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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

체코 1968년 프라하의 봄, 그리고 한국 문제들

by 원시 2016. 2. 17.

나쁜 이론은 나쁜 실천을 만든다. 먹물이어서 문제가 아니라 먹물의 농도가 문제다.


견문을 넓혀야 하는데, 북쪽으로 여행을 싼값에 못하니, 엄청난 비용을 들이고 편중된 나라들에 좁다란 몇 사람들을 만나고 돌아온다. 좌우파의 모두의 문제이다. 지정학이나 역사를 고려해봤을 때, 한국은 중유럽국가들, 체코, 폴란드, 오스트리아 등 정치를 연구할 필요가 있다. 


한반도에서 체코 수도 (프라하 Praha)까지 몇 개의 국가들이 존재하는가? 


체코슬로바키아 제 1대 대통령 토마스 마사릭은 프라하에서 시베리아를 거쳐, 베링해를 넘어 미국 시카고까지 2개월에 걸쳐 육로 여행을 했다. 미국 시카고(중부지방) 지역으로 이민간 폴란드,체코 슬로바키아 등 중유럽(*토마스 마사릭은 동유럽이라고 부르지 않고 중부 유럽이라고 부른다) 이민자들의 인종차별 폐지를 주장한다.


정책이야 당연히 한국규모와 비슷한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태리 등이나 다른 유럽국가들의 정책들을 폭넓게 비교해야겠지만, 특정 모델 도입은 이제 큰 정치적 의미는 없다. 1968년 프라하의 봄. 정치적으로 많이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 체코슬로바키아 문제들의 중요성은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체코나 폴란드는 한국과 유사한 점들이 많다. 러시아와 영국/독일 등 강대국 사이에 낀 나라들이기 때문이다. 소련 공산주의 체제-이론과 다른 사회주의를 꿈꾼 사람들, 카렐 코식 , 이반 스비탁 , 그리고 한국에도 잘 알려진 소설가 밀란 쿤데라 등이 있다. 카렐 코식과 밀란 쿤데라는 친한 친구사이다.


카렐 코식이 체코에서는 당시 반-체제(소련 마르크스-레닌주의 사회과학 아카데미와 다른 노선을 걸은 사회주의자로 낙인찍히) 인사로 분류되었다. 카렐 코식의 원고도 경찰이 압수해 버려서, 프랑스에 있던 장 폴 사르트르 Sartre 가 탄원서를 쓰기도 했다.


사르트르가 1960년대 프라하의 봄을 거치면서 중요한 말을 한 적이 있다. "체코슬로바키아가 현재 닥친 정치적 불행은 "이미 만들어진 기성 사회주의(소련)를 그냥 받아들인데서부터 시작되었다."


 "체코슬로바키아인들은 자기 문제들을 스스로 진단하고 자신들의 문제상황들, 문제 해결 자원들, 고유한 역사, 자신들의 문화 등을 스로 학습하고 문제 해결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


 (출처: Antonin J. Liehm, The Politics of Culture, 1971)


정답 찾기, 4개나 5개 중에서 고르기에 익숙해진 지적 문화 풍토에서는, 좌파도 '보수적인' 태도를 취하기 쉽다. 이미 정해진, 누가 다 만들어놓은 것들을 소개하고, 복사는 것으로 끝난다. 우리의 문제는 결코 그렇게 해결되지 않는다. 지적 게으름과 오만과 편견은 늘 같이 가게 되어 있다. 결국에 피해는 당신들이 말하는 민중이나 노동자들이 보게 되어 있다.



토마스 마사릭 (Thomas Masaryk : 7 March 1850 – 14 September 1937)

카렐 코식 (kAREL KOSIK : 26 June 1926 – 21 February 2003), 

이반 스비탁 (Ivan Svitak : 10 October 1925 in Hranice na Moravě – 20 October 1994 in Prague),

밀란 쿤데라 (Milan Kundera : 1929- ) 


November 28, 2012 · 페이스북 메모 


주체성 Independence

자유 Freedom

국제외교에서 '힘'과 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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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체코슬로바키아 프라하에서 소련제 탱크를 가로막고 있는 체코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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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프라하의 봄 시위에서, 체코 시민들은 "제국주의자 마르크스-레닌주의 소련은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쳤다. 마르크스와 레닌의 이름 앞에 '제국주의자'라는 단어가 붙어버리는 아니러니가 정치적 현실이 되어버렸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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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체코슬로바키아, 프라하를 점령하러 온 소련제 탱크를 프라하 시민들이 막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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