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치 노트 Notes on the Politics of Korea

MBC 사장 선거, MBC 언론인들과 시민들의 공동 축제가 되어야 한다. 최승호 PD는 너무 '세다', 혹은 '탈레반'이라는 은근슬쩍 딱지 붙이기 분위기가 있는 모양이다. 기우이길 바란다. #최승호 PD도 당당한 MBC사장 후보로 참여했으면 한다.


MBC가 국민애정전선에서 10년간 궤도이탈했다. 국민들에게는 최승호 PD 개인 기질이 ‘세다’ ‘부드럽다’ ‘귀엽다’ 이런 건 부차적이다. 관건은 최승호 PD가 국민애정 복원을 위해 MBC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어느정도 책임있는 대안을 제출하느냐이다. 이게 MBC 사장 자격 조건을 결정할 것이다.


최승호 PD가 MBC로부터 부당해고 당한 이후,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그는 시민들과 직접 소통했다.


사실 나도 ‘PD수첩’ 진행자로서 최승호는 알았어도, 그가 어떻게 시청자들과 소통하는지는 몰랐다.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서 최승호 PD트위터와 페이스북 대화에 참가한 경험에 비추어보면, 최승호 PD는 MBC 해방정국을 이끌어갈 사장 자격이 충분하다. 생각나는대로 서너가지 적어볼까 한다.


(1) - 최승호 PD는 여의도 일각에서 '탈레반'이 아니라, 언론자유 옹호자 (Freedom fighter)이다. 또한 그는 시민들과 언론인들을 직접 소통하게 만드는 민주주의적 공생 실천가였다 (Symbiosis practitioner)였고, 지금도 그러하다.


최승호 PD가 참여하고 있는 <뉴스타파>는 후원금을 직접 내는 시민들과 자기 머리로 사고하고 실천하는 언론인들의 '공생 symbiosis'을 실천해오고 있다. 최승호 PD의 이런 ‘공생’ 실천을 확대하면 MBC 사장 경영 마인드로 승화될 수 있다. 부당한 권력자의 명령에 굴복하는 ‘콜라보’가 아니라 시민들과 MBC 언론인들의 가교역할을 하는 ‘공생’ 실천가가 바로 최승호 PD이다.


뉴스타파는 그야말로 독립언론인 결사체였고 지금도 그러하다. 수년간 이러한 뉴스타파 실천과 경험이야말로 무사 주자 만루 상황이 아니고 무엇이더냐?


(2) 최승호 PD는 이명박-박근혜 '콜라보' (collaborators: 부역자) 들을 사적 보복이 아닌, 공정하고 엄정한 잣대로 그들의 적폐를 청산하고, MBC가 부당한 자본과 권력의 명령으로부터 자유로운 독립적인 언론인들의 결사체로 만들 것이다. 시청자로서 최승호 PD에게 궁금했다. '과연 그는 같은 경북대학교 출신인이면서 거의 같은 시기에 MBC에 입사한 동료 이진숙 현 대전 MBC 사장에 대해서 물었다.


1차 걸프전 종군 최초 여기자 이진숙은 왜 동료 최승호PD를 쫓아내고 말았는가? 궁금했다. 

최승호 PD를 MBC로부터 축출시키는데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인물들이 백종문, 이진숙이기 때문이었다. 페이스북에서 그 답변은 무미건조했다.


대신 최승호 PD는 '공범자'라는 영화를 직접 만들었다. 난 그 '공범자'를 유투브에서 보고, 어떻게 해서 최승호 PD와 MBC언론인들이 해고되었는지를 알게되었다. 손흥민은 결승골로 답해야 하고, 최승호 PD는 '다큐 뉴스'로 시민들에게 답했다.

 

이명박-박근혜의 ‘콜라보’ 노예와 마름들은 동료들에게 채찍을 가했다. 이에 비해 최승호 PD는 페어플레이를 했다. ‘저널리스트’답게.

최승호 PD는 #MBC사장 이 된다면 권력이나 자본의 '콜라보'가 아니라, 공동체 주인인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결하는 '독립 저널리스트'로서 MBC를 부활시킬 것이다. 믿음이 살짝 가기 시작한다.


(3) 최승호 PD는 썩은 고름을 짜내고 상처를 아울게 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새로운 리더십인 셈이다. 나처럼 일반 시청자들은 최승호 PD 혹은 다른 해고 언론인들이 어떤 개인적인 고초를 당했는지 모른다. 나도 몰랐다.


최승호 PD 아버지는 그의 해고 이후 얼마 안되어 별세했다고 한다. 그의 온 가족들이 하루 아침에 MBC로부터 쫓겨났으니 마음 속 깊이 '억울함'이 켜켜히 쌓였을 것이고 그게 결국 신체까지 갉아먹었을 것이다.


최승호 PD는 갈갈이 마음이 찢겨진 MBC를 ‘인간적 땀냄새, 동료들의 취재 심장박동이 들리는’ 일터로 다시 만들어놓을 것이다.

지난 10년간 시민들은 MBC, KBS, YTN 이 어떻게 권력과 자본의 노-노 갈등 부추김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는지 똑똑히 알게 되었다. 같은 직장에서 같은 동료들이 암벽 산행하면서 서로 묶어 놓은 밧줄을 잘라버렸던 것이다. 최승호 PD는 87년 전두환 독재타도 '보도지침' 타파 이후 30년간, 언론인들의 자발적인 노예화 현상을 목도했고, 그것을 시정할 대안을 고민하고 실천해온 언론인이다.


(4) 최승호 PD에게는 MBC 해고 기간이 오히려 새로운 학습 시간이 되었다. 새옹지마다. 김재철 이진숙 김장겸 등이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결과다. 기득권과 전통적인 언론제도로 분류된 MBC를 벗어나, 무궁무한대 인터넷 언론에서 나라 안팎를 넘나들면서 국제적인 시각을 넓히는 '혁신과 재교육' 기간이 바로 최승호 PD의 뉴스타파 근무 시간이었을 것이다.


KBS, MBC, SBS, YTN 대형 언론사, 마치 재벌구조같다. 탈-중앙화, 탈-집중화되어야 한다. 그리고 좁다란 한국을 벗어나 세계 시민들과 더 직접적으로 만나야 한다. 세계 노동력의 3분의 2, 거의 4분의 3를 차지하는 아시아 시민들과 직접 접촉하고 취재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민들 자체가 '언론인'이 되고 있는 이 인터넷 시대에, 만약 MBC가 과거 '안정된 언론 직장'으로 만족한다면, 이명박-박근혜와 같은린치 정권이 다시 오지 않더라도, MBC는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언론제도 기관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만약 이러한 암흑시대가 또 온다면, 성접대 박기준 검사가 MBC 저널리스트들에게 전화걸어 " 너 저기 무슨 PD 야? (PD수첩 당시 최승호PD와 박기준 스폰서 검사 대화에서 박검사가 남긴 막-어록)" 이나 "너 저기 무슨 기자야?" 이런 게 다시 재현되며 우리의 일상이 될 수도 있다.


MBC가 축출 유배시킨 최승호 PD가 '공범자' '자백'과 같은 다큐 영화, 페이스북 트위터를 통해 시민들과 직접 대화하고 소통한 것, 뉴스타파와 같은 시민과 저널리스트의 '협업'과 '공조', 공생 경험이야말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지점이다.


이것이야말로 MBC 차기 사장이 해결해야 할 '혁신 언론'의 내용이 아니던가? 최승호 PD가 이러한 과제들을 해결할 적임자라는 생각이다.


- MBC 9시 뉴스를 시청하지 않은 지 10년 된 전 MBC 애청자로부터


"대통령이 언론을 망친 주범이라는 비판이 있는데...

김재철 사장이 MBC를 많이 망쳤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엉뚱한 이야기만 하고 사라진 이명박






과거 자신의 동료였던 백종문은 최승호 PD를 쫓아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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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과 의사회, 대한병원의사협의회가 내세운 '김종대 의원 사퇴' 주장은 지나치다. 나 역시 북한군 수술 담당 이국종 교수가 '의료법'을 위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국회의원직 사퇴할 발언이나 행동을 김종대 의원이 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소아청소년과 의사회와 대한병원의사협회는 북한군 수술 계기를 통해, 이번 <성명서>에서 제안한 1) 권역별 응급 외상 센터 지원 2) 의료수가 체제 합리화 3) 현재 외상 중증 환자를 돌보는 의료인의 부당한 노동착취 문제 해결을 촉구해야 한다.


나 역시 김종대 의원이 말한 '의료법 위반' 논거들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찬성하지 않는다. 이국종은 황우석도 아니다.


이국종 교수의 1차 브리핑에서, 북한군 기생충 사진을 보여준 것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수술과정에 대한 설명 (이국종 )에 방점을 맞출 것인가? 아니면 환자로서 북한군의 개인 프라이버시 보호(김종대) 를 더 중시할 것인가? 경중 선택, 우선성 선택은 한국 시민들이 충분히 현명하게 판단할 수 있다.


이 주제에 대한 정치적 판단과 담론 형성의 자유, 표현의 자유까지 막을 필요는 없다.


합리적인 토론을 이끌어내자, 난 김종대 의원이 페이스북 2차 글에서 말한 "이국종 교수 의료법 위반"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국종 교수의 1차 브리핑 이후, 보수 언론과 종편에서 대대적으로 확대보도된 "북한군 기생충 50마리"는 선정적이고, 북한군 환자의 기본인권을 침해할 정도에 이르렀다.


북한군 소장 대장에서 프랑스 달팽이 요리찌거기가 발견되었다는 대형 사진을 보도한다고 해도 황색 저널리즘에 지나지 않는다.

공동경비구역 JSA 를 넘어온 북한군에 대한 인도주의적 관점을 치료과정과 결과에까지 일관되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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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센스다. 정의당 김종대 의원과 이국종 아주대 외상중증 교수를 대립시켜놓은 정치적 상황 자체가. 

이국종 교수가 의료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낀 점들은 오히려 진보정당인 정의당의 의료정책들과 맞닿아 있고, 상호 협력이 필요한 지점들이 많다.


지난 달 우연히 본 이국종 교수의 "세상은 만만치 않습니다" 강연 https://www.youtube.com/watch?v=A_zuHvBlvkA 에서 눈에 확 들어온 자료가 있었다. 이국종 교수 강연이 꼭 아니더라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는 사회적 진실이다. 


외상 중증 환자는 누구인가? 대부분 험하고 위험하고 더러운 일을 하는 (3D) 노동자들이다. 이국종 교수는 한마디 더 붙였다. 그들이야말로 가족, 친척, 친구들 중에 '의사'가 없거나 연락처를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사회적 연줄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현재 시점에서 (1) 이국종 교수더러 분단 체제와 정치적 이데올로기까지 다 고려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싶지는 않다. 

(2) 그리고 김종대 의원이 제기한 북한군 환자 개인인권도, 이국종 교수 의도와는 달리, 무시될 수도 없다. 
(3) 다만 이국종 교수가 북한군 환자의 기생충 50마리를 언론 브리핑에 소개했다고 해서, 그게 '의료법 위반'이라고 할 필요도 없어 보인다. 이 주제는 다른 정치적 상황이 만들어지거나, 또 다른 의료 사례들에서 논의해도 충분하다고 본다.


노동자들의 건강권, 일터에서 '안전'하게 일할 권리, 그것을 보장할 법률과 사회적 실천에 대해서, 이국종 교수와 정의당이 공조해야 한다. 


(아주대학병원, 중증외상 특성화 센터 중환자실 환자들 나이, 직업, 외상 이유)






무직, 마트 판매원, 일용직 노동자, 생산직 노동자, 학생, 음식점 배달부, 자영업 종사자들이 대부분이다.








이국종 교수는 의료법률 입안에 관심이 많고 실제로 실천하고 있다.


좋은 정책과 법률화 과정이란, 말단 노동자와 '행정' '입법' 기관이 직선으로 의사소통하는 것이다.










이국종 교수가 경험한 한국 정치, 행정, 입법 과정의 문제점을 이렇게 설명했다.


행정/입법과 말단(* 말단이라는 표현을 썼다) 노동자 사이에 로비단체들이 끼여서, 교란시키고 왜곡시킨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국종 아주대 의대 교수는 '참여 민주주의' 정신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 대신 다음과 같이 '기능주의적' 태도로 자기 역할을 마무리한다. 특이하다고 해야 할까? 아니면 이국종의 한국 정치의 이해와 인정이라고 해야 할까?

아무튼 이게 이국종 교수가 지금 정치권과 의료계를 대하는 태도이다.


그러나 엄밀한 의미에서 보면 이국종 교수의 이러한 관점은 진정한 민주주의 정신에 위배되는 논리다.
왜냐하면 이국종 교수는 '정책의 도구'나 심부름꾼은 아니기 때문이고, 그렇게 정책입안자와 절대적 분리는 있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무엇인가? 진짜 이국종 교수가 민주주의 원리와 시민 참여민주주의를 몰라서 이렇게 공개석상에서 대중강연을 했을까? 의문이다. 탐구가 필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우선 아래와 같은 기능주의적이고 정치적으로 보수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그런 전략을 채택하고 있는 게 현재 이국종 교수의 정치적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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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AI) 로봇 담론 몇 가지 문제들



1. 올더스 헉슬리 소설 "얼마나 아름다운 세계인가? Brave New World"를 뛰어넘는 이야기들인가? 약간 회의가 든다. 인공지능 로봇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형태의 기술 발달은 인간의 노동, 감정, 사회적 질서, 삶의 양식들을 바꿔 놓을 것이라는 사실은 우리 시대에 너무 자명하다. 


알파, 베타, 감마 세 계급이 태어나기 전부터 결정되는 디스토피아를 그린 "용감한 신세계, 아름다운 신세계"는 기술발달과 인공지능의 미래 현실은 아닐 것이다.  1931년 올더스 헉슬리는 이 기가 막힌 상상력을 통해 기술발달이 가져올 인류애의 타락을 묘사했다. 


1982년 영화 블레이드 러너 Blade Runner 에서는, 로봇과 인간의 사랑과 그 슬픔을 다뤘다. 먼 미래의 일이고, 아니 영원히 불가능할 것이지만, 도전은 도전이다. 분명 인공지능 AI 로봇이 인간노동을 대체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인간이 할 일이 다 사라지는 건 아니다. 새로운 과제들이 더 생겨날 가능성도 크다. 최근 인공지능 로봇에 대한 논의는 기술발달의 역사성을 더 고려할 필요가 있다. 


2. 그리고 기술은 지역과 공간에 따라 다르다. 인공지능도 역시 정치권력, 경제적 권력에 따라 또 하나의 차별의 무기 지배의 무기가 될 것이다. 1920년대 '마이 카' 시대를 구가한 미국 중산층 시민들이 있었다. 100년이 지나도 '마이 카'를 소유하지도 향유하지 못하는 세계 시민들은 다수다. 중국 인도 26억~28억 인구 중에 절반도 아직 '자기 소유 차'를 보유하고 있지 못하다.


새로운 국제정치 질서와 지배 체제를 누가 어떻게 만들어나가느냐, 이런 정치적 질문들에 인공지능 AI 로봇 담론이 답해야 할 것이다.

지금보다 훨씬 더 비참한 제 2등 글로벌 시민들, 제 3등 계급 시민들을 형성할 수도 있다.  


3. 현재 사회적 공간들, 제도들을 다시 바꿔야 하는데 걸리는 시간과 비용은 예상보다 더 클 것이다.

인공지능 로봇은 '유사 인간 비서(secretary)'나 로봇 태권 V, 다리를 건설하는 마징가 제트 등 만은 아니다. 


인공지능 로봇이 등장하면,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생산품들, 집들, 도시 공간들, 직장, 놀이터, 자연, 법률 체계, 교통 통신 수단들 모든 것들이 다시 다 재조직할 것이다. 거기에 드는 비용 역시 만만치 않을 것이다. 


인공지능 로봇의 기술적 한계도 있고, 그 한계를 넘어 유용성 단계에 이른다고 해도, 현재 인간 생활을 대체하는데는 예상보다 더 많은 시행착오를 겪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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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국종 교수가 처한 심리적 상황, 그가 호소하는 어려움


손석희 뉴스룸 인터뷰에서 이국종 교수는 '인권 침해' 발언을 한 김종대 의원보다는, 동종 의료업계에 대한 서운함을 털어놓았다. 아주대 외상 중증 센터에서 일하는 300명 팀원과 이국종 교수 본인에 대한 '뒷담화'나 '험담'에 대한 서운함이 그것이다. 


석해균 선장 치료를 담당했던 이국종 교수가 '언론 플레이'를 했다는 비난에 대해서,이국종 교수는 반박했다.


석해균 선장의 중증 지수가 18점이고, 이는 15점 이상이면 중증 외상 환자이라는 게 이국종 교수 주장이다.

이국종 교수를 비난하는 의료종사자들은 석해균 선장의 중증 지수가 8점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이국종 교수는 '언론플레이'라는 말에 노이로제가 걸려 있는 상황임을 알 수 있다. 미국 영국에 비해 외상중증센터의 인력이 3분의 1도 채 안된 상황에서 '의료 노동' 강도가 너무 세서, 의료진의 노동력 착취 문제가 심각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2. 언론과 정치권에서 정작 다뤄야 할 주제는 이국종이 말한 중증외상 센터의 문제점과 과제이지,

북한군 기생충에 대해서 확대 보도하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손석희 뉴스룸 11월 15일자 뉴스에서는 '기생충' 보도는, 한 문장으로 짧게 끝났다.


jtbc 보도 지침이 옳다. 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1550433&pDate=20171115


하지만 MBN과 같은 방송에서는 과도하게 선정적으로 북한군 기생충 50마리를 장시간에 걸쳐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여러분이 교통사고나 총에 맞고 수술을 받고 있는 동안에, 여러분 장기에 30 cm '기생충 50마리' 있다는 게 언론을 통해 전국에 보도 된다면 기분이 어떠하겠는가? 


이러한 선정성은 바로 잡을 필요가 있다.


만약 북한군 기생충 50마리 문제가 북한 전체 인권 현실이라면, 그에 대한 증거 확보와 이를 시정할 '인도적 차원에서 의료품, 구충제 지원' 등이 논의되어야 한다.


3. 구충제 1알만 먹을 수 있었다면 크게 문제도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럴 시간도 여유도 없었던 중증 환자라는 그런 상황이 만들어낸 슬픈 코메디같다. 분단과 휴전이라는 정치적 비극 속에서 발생한

'혐오'의 확대는 중단되었으면 한다.



















이국종 1차 브리핑 당시 보도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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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정당으로서 정의당은 이국종 의료팀의 의료노동 조건들을 '민원'으로 해석하는 정치적 능력을 보여줘야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놓친 건 무엇인가? 대중 정치와 대중적 진보정당의 임무라는 관점에서 김종대 이국종의 '헛대립'을 바라보자.

1. 정의당은 '기생충'과 환자 인권침해를 포함한, 아니 그것을 뛰어넘는 포괄적인 정치적 메시지를 던져야 했다. 이번 북한군 공동경비구역 JSA (joint security area) 월경 사건의 정치적 군사적 해석을 준비하고 있어야 했다. 

대중들은 정의당의 '큰 그림'과 메시지를 접하기 이전에, 치료하는 이국종 의사와 김종대 정의당 의원의 '신경전'을 먼저 보고 말았다. 정당이 해야 할 여론 공간을 통한 대중과의 호흡에 썩 성공적이지 못한 모양새이다.

2. 인권 침해 중요도와 순서

정치적 여론 형성에서 중요한 것은 대립되는 '원리들과 입장들'에 그 순서를 정할 수 있는 정치적 능력이다. 김종대 의원이 '북한군 인권 침해'를 언급했다. 하지만 대중들은 여러가지 인권침해들 중에서, '왜 그 북한군이 생명을 무릅쓰고 공동경비구역을 뛰어넘었는가?' 그 탈출 동기야말로 더 큰 '인권 침해'의 주제로 보고 있다. 

사실 김종대 의원이 지적한 '기생충 확대 보도'나 이국종 교수가 '나 20년 수술 경험에 이런 기생충 처음 본다' 이런 언론보도는 문제가 있다. 김종대 의원 말도 일리는 있다. http://futureplan.tistory.com/975

 하지만 이것 역시 북한군이 총 4~5발을 맞고 생사기로에 있기 때문에, 이국종 의사는 어떤 어려운 수술 과정이 있었는가를 설명하면서, 하나의 사례로 기생충 50마리를 언급했다고 본다. 

기생충 보도의 효과 (북한 혐오증 확대)나 북한군 개인 인권 침해, 프라이버시 침해, 의료법 위반 등은 현재 정치적 상황에서 부차적인 것으로 흘러가버릴 확률이 크다. 

3. 안타깝지만, 대중 여론 공간에서 대중들은,그 대중이 민주당 지지자건 아니건 떠나서, 김종대 의원 발언은, 2:1 결승골을 넣고 웃통을 벗고 엘로우 카드를 받은 국대 축구 선수 (이국종 아주대 교수)에게 '왜 웃통을 벗어서 경고 카드를 받았느냐?'는 지적으로 들릴 가능성이 크다. 엘로우 카드는 흥분의 연장선상이고, 이미 게임은 끝났고 승부는 결정되었다. 

김종대 의원이 남아프리카 공화국 AIDs 환자 배리 맥기어리에 대한 의사들의 인권침해 사례도 그 반향은 적을 가능성이 크다. 또 북한이주민들이 북한병사 기생충 보도 때문에 '북한 혐오증'이 생기고 있는 상황에서, 김종대 의원의 발언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한다고 해도 현재 잘못 그어진 김종대 대 이국종 대립 논란은 종식되지 않을 가능성이 많다.

4. 북한 혐오증이 있다면 정치적으로 극복해야 하고, 평화 공존과 공동 번영이 가능한 남북한 통합체제를 추구해야 한다. 

 이번 기생충 보도로 보수세력의 북한혐오증과 그 확대 노력이 어느정도 더 커질 것인가? 북한 혐오증이 더 커질 수도 있겠다.하지만 북한 혐오증의 정치적 역사적 원인들을 제거해 나가는 정치적 기획과 실천이 더 중요하다.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할 일이다. 

5. 이국종 의사가 억울해하면서 인터뷰한 말들 속에서 '북한 혐오증'을 극복하기 위한 진보정당으로서 정의당의 정치적 기획이란 무엇인가? 이국종의 발언들에 대한 답변들이 바로 정의당의 정치적 기획과 실천이 될 수도 있겠다.

이국종 교수와의 실패한 대화에서 정치적 과제를 발견하자. 

(1) 이국종 발언들에 대한 해석 

이국종 아주대 교수가 그 동안 언론에 인터뷰하면서 내 놓은 속 생각들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 누가 노동자를 위해 일하고 있느냐? 이국종 아주대 팀이 치료하는 외상 중증 환자 대부분은 3D업종 노동자들이다. 노동자의 정당이라던 정의당 소속 김종대가 노동자들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300명 아주대 의료팀에게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나? 서운하다, 배신감 느낀다, 입진보하지 마라, 세상 그렇게 쉽지 않다.


(2) 기생충 언급한 것, 보도한 것, 선의로 해석할 수 없느냐?

- "북한 실상을 잘 파악해서, 의료품 부족, 식량 부족으로 힘겹다. 그러니까 인도주의적 지원은 끊지 말자” 이런 취지였다. 이것이 정의당 정책과도 부합하지 않느냐? 이런 공통점을 찾아야지, 환자의 프라이버시 침해, 인권 침해,인격테러라는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오히려 의료진들이 큰 잘못이나 하는 것처럼 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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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척한공기 2017.11.26 22:46

    맞습니다. 국민이 김종대 의원에게 하려는 말이 이것입니다.


다큐멘타리 "Almost Sunrise : 동이 틀 때" (2017) 소개

PBS TV : 침략 국가인 미국 병사, 미 해병대들이 하루에 22명 자살했다 (1999~2010년) . 지금도 계속되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다룬 다큐멘타리. 


영화 "디어 헌터 the Dear Hunter (1978)"와 동일한 주제이다. 미국의 침략적 국제정치 노선이 변화되지 않는한, 이런 비극들은 되풀이 될 것이다.


http://www.pbs.org/pov/almostsunrise/


19세 나이로 이라크 침략전쟁에 참가한 미 해병대 출신, 톰 보스(Tom Voss)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PTSD)를 앓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톰 보스는 동료와 함께 걷기로 했다. 


다큐멘타리 "Almost Sunrise"는 톰 보스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톰 보스는 2003년 19세로 나이로 이라크 전쟁에 파병되었고, 이라크에서 1년을 보냈다. 이라크에서 톰 보스는 동료들과 이라크 시민들의 죽음을 목격했다. 



2006년 톰 보스는 고향인 미국 위스컨신으로 돌아와서, 대학을 마치고 직장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PTSD)와 싸워나가야했다. 


"수면 장애를 겪었고, 외톨이가 되었고, 술을 마시면서 나를 치료해보려고도 했다" 톰 보스는 왜 자신이 전쟁에 참여했는가는 질문에 스스로 혼란에 직면했다. 이라크에서 톰 보스 자신이 수행해야 할 임무라는 게 뭔지 정확히 깨닫지 못했고, 그게 불분명해보였기 때문이다. 


 "Almost Sunrise" 다큐멘타리는 "도덕적 부상(상처)"에 대해서 탐문했고, 톰 보스 역시 이러한 정신적 상황에 휩싸였다. 


"도덕적 부상이라는 슬픔, 자책감, 수치 같은 정서이다. 내가 이라크에서 미국 해병으로서 한 일에 대해서 스스로 정당화할 수 있는가?" 이런 도덕적 자책이었다.


톰 보스가 받은 정신치료, 약물 처방은 효과가 없었다, 오히려 2006년 고향으로 돌아온 이후, 톰 보스는 우울증에 빠졌고, 심지어 자살까지 생각하게 되었다. 


2013년 톰 보스는 이러한 우울증을 떨쳐 내기 위해서, 장거리 도보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위스컨신에서 캘리포니아 주까지 2700 마일 거리를 걷기로 한 것이다. 톰 보스의 친구이자 미 해병대 동료였던 앤써니 앤더슨도 그 장거리 도보에 동참했다. 


"Almost Sunrise" 다큐멘타리는 "대 평원"을 가로지르고 남서부를 관통하는 톰 보스와 앤써니 앤더슨의 5개월간 장기 도보를 시간 순서대로 보여준다. 


톰 보스와 앤써니 앤더슨의 장거리 도보 목적은 이라크 전쟁에 참가한 미 해병대원들이 고향으로 돌아와서 겪어야 하는 어려움과 투쟁들에 대해서 대중적으로 알려나가는 것이다. 


" 하루에 22명의 미 해병대원들이 자살하고 있다. 그 해병대원들은 이라크 전쟁터에서 자신들이 겪을 기억들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면서 그 문제들을 해결하려고 노력하다가 그렇게 자살을 선택했다. "





톰 보스 이야기는  다큐멘타리 "Almost Sunrise"  첫 부분에 나온다. 



톰 보스는 2003년 19세로 나이로 이라크 전쟁에 파병되었고, 이라크에서 1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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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에서 톰 보스는 동료들과 이라크 시민들의 죽음을 목격했다.




2006년 톰 보스는 고향인  미국 위스컨신으로 돌아와서, 대학을 마치고 직장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PTSD)와 싸워나가야했다. 




"수면 장애를 겪었고, 외톨이가 되었고, 술을 마시면서 나를 치료해보려고도 했다"



톰 보스는 왜 자신이 전쟁에 참여했는가는 질문에 스스로 혼란에 직면했다.



이라크에서 톰 보스 자신이 수행해야 할 임무라는 게 뭔지 정확히 깨닫지 못했고, 그게 불분명해보였다.




"Almost Sunrise" 다큐멘타리는 "도덕적 부상(상처)"에 대해서 탐문했고, 톰 보스 역시 이러한 정신적 상황에 휩싸였다.



"도덕적 부상이라는 슬픔, 자책감, 수치 같은 정서이다. 내가 이라크에서 미국 해병으로서 한 일에 대해서 스스로 정당화할 수 있는가?"




톰 보스가 받은 정신치료, 약물 처방은 효과가 없었다, 오히려 2006년 고향으로 돌아온 이후, 톰 보스는 우울증에 빠졌고, 심지어 자살까지 생각하게 되었다.







2013년 톰 보스는 이러한 우울증을 떨쳐 내기 위해서, 장거리 도보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위스컨신에서 캘리포니아 주까지 2700 마일 거리를 걷기로 한 것이다.




톰 보스의 친구이자 미 해병대 동료였던 앤써니 앤더슨도 그 장거리 도보에 동참했다.



"Almost Sunrise" 다큐멘타리는 "대 평원"을 가로지르고 남서부를 관통하는  톰 보스와 앤써니 앤더슨의 5개월간 장기 도보를 시간 순서대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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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와 앤더슨의 장거리 도보 목적은 이라크 전쟁에 참가한 미 해병대원들이 고향으로 돌아와서 겪어야 하는 어려움과 투쟁들에 대해서 대중적으로 알려나가는 것이다.




" 하루에 22명의 미 해병대원들이 자살하고 있다. 그 해병대원들은 이라크 전쟁터에서 자신들이 겪을 기억들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면서 그 문제들을 해결하려고 노력하다가 그렇게 자살을 선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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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원을 정부에서 운영해야 한다.


요양병원 사회복지사 숫자를 늘리고, 공무원화시키고 양질의 일자리로 만들어야 한다.

요양병원 복지사와 노인 사이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지, 

사기업이나 비싼 요양원을 건설하는 것이 대안은 아니다.



만약 요양병원을 사기업처럼 운영하면, 부자 노인과 가난한 노인 사이 격차를 심각하게 벌어질 것이다.

더 큰 사회적 비애를 조장하는 꼴이다.







더,오래] 짜증나면 어르신 뺨도 때린다는데···요양병원 고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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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전문성·간병인…숨어 있는 요양병원 조건들 
  

이한세의 노인복지 이야기(2)
조선족 간병인, 환자 돌봄 서비스 기대 이하
집과의 거리 따지지 말고 입원 환자 생각해야

하루가 다르게 연로해지는 부모님이 어느 날 집에서 혼자 생활하기 어려운 때가 온다. 향후 똑같은 상황이 되는 베이비부머들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집 이외의 대안에는 무엇이 있고,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 부양, 돌봄에 관한 대안을 상황별로 소개해 독자들이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편집자> 

  


좋은 요양병원이란 모든 조건을 꼼꼼히 따져 나에게 적합한 요양병원을 선택하는 것이다. [중앙포토]

  
필자가 지인들로부터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있다. 부모님을 집에서 더 이상 모시기 어려우니 좋은 요양병원이 있으면 소개해 달라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해외여행을 떠나고 싶다며 좋은 여행상품을 묻는 것과 비슷할 수 있다. 
  
해외 여행상품이 수천 개가 넘는 것처럼 2017년 11월 현재 요양병원도 1500개를 넘고 있다. 여행상품은 프로그램, 비용, 숙박시설, 식사품질, 여행 기간 등을 살펴보고 결정하듯 요양병원 선택도 마찬가지다. 누구에게나 좋은 요양병원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모든 조건을 꼼꼼히 따져 나에게 적합한 요양병원을 선택할 때 바로 그 요양병원이 좋은 요양병원이 되는 것이다. 


간판에 병원 종류 표기 안 해
  
그렇다면 그 조건이라는 것이 무엇일까? 첫째는 입원하고자 하는 어르신의 질병 종류와 건강상태를 먼저 자세히 알아야 한다. 다시 말해 입원환자가 전문적인 의료 처치가 필요한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의사의 관찰 아래서 돌봄 위주의 수발을 받을 것인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예를 들어 신장기능저하, 뇌 질환에 의한 신체 마비, 중증 치매 등으로 전문화된 치료와 시설이 필요한 환자들이 있다. 이러한 환자는 신장투석, 재활치료, 치매 프로그램이 있는 요양병원으로 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치과 환자가 산부인과로 가거나 내과 환자가 성형외과를 찾아 나서는 것과 다름없다. 일반병원은 치과나 산부인과처럼 아예 간판부터 병원 종류가 뚜렷해 누구나 쉽게 구분할 수 있다.  
   
환자가 전문적인 치료시설과 인력이 필요한지 아닌지 따져봐야 한다. [중앙포토]

환자가 전문적인 치료시설과 인력이 필요한지 아닌지 따져봐야 한다. [중앙포토]

  
그러나 요양병원은 신장투석 요양병원, 재활전문 요양병원, 치매 전문요양병원 등의 간판을 걸고 운영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막상 방문하기 전에는 쉽게 구분하기 어렵다. 더욱이 입원하고자 하는 어르신은 연로하기 때문에 질병 종류와 상관없이 일정 부분 수발이 필요하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점을 이용해 전문적인 치료시설과 인력이 없는 요양병원 중 병상을 채우기 위해 전문치료가 바람직한 환자에게도 입원을 종용하는 곳도 있어 주의가 요망되나, 대부분의 보호자는 이러한 점을 감지하지 못한다.   
  
둘째는 내가 지불할 수 있는 입원비에 대한 예산이다. 월 병원비로 지불할 수 있는 예산이 충분하다면 요양병원 선택의 폭 또한 넓어진다. 요양병원마다 전체 병실 중 1~3인실에 해당하는 상급병실의 비중이 제각각이다. 상급병실이 전무한 요양병원이 있는 반면 어떤 요양병원은 상급병실 중 최고에 속하는 1인실이 전체 병실의 50%를 차지한다.  
  
그렇다면 상급병실이 적은 요양병원보다 1인실이 전체 병실의 50%를 차지하는 요양병원이 훌륭하고 좋은 곳일까? 치료 면에서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생활 환경적인 면에서 상대적으로 쾌적하고 훌륭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가용 예산이 충분한 환자는 상급병실 비중이 높은 요양병원을 고려해 볼 수 있다. 
  
1인실 병실이 50% 가까이 될 필요는 없지만, 상급병실 비율이 20% 이상이면 높은 편에 속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 가면 모든 요양병원의 상급병실 숫자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상급병실 이용 시 상대적으로 비용이 아주 비싸다는 점은 감수해야 한다.   
  
간병인을 잘 만나야 한다. [중앙포토]

간병인을 잘 만나야 한다. [중앙포토]

  
세 번째는 간병인을 잘 만나는 것이다. 어쩌면 요양병원 선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항목이다. 그런데도 간병인의 자질을 미리 알아보고 선택할 수 없다는 어려움이 있다. 간병인에 대한 몇 가지 팁은 다음과 같다.  
  
서울 및 근교에 있는 요양병원에 근무하는 간병인 대부분이 조선족이다. 보통 80%가 넘으며 90%가 넘는 곳도 많다. 조선족 간병인에게 본인의 부모를 대하듯 정성 어린 환자 수발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극히 일부이기는 하지만 조선족 간병인 중 환자가 말을 잘 안 듣거나 본인의 짜증이 더해지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어르신의 뺨을 때리는 수도 있다. 한국인의 정서로는 생각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한국인 간병인 골라야
  
좋은 간병인을 만나기 위해 한국인 간병인이 상대적으로 많은 요양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간병인을 보내주는 협회(말이 협회지 일종의 인력소개회사)에 특별히 한국인 간병인을 요청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나름대로 간병인을 잘 관리하려고 노력하는 요양병원이 좋다. 여기에 더해 수발을 받는 어르신이나 보호자도 국적에 상관없이 간병인을 인간적으로 따듯하게 잘 대해주어야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한국인 간병인이 상대적으로 많은 요양병원을 선택하자. [중앙포토]

한국인 간병인이 상대적으로 많은 요양병원을 선택하자. [중앙포토]

  
네 번째는 보호자 집과의 거리다. 요양병원은 보호자 집에서 가까울수록 좋다. 그러나 여기에 함정이 있다. 갑작스럽게 요양병원이 필요하게 되면 대부분의 보호자는 본인의 집에서 멀지 않은 요양병원부터 알아보게 된다. 요양병원이 가까이 있어서 쉽게 자주 어르신을 찾아뵐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그러나 요양병원에 입원해서 생활하는 사람은 보호자가 아니라 어르신이다. 그리고 보호자는 많아야 일주일에 한 번에 걸쳐 몇 시간 정도 방문하지만, 어르신은 일주일 내내 요양병원에서 살아야 한다. 서비스와 편리성의 중심이 보호자가 아닌 입원환자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호자 집 근처를 고집하다 보면 적절치 못한 요양병원으로 어르신을 모시는 경우가 생긴다. 집에서 다소 거리가 있어 시도가 다른 지역에 요양병원이 있더라도 치료의 전문성, 주변 환경, 간병인관리, 비용 등이 적절하다면 거리를 따지지 말고 알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지막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요양병원 적정성 평가결과의 활용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는 주기적으로 (보통 1~2년) 요양병원을 평가해 1~5등급까지 등급을 매기고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http://www.hira.or.kr). 최근의 평가등급은 2017년 3월 공개한 것으로 그리 오래되지 않아 시의성을 갖는다.  
 



[출처: 중앙일보] [더,오래] 짜증나면 어르신 뺨도 때린다는데···요양병원 고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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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보면  할머니는 나에게 '조건없는 육친의 정' '사랑'이 뭔지 보여주신 분이다. 다섯살때부터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는 매년 할머니 집에서 짧게는 1개월 길게는 2개월씩 살았다. 


할머니 이름은 송기순. 동네 사람들이 부르는 별칭은 '잠들(댁)' 거기 사람들은 잠들떡이라고 불렀다. 꼬마시절 고흥에 가면 할머니는 동네 사람들에게 '우리 손지요~'하고 나를 소개시켰다. '누구라고?' 동네 사람들이 한번 더 물으면 '이잉 큰아들내미 둘째 아들이요' 그러셨다. 


할머니는 문맹이다. 글자도 모르고 전화번호 숫자도 모르신다. 그래도 동강장이나 유명한 벌교장에서 물건 거래는 잘 하신다. 


5일마다 열리는 벌교장은 1일, 6일이었던 것 같다. 내가 동강장이나 벌교장날을 좋아하는 이유는 할머니가 '니 목아치 (몫)다' 하면서 사들고오신 하얀 엿가락 때문이다. 


공책 페이지를 뜯어서 만든 종이 안에 밀가루가 분칠해져서 온 흰 엿이었다. 장 날에 가는 날이면 아침 일찍 갔다가 해 지기 전에 돌아오시는데, 그 날은 동네아이들과 놀다가 두세번 집을 들려보곤 했다. 혹시나 할머니가 장에서 엿을 사오셨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누군가를 그렇게 반나절 하루종일 기다리는 건 좋은 일이다.  내가 살면서 누군가를 기다려본 적이 있던가? 


내가 우리 할머니로부터 배운 문장,말소리 "금메 말이시~ " 이 '금메 말이시'는 쓰임새가 여러가지이다. 다른 사람들의 말에 동감을 나타낼 때도 쓰이고, 또 상대방의 의견을 듣고 나서 내 의견을 말할 때도 쓸 수도 있다. 


우리 할머니는 샘터에서 설거지를 하실 때 "쉬이 쉬이" 하고 소리를 내면서 그릇을 닦고 씻으셨다.


"할머니 쉬이 쉬이 소리를 내믄 밥그릇이 더 깨끗해지능가? "

이렇게 내가 물으면 할머니께서는 빙그레 웃으셨다. 


나중에 고등학교 학생이 되어서도 할머니에게 물었다 "아직도 쉬이 쉬이 소리를 내시요이?"

그러니까 할머니는 부엌일을 할 때면 나름대로 '노동 리듬'을 타면서 일을 하셨고, 그 소리를 내곤 했다. 


꼬마시절에는 할머니가 그릇이랑 대화하는 줄 알았다. 


설날이 좋았던 이유는 조청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할머니는 떡을 찍어먹을 수 있는 조청을 직접 만드셨다.

부엌 큰 솥에서 할머니는 머리에 수건을 두르고 불을 때곤 하셨다.


"할머니 다 되얐는가?"

"아즉 멀어~ (고흥 사투리 )...... 동곽 한바퀴 하고 와라" 


그러면 또 동네 동곽에 한번 더 나가서 아이들과 놀다가, 집으로 달려오곤했다.


"다 되얐는가?"

"벌써 된다냐?" 


결국 해가 지고 밤이 되어서야 조청을 먹을 수 있었다. 


할머니께서는 동강장을 가기 위해 때론 4 킬로미터 넘게 걸으셨고, 운이 좋아 경운기를 얻어 타고 가시기도 했다.

그 동네에 버스가 들어오기 전까지는 그렇게 직접 걸어다니시기도 했는데,

어린 손자의 흰 엿은 잊지 않으셨다.


송기순 여사, 잠들댁, 할머니의 건강을 빌면서,


2017.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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