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history)2021. 3. 7. 20:43

조봉암 진보당 조작 사건 증언.

 

1999년 mbc 이제는 말할 수 있다.

 

한승격 당시 수사관

 

https://bit.ly/2Oy3sER

 

[의혹과 진실 - 한승헌의 재판으로 본 현대사](9) 진보당 사건과 조봉암 (下)

■ 재심 기각 18시간 만의 사형 집행 재심이 기각된 다음날(1959년 7월31일), 변호인단이 다시 한번 재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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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사건은 조작됐다"…당시 조사요원 本報에 증언

입력 1999-08-17 23:49수정 2009-09-23 20:22

 

 

59년 죽산 조봉암(竹山 曺奉岩)을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게 했던 ‘진보당 사건’은 당국에 의해 조작된 것이라는 증언이 당시 수사에 참여했던 수사관으로부터 나왔다.

 

그동안 ‘진보당 사건’의 피해자와 학자들로부터 ‘진보당 사건’이 조작됐다는 주장은 여러차례 제기됐지만 이 사건을 직접 조사했던 수사관이 조작사실을 털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시 서울시 경찰국 조사요원으로 진보당 조직부장 전세룡(全世龍·82·서예가)씨를 조사했던 한승격(韓承格·89)씨는 15일 전씨와 함께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당시 경무대로부터 조봉암을 잡아넣지 않으면 이승만(李承晩)대통령의 재당선이 불가능하니 어떤 수를 쓰더라도 잡아넣으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한씨는 조사과정에서 “당시 상부로부터 ‘진보당을 없애고 죽산을 죽일 수 있을 만큼 사건을 엮지 않으면 네가 죽을 것’이라는 협박도 받았다”고 말했다.

 

한씨가 진보당 사건의 조작 지시를 처음 받은 것은 사건이 터지기 직전인 57년 말.

 

당시 이승만 정부는 56년 5월 제3대 대통령선거에서 엄청난 선거부정을 저질렀음에도 이대통령과 대결한 죽산 조봉암이 260여만표(전체 유효투표의 30%)를 얻은데 대해 심한 압박감을 느끼고 있었다는 것.

 

한씨에 따르면 “당시 경찰고위인사가 간부 몇 명과 한씨를 불러놓고 ‘경무대에서 조봉암을 그대로 두어서는 이대통령의 재선이 불가능하니 치안국이 책임지고 대책을 강구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며 “우리가 살 길은 이것밖에 없으니 당신들이 책임지고 조봉암을 잡아넣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라”고 말했다는 것.

 

한씨 등은 이 때부터 시경찰국 분실(일명 남일사)에서 진보당의 강령과 정책, 포고문 등을 수집한 뒤 이를 공산당 이론이나 북한 노동당 강령 등과 연계시키는 작업에 착수했다.

 

58년 1월 이승만정부는 진보당의 강령이 국시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죽산을 비롯한 진보당 간부들을 구속하고 그해 2월 정당등록을 말소한 뒤 이듬해 죽산을 사형에 처했다.

 

한씨는 “당시 조직부장 전씨로부터 ‘북한 김일성의 지령에 따라 대한민국의 전복을 획책했다’ ‘죽산은 빨갱이 간첩이다’는 자백을 받아내기 위해 3주 가량 혹독하게 신문했으나 자백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씨는 “수사 관계자들이 살아 있는 동안에는 사실대로 밝힐 경우 보복당할 수도 있어 진실을 털어놓지 못했다”며 “희생된 이들에게 사죄하고 역사의 진실을 밝히는데 뒤늦게나마 일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함경북도 정평이 고향인 한씨는 북한에서 함경남도 노동당 부위원장을 지내다 56년 남파됐으며 남파 직후 자수해 서울시 경찰국 분실에서 비공식 대공수사요원으로 3년간 근무하다 사표를 냈다.

 

동국대 사회학과 강정구(姜禎求)교수는 “그동안 역사학계에서는 진보당사건이 이승만정권에 의한 법살(法殺)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지만 구체적인 증거가 없어 정황으로만 추론해왔다”며 “당시 수사관의 이같은 증언은 물증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헌진·박윤철기자〉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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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2021. 3. 7. 11:35

미디어 정치이념 분석 - 중앙일보 (조선 일보) 

 

한국은 OECD국가들 중에 사회복지 재원의 기초가 되는 '세금'이 양적으로도 질적으로 적은 국가이다. 하위 3위~6위다.

 

한국경제,매경 등 경제지와 조선일보,동아일보,중앙일보의 기본적인 논조는 '세금'을 폭탄으로 비난하는 것이다.

이들은 자본주의 모순을 혁명이 아닌 개량적으로 줄여보려는 시도였던 '사회복지국가'도 없었던 시절, 19세기에 살고 있다. 

 

현대 정치에서 '세금'은 공동체의 공동우물, 한강 상수원지 역할을 한다. 

문제는 세금 원천에 대한 공정성,투명성,타당성을 갖추는 일이고, 세금 사용 이후 재분배와 사회정의의 실효성이다.

 

1) 보수 일간지들은 철저히 이념적이고 이념에 충실하고 있다. 자기들의 이념이 확고하다. 이들의 세금관점은 중국 춘추전국시대에 머물러 있다. 인민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것을 비판한 공자나 맹자의 말, 폭정 군주의 가렴주구( 苛斂誅求 )를 현대 정치에 적용하는 것이다. 

 

심지어 이들은 캐나다 독일 프랑스 등 보수파들도 인정하고 지난 75년 넘게 정책으로 삼아온 '세금 = 사회복지 재원'도 인정하지 않는다. 

 

2) 노동소득과 자산소득 (부동산과 금융 자산 소득)의 격차를 줄이려는 시도 자체를 '소유권 강탈'이라고 주장한다.

 

자본주의 소유권을 강력하게 옹호하는 리버럴 민주당과 보수파 국힘은 노동소득과 자산소득의 격차를 좁히려는 시도를 별로 하지 않았다. 특히 1997년 IMF 긴축 (복지 삭감,노동자 해고 자유) 독재 이후, 민주당과 보수파 국민의힘,안철수 등은 선거용 '시늉'만 내다가, 국회 입법과 실천은 현재 기득권 편이었다. 

 

노동소득과 자산소득에 비례한 세금 납입은, 공동체의 윤리학 정치학 없이는 불가능하다. 소유권을 절대화시키고 절대권력으로 승화시키는 한,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식의 '세금은 폭탄이다'라는 소유권 물신숭배는 1천년, 2천년, 5천년 지속될 것이다.

 

이들 보수파 신문들은 '노동소득' '자산소득'이 어떻게 역사적으로 형성되었는지, 그 과정은 '정당'했는지 전혀 고민하지 않는다. 박정희-전두환-정권 하에서 국민이 낸 세금은 현재 재벌들의 성장의 '투자 자본'이 되었다. 현재 수많은 재벌들의 사유재산의 뿌리는 한국인들의 노동이고 그들이 낸 세금이고, 노동자 농민들 도시영세자영업자 빈민들이 정당하게 받지 못한  '미지불임금' '박탈당한 소득' '강제로 뺏긴 터전'에 기초하고 있다. 

 

이러한 암묵적 명시적 강탈 박탈을 어떻게 '계산'해서 보상할 수 있는가?  어디까지가 재벌들의 재산이고, 어디까지가 공동체 전체, 국민들의 재산인가?  동아,중앙,조선은 고민하지 않는다. 전혀 문제삼지 않는다, 그냥 현재 부당하게 편재된 노동소득, 자산소득에 대한 세금을 폭탄이다 핵폭탄,수소폭탄, 인류가 발명한 몹쓸 폭탄 이름은 다 가져다 붙이기만 하면 된다. 

 

3) 공자나 맹자가 말했던 가정맹어호 苛政猛於虎)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무섭다)

 

현대 정치에서, 누진세 개념을 '폭탄' '사유재산권 침해'라고 단죄하는 한국 우익지식인들, 동아-조선-중앙일보, 한국경제-매경 등 미디어들, 따라지 유투버들, 이들이야말로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존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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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부세·임대차법 재산권 침해, 헌법 정신 뿌리째 흔들어”

 

[중앙선데이] 입력 2021.03.06 00:29 수/

 

황정일 기자/산 정책 상당 수가 재산권, 거주이전의 자유 등 헌법이 규정한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인섭 기자

 

이석연 전 법제처장(현 법무법인 서울 대표) 등 법조인 17명은 최근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개정안의 위헌 여부를 가릴 절차에 들어갔다. 지난해 주택임대사업자 혜택을 없앤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민특법)과 이른바 ‘임대차 3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전월세신고제)은 이미 위헌 소송이 진행 중이다. 그동안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내놓을 때마다 위헌 논란이 일었던 만큼, 이상할 것도 없어 보인다.

 

 

부동산법 위헌 소송 중인 이석연 변호사

종부세 편법 인상, 미실현 소득 과세

국민 대처하기 힘든 압살적 조치

조세법률주의·공평과세 원칙 위배

가덕도 특별법은 ‘타협의 폭력’

 

 

이석연 변호사는 스스로를 ‘헌법 수호자’ ‘헌법적 자유주의자’라고 칭하는 헌법 전문가다. 헌법연구관(1989~1994년)·법제처장(2008~2010년)을 지냈고, 그간 수많은 헌법소원을 제기해 40여 건의 위헌 결정을 받아냈다. 2004년 행정수도 이전 특별법 위헌 결정도 그의 손에서 나왔다. 이 변호사는 지난해 민특법·임대차법 위헌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달 10일엔 조세심판원에 ‘2020년도분 종합부동산세 부과를 취소해 달라’는 심판을 청구했다.

 

세금 문제는 절차상 조세심판 청구 절차를 먼저 밟아야 헌재에 위헌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4일 서울 서초구 법무법인 서울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종부세는 위헌 결정을 받은 바 있다.

 

“2008년 헌재 결정은 종부세의 세대별 합산과세 등이 헌법에 위배된다는 것이었다. 이번에 문제를 제기하는 건 과거와는 결이 좀 다르다. 정부와 여당은 지난해 8월 종부세법을 개정해 다주택자는 물론 1주택자의 종부세를 확 끌어 올렸다.

 

그런데, 헌법상 조세의 종목·세율은 국회에서 법률로 정해야 한다.

 

법 집행자에 불과한 정부가 과세표준(공시가격)을 자의적으로 인상하는 편법으로 종부세를 인상했다.

 

이는 헌법상 조세법률주의와 권력분립의 원리에 어긋난다. 또 종부세는 미실현 소득인 보유한 부동산에 대한 누진 과세로 공평과세의 원칙에 위배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번 종부세법 개정은 국민이 대처하기 어려운 불측의 압살적 조치로 헌법상 신뢰보호의 원칙에도 어긋난다.”

 

민특법·임대차법 위헌 소송도 진행 중인데.

 

“지난해 가을 시작했고, 지금은 헌재 전원재판부에 회부돼 심리가 진행 중이다. 민특법은 정말 문제가 많다. 정부가 임대사업자 등록을 하라고 해서 등록했더니 2년도 안돼 혜택을 박탈하고 임대사업자를 옥죄는 말도 안 되는 법이다.

 

정권이 바뀐 것도 아닌데. 국회는 마치 군사작전을 하듯 법을 뒤집었다. 헌법의 기본 원리를 무시한 것이다. 민특법은 전부, 또는 주요 사안이 반드시 위헌 결정이 나올 것이다. 임대차법은 명백한 소급 적용에 의한 재산권 침해다. 이 두 건은 이르면 올해 말께 결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결정이 빨리 나와야 혼란도 최소화할 수 있다. 종부세 위헌 소송은 우선 조세심판청구 절차를 밟아야 해 시간이 좀 걸린다. 올해 종부세(6월 1일 기준으로 연말에 부과)는 내야 한다.”

 

헌법 전문가가 부동산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관심이라기보다는 평생 헌법을 공부한 사람의 소임이다. 나는 보수도, 진보도 아니다. 헌법의 중요한 가치 중 하나가 재산권, 거주이전의자유 등 국민의 기본권이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상당수가 국민 기본권을 침해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민특법·임대차법·종부세법이다. 이들 법률이 헌법정신을 뿌리째 흔들고 있는데 가만히 지켜만 보고 있을 수만은 없지 않나.”

 

대통령이 변호사 출신인데, 정부와 여당은 왜 이런 무리한 정책을 추진할까.

 

“이른바 ‘가진 자’와 ‘아닌 자’를 편 가르기 하는 것이다. 아닌 자가 더 많으니까 그게 지지율이나 선거에 도움이 된다고 보는 거다. 정부가 해서는 정말 안 되는 일이다. 국가에 큰 손해를 끼치는 행위이자,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신임을 배반하는 행위다. 이게 정부와 여당의 전략이고, 추구하는 체제라고 치자. 어쨌든 국민의 지지를 받고 법을 재정할 수 있는 상당한 권력을 부여 받았으니. 그렇더라도 어떤 정책을 만들고 시행할 때는 헌법이나 법률이 정한 절차와 내용에 맞아야 하고,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은 반드시 이 의무를 지켜야 한다. 지금 정부와 여당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할 줄만 알지 의무를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독재와 뭐가 다른가. 유신·5공정권 때도 민생 법안만큼은 이런 식으로 처리하지 않았다. 정부와 여당은 헌법을 형해화(形骸化)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 기본 권리나 의무를 무시하는 행위다.”

 

정부·여당은 ‘공약’이니 괜찮다고 한다.

 

“공약이라도 그것을 이행하고 집행하는 것은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절차와 내용에 맞아야 하는 것이다. 선거 공약은 위헌 여부 검토 없이 만든 것이기 때문에 특히 그렇다. 대표적인 게 노무현 정부의 행정수도 이전이다. 이걸 공약으로 내걸어 당선했고, 특별법을 만들어 추진했는데 내가 헌법 소원을 냈다. 수도 이전을 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수도는 우리의 관습헌법 사항이므로, 수도 이전을 하려면 헌법을 고치던가 국민 투표를 하라는 요구였다. 헌법이 정한 절차를 무시하고 특별법 같은 꼼수로 넘어가려고 하려 하면 안 되는 거다. 법치국가의 원리에도 어긋난다. 가덕도 특별법도 마찬가지다. 위헌 소지가 있음에도 여야 합의로 포장해 통과시켰는데, 이건 ‘타협의 폭력’이다. 향후 문제가 될 것이다.”

 

이 변호사는 인터뷰 내내 “대통령이 국민을 무시하고 있다”는 말을 여러 번 했다. 위헌 소지가 다분한 부동산 정책을 펴는 것 자체가 이른바 ‘대깨문’(문 대통령 열혈 지지자를 일컫는 표현인데 이 변호사는 하두문(하늘이 두 쪽나도 문재인)이라는 표현을 썼다)이라 불리는 일부 지지 세력만 믿고 국민을 무시하는 행위라는 것이다. 최근 불거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의 신도시 투기 행위에 대한 대통령의 조치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대통령은 직전 LH 사장이었던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조사를 맡기면서 “주택 공급 계획은 흔들림 없이 추진하라”고 했는데, 이에 대해 이 변호사는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을 해임하지 않고 되레 조사를 맡기는 건 국민을 모욕하는 행위”라며 “양식(良識)이 무너진 병든 사회가 됐다”고 개탄했다.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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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경제포커스] 1주택자 종부세, 위헌 아닌가
    조형래 산업부장
    입력 2021.03.23 03:00 | 수정 2021.03.23 03:00
    30평대 아파트 가격이 서울 지역 평균가인 9억 원대에 거래되고 있는 서울 성북구 돈암동, 동소문동 일대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30평대 아파트 가격이 서울 지역 평균가인 9억 원대에 거래되고 있는 서울 성북구 돈암동, 동소문동 일대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공시가격이 1년 새 무려 19%나 급등하면서 종부세(1가구 1주택 기준 9억원 초과) 부과 대상이 되는 공동주택이 52만5000가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박근혜 정부 당시인 2016년에 비해서는 7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의 고가 아파트에 부과했던 종부세는 이른바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을 넘어 서민 주거지로 분류되던 노원·성북·구로 등 서울 전 지역으로 대상 가구가 확대되는 추세다. ‘강 건너 불구경’으로 여겼던 종부세가 자신의 일로 닥치자, 지역의 여당 국회의원과 시·구의원에게는 항의 전화가 빗발친다고 한다.

    미국·영국·프랑스 등 다른 주요 국가들과 비교해봐도 우리나라의 종부세는 유독 가혹하다. 부동산에 부유세를 도입한 프랑스를 제외한 주요 국가에는 종부세가 없다. 재산세도 한꺼번에 급등해 주민들에게 부담이 가지 않도록 갖가지 안전장치를 두고 있다. 예컨대 미국 뉴욕시는 부동산의 감정 가격 인상이 전년도 평가액의 6%를 넘지 않도록 하고,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주택 평가액의 연간 인상률이 2%를 넘지 못한다. 영국은 일종의 거주세 개념으로 집주인이든 임차인이든 실제 거주자가 세금을 내는 구조다. 무상 의료와 교육 등 해당 도시에 살면서 누리는 각종 서비스에 대한 비용의 개념이 강하다. 사회주의 성향이 강한 프랑스도 세율이 우리보다 낮은 데다, 주택 매입에 들어갔던 부채를 제외한 순자산이 130만유로(약 17억5000만원)를 초과할 때에만 부유세를 부과한다.

    부유세이자 일종의 징벌적 과세인 종부세가 어떤 법적 근거로 1주택자에게도 부과되는지 잘 이해가 안 된다. 올해 2월 가계 부채가 1000조원을 넘고 2월 한 달간에만 주택담보대출이 6조4000억원이나 폭증한 걸 보면 과연 빚 안 내고 집을 산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다. ‘영끌’로 간신히 집을 마련해 은행 이자 갚는 데도 허리가 휘는데, 여기에 급등한 재산세에 종부세까지 내야 하는 상황을 국민이 수긍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석연 전 법제처장 등 종부세 위헌을 주장하는 법률 전문가들의 말대로 종부세는 현금화하지 않은 미(未)실현 이익에 대한 과세인 데다, 세금 부과와 징수의 근거는 국회에서 법률로 정해야 한다는 조세 법률주의에 위반될 소지가 있다. 법 집행 기관인 행정부가 집값을 잡겠다는 자신들의 정책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국민에게 예측하기 어려운 재산상 피해를 주는 것은 헌법에서 보장하는 재산권에 대한 침해로 볼 수 있다. 결국 정부 부동산 정책 실패의 부담을 주택 소유자에게 전가하는 것 아닌가?

    게다가 3월 들어서면서 세계 증시가 각국 정부의 과도한 재난지원금 살포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로 주춤거리고 있고 국내 은행의 대출금리도 오름세로 돌아서 잔뜩 거품이 낀 집값이 언제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만약 올해, 내년 집값이 떨어진다면 정부는 미실현 이익에 대해 매긴 세금을 돌려줄 것인가 묻고 싶다.

    국토부는 지난주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발표하면서 “전체 공동주택의 92%가 공시가격 6억원 이하이며, 재산세율 0.05%포인트의 감면 혜택을 받는다”고 자랑하듯 말했다. 하지만 이 발언은 정부가 원칙과 기준도 공개하지 않는 공시가격 인상을 통해 국민을 10%의 ‘가진 자’와 90%의 ‘못 가진 자’의 대결 구도로 갈라치기했다고 들린다. 법조인이 대통령인 나라에서 참 아이러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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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형래 산업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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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3.24 03: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