 대해주어야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한국인 간병인이 상대적으로 많은 요양병원을 선택하자. [중앙포토]

한국인 간병인이 상대적으로 많은 요양병원을 선택하자. [중앙포토]

  
네 번째는 보호자 집과의 거리다. 요양병원은 보호자 집에서 가까울수록 좋다. 그러나 여기에 함정이 있다. 갑작스럽게 요양병원이 필요하게 되면 대부분의 보호자는 본인의 집에서 멀지 않은 요양병원부터 알아보게 된다. 요양병원이 가까이 있어서 쉽게 자주 어르신을 찾아뵐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그러나 요양병원에 입원해서 생활하는 사람은 보호자가 아니라 어르신이다. 그리고 보호자는 많아야 일주일에 한 번에 걸쳐 몇 시간 정도 방문하지만, 어르신은 일주일 내내 요양병원에서 살아야 한다. 서비스와 편리성의 중심이 보호자가 아닌 입원환자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호자 집 근처를 고집하다 보면 적절치 못한 요양병원으로 어르신을 모시는 경우가 생긴다. 집에서 다소 거리가 있어 시도가 다른 지역에 요양병원이 있더라도 치료의 전문성, 주변 환경, 간병인관리, 비용 등이 적절하다면 거리를 따지지 말고 알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지막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요양병원 적정성 평가결과의 활용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는 주기적으로 (보통 1~2년) 요양병원을 평가해 1~5등급까지 등급을 매기고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http://www.hira.or.kr). 최근의 평가등급은 2017년 3월 공개한 것으로 그리 오래되지 않아 시의성을 갖는다.  
 



[출처: 중앙일보] [더,오래] 짜증나면 어르신 뺨도 때린다는데···요양병원 고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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