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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history)

[전두환 광주 재판] 1980년 5월 21일, 계엄군 헬기로 군병력 도청 투입 실패 과정에서 기관총 난사. 전두환 계엄군 광주 헬기 사격 증언들

by 원시 2019. 3. 11.

공격헬기 500MD의 기관총알로 추정되는, 총탄 흔적들이 광주 도청 앞 전일빌딩 건물 천정에서 발견되었다. 또한 헬기에서 기관총을 난사하는 것을 보았다는 광주시민들 증언들이 나오고 있다.


아래 sbs 뉴스 보도를 보면  21일 발포된 헬기 기관총탄들의 사용목적과 작전 실패를 알 수 있다.   


결과적으로 1980년 5월 21일, 전두환 계엄군은 헬기를 동원해 상무 20사단 병력을 도청으로 이동하는데 실패했다.  그 실패 이유는 21일 도청 앞 집단 발포로 60여명이 넘게 광주시민이 죽자, 시민들이 시내버스 택시를 동원해 계엄군에 격렬하게 저항했기 때문이다.


계엄군은 21일 도청 발포 이후에 병력을 도청에 더 추가 배치하려고 했다. 상무대 20사단 병력을 헬기로 이동하기 위해, 광주 도청 근처에 흐르는 광주천을 따라 헬기가 사격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헬기에서 기관총 난사를 증언한 10여명의 광주 시민들의 목격을 종합해보면, 헬기 이동 장소가 서쪽에 위치한 상무대로부터 광주하천을 따라 위한 지역들이다. 이건 중요한 단서들이다. 


 증언자 (1) 최형국 전직 헬기 부대원, 79년 제대후 광주에 살다가 5월 21일 자기가 근무했던 중대 비행기가 기관총 난사를 하는 것을 보고 "기가 막혔다"고 증언.


(2) 광주천 주변에 위치한 광주기독병원에서 실습간호사로 일했던 최모씨 증언. 헌혈하던 광주 시민들을 향해 헬기에서 기관총으로 난사했다.




헬기 부대원 출신 증언 "5·18 당시 공중 사격 직접 봤다"

장훈경 기자 rock@sbs.co.kr  작성 2017.09.12 20:31 


<앵커>


80년 5월 광주에서 헬기 사격이 있었다고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 등은 도청 앞에서 계엄군이 집단 발포를 한 5월 21일 헬기 사격을 봤다고 말했습니다. 전두환 씨를 비롯한 신군부 인사들은 헬기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 말이라며 증언을 부인해 왔는데, SBS 취재진이 공격헬기 부대에서 군생활을 했던 사람의 그 날에 대한 증언을 들었습니다.


장훈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육군 헬기부대인 1항공여단에서 근무하다 5·18 민주화운동 1년 전인 1979년 제대했다는 최형국 씨입니다.


광주에 살던 최 씨는 80년 5월 집 마당에서 헬기가 기관총을 쏘는 걸 봤다고 말합니다.


[최형국/목격자 (헬기 부대 제대) : 기관총이 빨갛게 불을 뿜으면서 쏘는 걸 분명히 봤어요. (기관총이) 회전하면서 벌컨포같이.]


군 생활 내내 보던 공격헬기 500MD의 기관총이어서 또렷이 기억한다고 했습니다.


[최형국/목격자 (헬기 부대 제대) : (근무했던 부대가) 502 항공중대였거든요. 우리 중대 비행기가 와서 기총사격을 해대니 내가 기가 안 막히겠어요.]


최 씨가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날은 5월 21일인데 이날 헬기 사격 목격자는 10명이 넘습니다.


당시 광주기독교병원에서 간호 실습을 하던 최 모 씨도 병원에서 헬기 사격을 분명히 봤다고 말합니다.


[최 모 씨/헬기 사격 목격자 : 헌혈하는 사람들에게 총을 난사하는 거예요. 헬기가요. 다다닥 이러면서. 기관총으로 난사한 건 내가 똑 부러지게 그 대목에서 봤는데.]


최형국 씨를 비롯해 10명이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장소를 살펴봤습니다. 모두 옛 전남도청의 서남쪽으로, 도청과는 채 2km도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도청 서쪽에 위치한 상무대에는 20사단이 시내 진입을 위해 대기 중이었습니다.




[김희송/전남대 5·18 연구소 교수 : 상무대에 있던 20사단 병력을 헬기를 이용해서 도청에 투입하려는 작전이 구체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과정이었죠. (그래서) 500MD가 사격을 하지 않았을까….]



당시 육군본부의 작전지침을 보면 부대 진입하기 전 하천을 선정해 헬기 사격을 실시하라고 돼 있는데, 21일 헬기 사격 역시 광주천을 따라 이뤄진 모습을 보입니다.




당시 군 기록에도 이런 정황이 잘 나타납니다.


도청 앞 광장을 헬기장으로 활용해 20사단 병력을 투입하려 했지만 21일 낮 도청 앞 집단 발포 이후 시민군의 저항이 격렬해지면서 헬기를 이용한 병력 공수는 실패했습니다.






병력 이동을 엄호하기 위한 무장헬기의 지원 사격 개연성이 있고 목격자들의 증언은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전두환_광주_재판_2019_03_10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출처 : SBS 뉴스 

원본 링크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4391199&plink=COPYPASTE&cooper=SBSNEWS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